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투기장 자브가는길

경화주간 모든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2명의 대결이 있으니...

3번째 중보 선택 대결



바로 완고한 렉 vs 강철의 네버모어 되시겠다...


이 대결이 존나 중유한 이유는 잡는난이도가 네버모어 >>>> 렉이기 때문이다.
경화주간에서 렉을 뽑느냐 네버모어를 뽑느냐에 따라 시클이 갈릴수도있다.
확률은 1/2, 즉 50%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자브가는길 중보 선택에 '조건'이 있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다.
아마도 최초 기원은 세계 최고팀중 하나인 NerfMeta의 NerfTV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너프메타 팀이 업로드한 영상을 보면, 그들은 항상 렉을 뽑는다.

마치 당연하다는듯이 렉을 뽑는다.


이에 이놈들 중 누군가가 팝업되는 조건이 있는게 아닌가하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러한 조건이 있다고한다.


1. 네버모어가 초록색 방패를 들고있을때 들어가면 네버모어가 무조건 이긴다.
2. 네버모어 방패가 내려오는걸 확인하고 렉이 스킬을 쓰고나면 흰색 바닥 같은게 보인다.
3. 흰색 바닥을 보고나서 0.5초 정도 숨을 참고 팝업을 시키면 렉이 나온다!


이 얘기가 돌고난 뒤 필자 또한 팀원들과 함께 깡신에서 연습을 해보기로했다.
네버모어 나올때마다 빡친게 한두번이었던가...
위에 써있는 그대로 깡신에서 해봤다.

위에서 시키는대로 흰색 바닥을 보고나서 살짝 있다가 들어가니 정말 렉이 나오는게 아닌가?
깡신을 총 5번 초기화하면서 연달아 5번을 시도해보았다.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이거다!!!

100%의 성공률에 고무된 팀원들은 싱글벙글하며 22단 고투돌을 팍 하고 꼽아 넣었고 자신만만하게
고투 시클을 향해 전진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2인의 대결 장소...

도비터를 쓰고.. 팝업 지점 직전에서 숨을 고르며 네버모어 방패 내려가는걸 보고...
흰색 바닥 보고!! 숨참고 연습했던대로 점멸을 뙇!

"네버모어가 나왔다"

화법(필자): 어 뭐지 이거... 왜 실패했지?
팀원들: 하....
팀원1: 아니 아까보다 조금 빨리 들어갔잖아여
화법(필자): 아 죄송합니다; (시발 분명 똑같이 들어간것같은데)
팀원2: 0.5초 빨랐어여
화법(필자): 아 어카지...

단체 멘붕. (하필 당시 어픽스가 치명상이었다.)

힐러: ㅈㅈ 못잡아여.


졸지에 역적이된 필자는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인던밖으로 나왔고

깡신에서 다시 연습을했다.
5번을 시도해서
5번 다 성공했다.

화법놈(필자): 이제 확실한거같아요
팀원1: ㅇㅇ 맞아여 아까 조금 빨랐어여
팀원2: 지금 타이밍이 맞는듯

화법놈: 다시 가시죠.


심호흡 크게하고 이제 21단이 되어버린 고투돌을 박아넣었다. 

그리고 다시 만난 2인의 대결...

방패내려가는거 보고... 흰바닥 보고... 숨참고... 이번엔 진짜로 점멸을.... 뙇

"또 네버모어가 나왔다"

팀원들: 아니 시발 뭐하는거에여
팀원1: 아까보다 자꾸 빠르잖아여
화법새끼(필자): 아 죄송합니다; (시발 분명 똑같이 들어간것같은데 ㅡㅡ)
힐러: 아 몰라 일단 잡아여

그러나 이미 갈린 멘탈... 결국 또 못잡고 돌이 터졌다.

필자의 멘탈도 터졌다.


시발 도대체 뭐가 잘못된거지?
파화경때까지 잠시 시클도전은 멈추기로했다. 

그러던 어느날...

고투 18단 시클에 도전하는 지인을 헬프하러 가는 일이 있었다.
이 파티는 딱히 고단 루트를 쓰는 파티는 아니었고 순서대로 잡는 파티였다.
당연하게도 네버모어 팝업조건 이런건 신경쓰지 않고 쭉 달려 들어가는데...

네버모어가 초록색 방패를 들고 있었다.

필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네버모어 100%네"

하지만 그순간 렉이 육중한 양손도끼를 집어 던지더니 네버모어의 녹색 방패가 쪼개지며 네버모어가 뒤지는게 아닌가?

???

뭐지 시발 왜 렉이 이겼지?

파티원들은 아무 생각없이 렉을 때리기 시작했지만
멘탈이 박살난 필자는 한동안 스킬을 누르지 못했다.
아니 분명 녹색방패였는데 왜 렉이 이겨?
어케된거야 이거


그 이후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혹시 이거 조건 있다는거 다 구라아닐까?
그냥 1/2 확률, 50:50의 확률게임에 놀아난게 아닐까?

따지고보면 50%라는 확률은 존나 높은거다.
50%의 확률이 5번 연달아 맞아떨어질 확률은 실제 3%정도밖에 안되지만
일상생활에서 동전을 5번 던져서 5번 다 앞면이 나오는건 생각보다 흔한 일이다. 

나도 그냥 재수가 좋아서 깡신에선 5연속 성공하고 정작 갱신돌에서 네버모어를 뽑은건 아닐까?


해외 영상들을 뒤져보기로했다.


약 3주전 영상 (고투 23단)



앞쫄 무리를 잡고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법사가 점멸로 뛰어들어갔는데 네버모어가 나왔다.
사진은 네버모어 등장에 어이없어하며 법사를 까느라 잠깐 말을 잊은 모습
근데 어케 잡고 시클하긴 했다.

다음은 약 1주전 영상 (고투 24단)



너프메타가 하는대로 도적이 미리 작업까지 해놨는데 또 네버모어를 뽑았다.
영상에서 도적 욕 존나하는중


다음은 1일전 따끈따끈한 피전경 영상(고투 23단)
https://www.youtube.com/watch?v=-qdGcRAW4gA&t=334s

영상의 주인공은 2,715점의 Diverse 마법사

도비터를 쓰고... 방패내려가는거 보고... 흰색 바닥을 본뒤 딱 숨참고 악탱이 점프로 진입을했는데!!




또 네버모어가 나왔따 ㅋㅋㅋㅋㅋ


영상 주인공 싱글벙글 웃다가 네버모어보고 정색빠는 장면



이렇듯 실제로 이런식으로 네버모어를 뽑은 영상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
네버모어 나왔을때 깨먹고 렉 나왔을때 시클했을 확률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히 렉이 나온 영상이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진짜로 조건이 있을지도 모른다.
확실하게 있는데 위에 영상 주인공들이나 필자처럼 똑바로 못해서 요상한걸 뽑은걸수도있다.

하지만 일단 우린 "네버모어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가정해야한다.
네버모어가 나왔을때 잡는 법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짓겠다.





네버모어가 골치가 아픈이유는 지진발구르기의 백뎀이 존나 쎈데다가
튕기는 칼날이라는 특정 타겟형 스킬 때문에 대상자가 자꾸 끔살이 나기 때문이다.
칼날맞고 피가 반피 나갔는데 지진 발구르기 들어오면 대상자는 거의 확정 죽는다. 
심지어 이 두가지 스킬을 존나 자주쓴다.

하지만 이 "튕기는 칼날"은 피할 수가 있다.

이 칼날은 대상자가 되자마자 네버모어의 시야에서 사라지면 시전이 씹힌다. 
위에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네버모어를 12시 계단쪽으로 데려가고 원딜이 양쪽 기둥에 포진을하면
한발자국 움직이는것만으로도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계단 아랫쪽 양끝의 돌출된 부분 뒤로 들어가면 시야에서 벗어난다)

열심히 딜힐을 하다가
칼날대상이 되면 기둥뒤로

이런식으로하면 네버모어도 잡을 수 있다. 

다만 녹색방패를 원딜 바라보고 쓰게되면 그쪽에 있는 원딜은 그동안 딜을 못하니 잡는 시간은 당연히 길다.

렉보다 확실히 오래걸린다. 
하지만 잡을 수는 있다. 


글을 마무리하며....


나는 아직도 의문이 든다.

너프메타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있으면 "확실히 조건이 있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스치면서도
렉의 도끼가 네버모어의 방패를 쪼개버리던거를 생각하면 그냥 다 운빨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거 조건...정말 있는게 맞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