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가장 유명하고 잘알려진 심리테스트가 최후통첩게임일 것이다. 독일 사회학자 귀스가 고안한 것인데

 

만약 내가 당신에게 10만원을 주고 거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나누어 가지되, 얼마를 나누어 줄지는 당신이 결정할 수 있지만 상대가 거절하면 둘 다 한푼도 가질 수 없다. 협상을 하거나 다시 제시할 수 없다. 라는 룰

 

수천명에게 이 심리테스트를 한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사실 제안자나 제안을 받는 사람 모두에게 공돈이기에, 제안자가 얼마를 제시하든 받는것이 둘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단 만원을 받더라도 말이다.

 

그런데도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 제안을 받은 사람들은 30% 미만을 제시한 경우 거절을 했다. (즉 제안자 7만원, 제안받은 사람 3만원) 3만원이라도 그것은 서로 공돈이기에 받는것이 이익임에도 거부해서 둘 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는 쪽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받아들인 제안은 42% 였고 아주 극소수만이 20% 미만의 제안도 받아 들였다.

 

과거의 표준경제학 이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낙수효과에 따르면 이기적인 인간이라면 상대가 얼마를 제안하든, 아무리 적은 액수라도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받아들여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응답자는 둘 다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본성은 공정함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이를 변형한 독재자게임을 통해 인간본성을 이해하려는 시도도 있는데, 독재자 게임에서는 응답자는 제안자의 액수를 거절할 수 없다. 즉 주는데로 받아야 한다. 독재자 게임은 예측대로 제안자가 제시한 액수는 최후통첩게임에서 보다 덜 평등하고 또 한푼도 주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이건 분명 이기심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뜻밖에도 독재자 게임에서도 대부분의 제안자는 응답자가 제시액을 거부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액수를 제안하고 심지어는 50% 를 제안한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본성에는 이기심과 더불어 공정함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증거라는거지.

 

프랑스 혁명은 5% 소수의 왕족과 귀족들이 그 사회의 부 80% 를 독점하자 그 반발로 시작되었다. 공정함. 이라는 인간본성이 당시 프랑스 사회의 분배 시스템, 부조리에 분노했기 때문이라는거지. (즉 그 시스템, 체재를 파괴해 버린거죠)

 

간혹 논게에서도 이기적 성향을 드러내는 애들이 있지만, 이렇듯 우리 사회, 자본주의를 지키려면 우리는 적절히 분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이 자본주의 시스템이 지나치게 불공정하고 부당하다고 느끼게 된다면.. 그걸 엎어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본주의가 위태로워 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