안녕하세요, 군단이 아제로스 전역에 침공해서 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마당에
아제로스의 생명들아! 용사들에게 힘을 나눠줭! 하는 의미에서 만들어봤습니다.

여러가지 재료가 뒤섞여 혹시나 잡탕이 될것을 우려하여 카레를 만들었는데...

...

예, 잡탕이 되어버렸습니다.

뭐...쨋든 카레가 들어갔고 카레맛도 나고 카레 냄새도 나니까 카레라고 받아들여주세요ㅠ

그럼 재료 공수 시작!

<구하러 가야 되는 것>
듀로타 앞마당 멧돼지 뒷다리살                                      (돼지고기 뒷다리살 먹고싶은 만큼.)
지옥사냥개 고기
지옥풀                                                                                 (시금치 반단.)
츄릅아삭 당근                                                                    (당근 1개.)
강양파                                                                                 (양파 1개.)
판다렌 향신료 or 고대 판다렌 향료                                 (로즈마리 or 큐민씨드, 후추.)

<있는 것>
올리브 오일                                                                        (그냥 올리브 오일.)
안돌할 역병 쌀밥                                                               (유통기한 임박한 햇반.)
타우렌... 치즈                                                                     (아무거나 취향에 맞는 치즈.)
드레나이 가루                                                                    (다진 마늘.)
달라페뇨 고추                                                                    (청양고추. 안매운걸 원하시면 빼도 됨.)
카레 가루                                                                            (카레 가루. 취향대로 순한맛 매운맛 골라서!)



스랄성님의 둠빠따! 오늘의 재료 공수에 아주 큰 힘이 될 친구입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건 고기! 듀로타 앞마당으로 멧돼지 고기를 공수해보러 갑니다.


역시, 제 본캐가 오크라 그런지 몰라도 고기는 듀로타 앞마당 멧돼지(돼지 뒷다리살)가 체고시다.

다음은,  아즈스나로 가봅시다. 지옥사냥개 고기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죄송합니다. 너무 저항이 강해 지옥사냥개에게서 건질 수 있었던건 소화가 덜 된 지옥풀(시금치 다진것.)입니다.
뭐, 원래 지옥풀을 가져다가 독성 제거를 위해 잘 씻고 다져서 퓨레를 만들어 쓰려고 했으니, 그냥 쓰겠습니다.
...안 지저분해요. 안 지저분하다고.

다음 재료는, 판다리아에서 직접 재배한 츄릅아삭 당근(당근)!
그리고 달라란 상인에게서 구해온 강양파!(양파)
양파는 대충 다지고, 당근도 작게 썰어주면 됩니다.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고... 다음으로 공수해올 재료는,

쿤라이 봉우리에서 "생명의 향" 이라는 퀘스트를 깰 때 얻을 수 있는
판다렌 향신료(로즈마리 or 큐민씨드, 후추)입니다. 퀘스트 깰 때 몰래 한상자 슬쩍 해두시면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전 로즈마리가 나왔네요. 큐민씨드를 원했지만, 침공 막으러 가는 용사에게 빨리 만들어 전해주어야 하니
있는걸로 만듭니다.

이제 이 재료들을 이용해서, 맛있게 만들어 봅니다.

먼저, 지옥풀(시금치)을 그대로 구했을 때의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지옥풀의 독성을 제거하려면 지옥풀을 잘 씻고 물기가 있는 상태 그대로 냄비에 넣고,
뚜껑을 닫은 상태로 6~7분 가량 약불로 쩌줍니다. 물을 추가하지 마세요.
그리고 숨이 죽은 지옥풀 더미의 위 아래를 잘 뒤집어 주고, 다시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5분,
다 찐 지옥풀은 위에서 보여드린 사진과 같이 잘 다져줍니다.
블렌더가 있으신 분들은 블렌더를 쓰시면 되지만, 없으면 칼로 마구 다져줍니다.
자취생의 서러움... 저...저도 집에가면 믹서기 있어요 우쒸.
전 이미 다져져(?!)있으니, 생략했습니다.

그 후에 독성 제거를 위한 마법부여 재료가 필요합니다.



얼핏 보면 마늘과 고추로 보이시겠지만, 아닙니다. 드레나이 가루와 고추입니다.

달라페뇨 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드레나이 가루를 아빠 숟가락으로 크게 한 고봉 숟갈!

다져둔 지옥풀과 함께 다지고 섞고 섞고 돌리고 섞ㄱ...

잠깐 롤의 샤가 들어왔었나 봅니다.

지옥풀의 독성을 제거했으면, 고기를 손질해야됩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전 지옥사냥개 고기를 구하지 못해서, 고기를 왕창 넣겠습니다.



올리브 오일에 로즈마리를 두 티스푼 ~ 한 테이블 스푼 넣어주시고 살짝 볶아주면,
향이 확 올라옵니다.
지금E니? 를 외치며 손질해둔 고기를 넣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중불에서 겉에만 살짝 익을 정도로만 볶아줍니다.
볶는 과정에서 너무 푹 익으면 질겨집니다.



겉에만 살짝 하얗게 익도록 볶아준 고기에, 아까 손질해 둔 당근과 양파를 넣고 익혀줍니다.

양파가 투명해진 정도가 되면, 독성 제거과정을 거친 지옥풀을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이쯤 되면 물이 조금 생기는데, 턱없이 부족한 양이니 물을 더 넣어줍니다.
물은 다르나서스에서 털어왔...아니 훔쳐왔...아니
어쨋든 거기서 가져왔어요. 흠, 흠.
물을 붇고, 대망의 마지막 재료, 카레가루를 넣어줍니다.



매운걸 좋아하므로 매운맛을 넣었습니다.

이제 한동안 바닥에 눌어 붙지 않게 살살 저어주면서 알맞은 농도가 될 때 까지 끓여줍니다.

간이 싱겁다, 싶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그리고 안돌할 직송 역병쌀을 이용한 햇반(유통기한 임박 ㄷㄷㄷ)을 전자레인지에 돌렸습니다.
밥을 직접 하는것보다 햇반이 더 맛있더라구요. 자취생의 친구 햇반 만세!

기다리면서 쇼섕크 탈출을 봤습니다.



타는 냄새가 난다했더니... 살짝 눌어붙었습니다ㅠ 코가 둔한듯.

(저거 기다리면서 1시간 40분 쭉 본거 아닙니다. 틀어놓고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레가 다 끓었다 싶으면, 타우렌 치즈를 넣어줍니다.





이 치즈는 타우렌에게서 구했습니다.
타우렌에게 어디서 구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완성!!

먹을만큼 덜어먹고 또 먹으면 됩니다.



맛없어보이지만 맛있습니다 ㅠㅠ


제가 사진을 맛없게 찍어서..ㅠㅠ 진짜 맛있습니다.
달라페뇨 고추(청양고추)와 매운맛 카레가루를 썼음에도, 매운맛은 거의 안납니다.
역시 갓 타우렌 치즈...

다른 분들은 막 꾸미기도 잘 하시고 사진도 이쁘게 찍으시고 했는데
전 발만 네개라서...
재료가 그리 비싼 재료도 아니고, 굳이 둠빠따가 아니더라도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니
자취생분들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쪼렙도 만렙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아제로스 카레! 여기까지 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설거지짤은 차마....어후...

ps.2. 시금치는 독성이 없습니다. 마음놓고 드시면 됩니다. 시금치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