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문에 특정 형질을 발현시키는 A라는 유전자가 있어요.....

가문의 두 아이, 각각 A0를 가진 아이들이 결혼을 했는데...

A0+A0 = 
1/4 : AA
2/4 : A0
1/4 : 00

그런데 어쩌다보니 얘들이 A0랑 00만 낳아버렸네요....

이 아이들이 또 결혼을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엔 00만 낳아버렸네요....

허허... 자, 이제 이 가문은 A란 유전형질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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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도대체 어째서 문제일까요?

정답은, '유전 형질의 다양성 감소'입니다.

유전진화에서 나쁜유전자/좋은유전자 따위는 없습니다. 어떤 유전적인 결함으로 보이는 현상이나 질환도, 각각의 의미가

있고, 단지 현재 환경에 맞지 않을 뿐이지 환경이 바뀐다면, 필요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겸형 적혈구 빈혈증이죠. 이건, 적혈구가 초생달 모양으로 생겨나는 유전질환인데, 과거엔 그저 유전질환

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구에 의하면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말라리아에 강하다고 하더군요.



근친, 그것도 반복된 근친이 무서운 점은,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형질들이 계속 사라지고, 단순화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피할 수 없습니다 - 46개의 유전자에 담긴 수천만의 형질중 어떤것들은 반드시 다음세대에서 사라집니다. 외부에

해당 형질을 가진 이의 수혈이 없다면, 더이상 사라진 형질은 찾을 수 없는거죠...

그 사라진 형질은, 감기에 대한 내성일 수도 있고, 키에 관한 것일 수도, 지능에 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