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즈호드 <천상계> 길드의 길드장 천상 입니다.

 

 평소 사사게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두고있지 않았던 편이라, 이렇게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한탐정님과 어떤식으로든 인연을 맺은 여타 길드분들이 저희와 유사한 패턴의 일들을 겪었거나 겪을 것이라 짐작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올해 1월 말에 설립된 작은 친목길드입니다. 설립 이후 적극적으로 홍보를 진행한 끝에 많은 길원분들을 모시게 되었고, 2월 초에 한탐정님도 인벤 홍보글을 보고 저희 길드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당시 길원유입이 많아져 저녁시간대에 동접자가 30~40 정도를 유지하게 되었고, 캐릭의 스펙을 보고 사람을 뽑는게 아닌 친목지향의 길드다 보니 자연스레 복귀자&신규자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직 던전들의 공략을 상세히 모르는 분들이 많았고, 친목길드라는 곳은 조금 더 잘하는 분들이 조금 못하는 분들을 잘 알려주면서 함께 즐겁게 게임을 하는 곳이라 생각했기에 길드 자체 팟을 구성할때는 여러 어려움을 감안하고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본인이 편하게 고스펙 유저들로만 구성된 파티를 원한다면 글로벌로 인원을 모집하여 진행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한탐정님은 가입 초창기부터 활발히 길챗에도 참여하시면서, '저는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탱커입니다~' 라는 식의 자기 PR을 자주하셨고, 처음엔 많은 뉴비&복귀자 분들이 한탐정님과 함께 길팟을 돌았습니다. 본인의 프라이드가 워낙 강하신 분이라 길팟 진행중 다른 길원분들에게 잦은 지적과 비난이 있었고, 이에 상처를 입거나 불편을 느끼신 분들이 하나 둘 길챗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런 상황이 이어질 무렵 한탐정님이 제게 귓말을 주셨습니다.

 

 '길드에 자신을 제외한 다른 대화 채널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길드원이 길챗이 아닌 그 채널로 대화중이며 길마 당신 역시 그 대화채널의 주도자다' (=내가 말하는데 사람들이 대답이 없다 )

 

 불과 수일전 가입 후 '길드에 잘 적응하셔서 재밌게 함께 게임했으면 한다'는 따뜻한 덕담을 주고 받은 후 저와 처음 나눈 대화가 저 내용이었습니다. 굉장히 무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분히 대화를 이어나가며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물었는데, 황당하게도 '근거는 없다' 가 돌아온 답이었습니다. 다른 길드원들에게도 유사한 귓말을 보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대화채널에 대한 논란만을 야기시킨 상태였습니다. 도대체 만든지 몇주 되지도 않은 신생길드에서 어느 정신나간 길마가 길챗을 버리고 특정인을 제외한 모든 길드원을 이끌고 다른 채널에서 대화를 한단 말입니까?

 

 길드설립 초창기에 한창 의욕넘치던 길원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릴수 없어, 한탐정님의 망상을 잘 다독여 드리고 함께 길드생활을 이어갈 기회를 드렸지만 역시나 대다수의 길드원 분들과 마찰을 빚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로 길팟 쐐기를 굳이 자청해서 참여하며, 애초에 스펙이 오픈되어 있던 저랩 신규유저분들을 던전 내에서 힐난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고 이를 보다 못한 길드원 한분(함께 쐐기를 돌아주던 고랩 법사분)이 길챗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았습니다. 이를 중재하려던 길드 관리자 한분의 대화요청을 거절하고 접종을 해버린 것으로, 한탐정님이 우리 길드에 더 계시는 것은 서로에게 안좋은 일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 길드 회의를 통해 한탐정님을 제명하기로 결정을 했고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 자진탈퇴를 권유 드렸으나 완강하게 거부를 하셨습니다.

 

 

* 한탐정님은 디스코드를 이용해 육성으로 대화를 나누는것을 좋아합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습니다.

 

 

* 2월 24일자로 한탐정님을 길드에서 제명하고 저희 길드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입니다.

  장문의 글이지만 내용은 위 본문에서 서술한 내용과 같습니다.

 

 

 길드에서 누군가를 제명시킨다는게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지만, 한탐정님의 사고방식이 상식적인 선에서 정상의 범주를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수의 원만한 길드생활을 위해서 꼭 해야할 조치라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오랜만에 제게 귓말을 주셨습니다.

 

 

 장문의 대화내용 스샷이라 가독성이 형편없는점 죄송합니다.

 

 요약하면, 몇달만에 귓말을 주셔서 '사사게에 이런이런 글이 있는데 봤느냐?' 라는 질문을 다짜고짜 던지셨고,

 해당 글들을 읽어보니 근래 사사게에 작성된 한탐정님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들이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마지막 자비를 베풀고자 합니다' 라는 통보를 하신걸로 봐서,

 본인을 비난하는 사사게의 글들이 저 혹은 저희 길드원들이 작성한 것이라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시고 제게 따지려고 귓말을 보내신 모양인데, 제발 망상에서 벗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중에는 과거 한탐정님 제명의 총대를 맨 저희 길드관리자분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시전하시며 도발을 하시더군요.

 

 본인과 관련된 비방의 글이 사사게에 올라올때마다, 작성자를 색출하기 위해 몸담았던 길드들을 들쑤시는듯 합니다.

 다짜고짜 먼저 귓말을 던져 말꼬리를 물고 타임어택을 걸어놓으셔서..저는 쐐기를 도는 기분을 잠시나마 만끽했습니다.

 새벽시간 신비로운 대화를 나눈것을 끝으로 한탐정님을 차단했습니다. 앞으로 더 대화를 나눌일이 없을테고, 본인의 평판과 명성 관리를 위해 사사게는 매일 보시는 모양이니 여기에 한마디 남겨놓겠습니다.

 

 일전에 길드에 계실때도, 오늘 뜬금없이 귓말을 주실때도 너무 무례하네요. 본인이 논리적으로 완벽하며 굉장한 통찰력으로 모두의 머리꼭대기 위에 있다는 착각을 하시는것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탐정님을 상대할 가치를 못 느껴서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는겁니다. 다시한번 어떤식으로든 저나 저희 길드원 분들과 관련해 궤변을 펼치시거나 명예를 훼손하려 하신다면, 동원할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개아작을 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