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9살  평범한 직장인이며, 월탱입문 10개월 된 떡볶이 탱저씨 입니다.


오늘 제가 월탱 플레이를 위해 다니는 pc방에서, 1.4.1 패치 다운 후 게임접속이 되지 않아..


집에 그냥 들어가기는 뭔가 아쉬워 인벤 둘러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거창하게 시작했으나, 그간 수개월 플레이 하면서 느꼈던 월탱이라는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간단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필력이 딸려도 이해해 주시길~~~~~~~




평소 회사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다니는 pc방에서, 작년만 해도 서양섯다인 하스스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버워치 게임을 하게 되었고, fps게임은 어렸을 때 했던 레인보우 식스가


몇판 해봤던 게 전부인 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알게 해주더군요.


fps 게임은 저에게는 머리 띵~하고 어지럽게만 만드는 게임이라는 인상이 사실 강했었습니다.


옆자리 학생들 국산 총게임 플레이를 곁눈질로 보면..


에임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점프까지 뛰면...'아우 쏠려... 눈 아플꺼 같은데 저렇게 몇 시간 어떻게 겜하지?'


라는 생각만 들었었거든요.


그랬던 제가, 오버워치 게임은 각 캐릭터 별 다양한 스킬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점이


fps 게임은 "총/수류탄/칼 세가지만 있는 게임 아니야?" 라는 제 선입견을 없애 주었고..


이렇게 매일 퇴근 후에 제 스트레스를 달래주는 유일한 낙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 후, 점차 오버워치 게임에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등급전에서의 타 유저들의 막말과..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하던 게임이..


오히려 저에게 스트레스를 더 주더군요.


그래서 점차 플레이타임이 줄어가던 와중에...기왕 fps 게임 시작했으니 다른 거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pc방 게임목록 오버워치 근처에 있던 월드 오브 탱크 아이콘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클릭.( 지금 소회해 보면 아이콘 안눌었으면 저희 애들 치킨이라도 더 사줬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유튜브 토크멘터리(국방부 유튜브 채널에서 업로드 되는 전쟁사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과 리뷰,

시대적 상황까지 설명해주는 프로그램 입니다. 강추합니다~)에서 얻은 세계2차대전에 대한 


사전지식(얼마전 월탱 이벤트 중 하나였던 쿠르스크 전투등)이 어느정도 있는 저로써는


좀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었습니다.(티거라던가..T-34 등)


그렇게 탱저씨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플레이가 시작되었네요.


첫 시작유저 프롤로그 플레이 중간쯤 등장한 국가선택.


당연한거 아닙니까? 전차하면 독일이죠!


그렇게 독일 선택 후  경전차 플레이가 맘에 들어 독일 경전차 트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어리석었어요. 헤비트리에는 왜 눈길 한번 안줬을까 해요.)


5티어 레오파드 첫 출고때의 기분이 아직도 생각 납니다.


그 뿌듯함 이란~~~~~~~~


그러다, 점차 매판...고수들 플레이 영상에서 나오는 강행정찰 따라한답시고 플레이 시작하자 마자


튀어나가서 30초도 안되서 차고행.. 경전자리 가서 등대 슨다고 억지로 달리다가 차고행..


등등 플레이 시간보다 다른 유저들 플레이 보는 시간이 점차 더 길어지더군요.


(다른 탱크트리를 탈 생각을 못했습니다 ㅠ)


그러다가, 인벤 정보등을 참고하여 소련 중형트리를 타기로 마음 먹고, t-3485m 골탱과 플미30일 넣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소련중형트리로 갈아 탔습니다.


피지컬이 안되는 석탄이었던 저도 조금이나마 팀 승리에 좀 더 기여 한다는 착각이 들게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는 점차 토요일 오전은 특근, 오후에는 월탱 플레이~~~~~~ 하고


늦은 저녁 와이프에게 회사일 지금까지 하고 왔다고 거짓말을 ㅠㅠ 하면서 까지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여름에는 와이프 몰래 연월차 내고 평일에 회사 가는 척 나와서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pc방에서 살았던 적도


있네요 ㅎㅎ


그렇게 쭈욱~~~~~~게임을 플레이 했었고, 점차 골탱 구입내역이 늘어가기 시작 했으며,

(t-3485m -> 뢰베 -> amx1357)


제 탱크목록에 이런저렁 정규탱크 들이 쌓이기 시작하더군요.

( 독일/소련/미국/프랑스... 주로 중형전차 위주로...)



그러다가, 작년 연말 드디어 올게 오더군요.


바로...............지름신!


그날따라 뭐에 홀렸는지, 인벤을 우연하게 보다가 혜자 이벤트네..쪽박/대박에 대한 글등


자게글을 보다가 마법상자 큰거 한개, 작은 거 한개 질렀습니다. 그것도 핸폰 결제로요-_-


앞뒤 안보고 지른거죠....와이프가 뻔히 결제 다음달 요금 빠져 나가는 거 아는데도 불구 하고요.-_-;


그때 총 지른 금액이 15만 정도 했던 걸로 기억 합니다.


스콜피온g/빵둘기/디펜더!!!


그리고 숙칠/t57헤비/바샷 위장!!!! 덤으로 몇만골드 + 산타승무원 등!!!


골드도 생겼겠다... 그간 가지고 싶었던 골탱도 생겼겠다..연말회식도 마다하고 아주 오지게 플레이 했습니다.


디펜더는 정말 명불허전 이더군요.. 저의 유일한 승률 55%이상 탱크 입니다.


그렇게 새로생긴 골탱 만지작 거리던 중, 얄땅님 Maus 플레이 특집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위풍당당함이란....그래 때려라..난 직진이다.. 상남자 탱크.


때 마침 지름신으로 인해 가지고 싶었던 골탱 플레이-> 골드로 자경전환 반복하여,


7티어 티거 포르쉐에서 9티어 Maus까지 뚫게 되었습니다.


하나만 하면 심심하니까 간지스킨 얻은 김에 IS-7 트리도 새로 연구해서,

(KV-85까지는 뚫어 놨었었어요 ㅎㅎ)

9티어 obj 257도 동시에 뚫었습니다.


그러던 중 2월 중순쯤 드디어 바라던 Maus를 얻게 되었고, 그에 반해


유튜브 영상 속의 Maus와 저의 Maus는 천지차이 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ㅠ

( 분명 영상속의 쥐는 팅탱탱동 도탄 소리만 듣을 수 있는 무적의 전차였는데...)


저의 Maus는 볼때기와 하단부 슝슝 뚫리는 물장탱크더군요 ㅠㅠ


Maus를 타면서 좀 더 스터디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벤 노하우 인증게시물 정독 /


tank.gg의 활용( 2019년..... 7천판 타고서야 알았습니다.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요-_- 탱크약점은 전 하단과 해치만

있는 줄 알았어요ㅠ)과 각종 모드와 xvm 활용을 알게 되었고,


플레이 시간 8천판 가까이 되는 이제서야................................


'아........월탱이라는 게임.. 이제 조금 알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ㅠㅠ


참 마성의 게임 입니다. 게임을 평소 좋아했으나, 제 20대를 바친 와우도 회사 월차내면서 까지 게임 해본적은 없었어요.


또 계정 이외에 인게임 아이템(골탱..)에 이만큼 지출해 본적이 없거든요.


최근에 하나 더 질렀습니다. 로레인이요!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이토록 월탱에 빠진 이유를 몇 가지 말씀 드리자면,



1. 다른 어떤 fps 게임에도 볼 수 없었던 방어(도탄/흡수) 시스템과 공격(관통) 시스템.

    ==> 이 게임의 알파와 오메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 합니다 ㅎㅎ;;;


2. 미친듯한 손놀림과 같은 피지컬(에임실력??)이 그다지 필요없는, 침착/차분만 한다면

   똥손도 1인분 충분히 가능.


3. 기본이 외국서버(일단 한국섭 없음)로 인하여 온갖 욕설이 난무한 한섭과는 다른 쾌적한 채팅창.

   ( 암시아들 하시지만, 욕도 고급지게 영어로 해야하는게 좋더라고요 ㅎㅎ 한섭은 정말 상상하기가.....)


4. 사격되는 포탑부분과 몸체가 분리되어 있어, 다양한 움직임(플레이)이 가능함.

   ( 타 fps게임과는 차별화된 사람이 아닌 탱크라는 기계라서 가능한, 재미지는 플레이 상황이 연출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티타임/역티타임, 프랑스 경전과 같은 포탑후배치 탱크가 뒤로 돌아서 플레이 한다던가..

     뭐 이런 것들이요^^;;;)


5. 각 국가별로의 유저특성이 또 다른 재미를 알려줌.

   참 신기 합니다. xvm 띄워놓고 보니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진 모르지만, 국가별 종특이 있습니다 ㅎㅎ

   일본유져 : A부터 Z까지, 그냥 딱 두글자. "소.심"

   한국유져 : 정말 다혈질 분들이 많으세요. 특히 성격들이 급하시고요.(저 또한 마찬가지)

                  살살 약오르는 플레이에 가장 취약한 플레이어들 입니다.ㅎㅎ

   동남아유져 : '내 플레이에 방해받는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는 이미 팀킬 차고행 ㅠㅠ

1번과 4번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월탱이라는 게임의 재미를 주는 부분은....


또, 회사생활..사회생활..이런거의 축소판이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월탱 인게임 상황이요.


회사업무에도 결국은 제가 가진 장점은 극대화 하고, 단점은 최소화 하며, 주어진 정보로 상황분석하여


앞으로의 업무추진방향을 결정하고....필요 시에는 동료/상사에게 도움요청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정치질도 하고... 남탓도 하고..


똑같다고 생각이 많이 들어, 가끔 담배 피다가 혼자 피식 거립니다.


'회사나 월탱이나 똑같네'




혹시나 이글을 보는 저보다 더 초보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추가로 몇 글자 적어 봅니다.(저도 remind 할 겸^^)


#1) 잠깐 욱하시는 성격과 급한 성격은 접어 두세요~~~~~(첫째도 침착/둘째도 침착) 

     침착하게~느긋하게~~ 그냥 마실 나오셨다 생각 하시고~~~한발한발 사격 하세요~~

     무언가 난전상황이 오면, 동공지진과 함께 어찌 할 지 몰라 머리가 굳더라고요ㅠ(지금도 마찬가지...)

     그러나, 의도적으로, 침착하자 침착하자 계속 되뇌이면서 게임하면, 적 탱크 1개라도 더 스팟해서

     팀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2) 5티어까지는 어떻게든 버티면, 이후에는 새로운 재미를 느끼 실 수 있습니다.

     ( 정말 죽을 맛입니다..특히 4티어요 ㅠㅠ 인고의 시간을 지내면, 할만 할 껍니다.)


#3) 기왕 하시는 거, 담배 1보루 아끼신다고 생각하시고, 플미30일과 6티어 골탱1개 구입 후 플레이~


#4) 인벤과, tank.gg와 같은 각종 인터넷 정보글 참조 하세요.

     (특히 tank.gg 사이트는, 해당탱크 관통가능부위를 표현해 줘서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5) 4항의 연계사항인데, 월탱 플레이영상을 보고 참조 하시면 좋습니다.

      (유명 스트리머이신 얄땅님, 의욕님 플레이 및 리플레이 해석영상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의욕님 리플레이 해석영상과 얄땅님 교육영상 강추 합니다.)



이상 탱저씨의 월탱소감 적어 봤습니다.


두서없이 작성한 글이라....너무 장문이라 놀라셨지요? ㅠㅠ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승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