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죽으로 쐐기(좀)하는 '바이쟉'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결투사를 달게 되었는데요.

그 스토리를 써보려 합니다.

노잼일수있으니 미리 죄송합니다.

저의 투기장 스토리는 "투쟁과 반목' 이라는 정수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다시피 저는 쐐기나 미친듯이하는 pve유저였습니다.
부죽으론 나름 랭킹권에 있기두...하구...

한창 쐐기만 하는 중에

"뭐? 투반이 부차로 좋다고? ㄱㅊ은 유연스텟에 업타임이 지린다고???"

(극성)쐐기(딜딸)유저인 저는 당연히 쐐기에서 더 딜딸을 치기위해
연구하려 준비해야 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들어보니, 투기장1400점 5주를 하거나 1600점 3주를
하면 된다네요. 투반 3등급이

당연히 저는 한시라도 빨리 얻어서 (딜딸)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니, 해야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쐐기 지인(혀굽드루)과의 투반런

지금도 사기라고 느끼지만 그때 부죽은 더 사기였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킹갓 누더기좌가 나와서 사지를 절단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괴격 체력비례7퍼딜이라는 괴랄한 성능을 가지고있었죠.

쐐기에서 나온 딜딸력과 힐 역량 + 죽드의 성능 + 템씹의 조합은
아무리 투린이지만 1600을 뚫기엔 차고 넘쳤습니다.

바로 1600을 찍고 더 이상 할필요가 없어져 매일 밥차나 습격으로 정벅점수를 채우며 투반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부죽은 상향됬지만 피빞은 너프됬다.

이렇게 투기장과의 인연은 끝이라고 생각했죠.

'미혹' 이라는 어픽스를 필두로한 이번시즌 쐐기는
저번 '수확'어픽스 시즌에 비하면 난이도가 수직 상승한 케이스 입니다.

덖분에 엄청쉬운 어픽스조합 ex)파화경+마력 같은 주를 제외하곤
빡세게 쐐기를 할 이유가 없었죠.

그렇게 무료하게 지내던중 블리즈컨행사가 시작되고 (제 뇌피셜 기준)
갓둠땅 확장팩에서 죽기는 대마지와 가고일을 기본으로 얻게 될것이라는
확실하지도 않은 머ㅓㅓㅓㅓㅓ언 정보를 보고 설레이고 있었습니다.
(대마지라면... 레이드에서 딜죽한자리는 되겠지...)

또 다음 시즌 '나이알로사' 에 대한 정보들도 보았죠.
그중 제 눈에 들어온건 '새 레이드'의 '아제라이트' 장비들이었죠.
전지적 부죽 시점으로 "아 자쿨처럼 어려운놈한테 bis를 주진 않았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슥 읽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새 레이드 아제라이트 옵션이 구데기라는 전제하에
써줄만한게 그나마 10넴,12넴 머리와 11넴 어깨라니...
청천병력같은 정보였습니다.

이 말은 최고 bis 장비 즉 3라인에 압도나 치명적인 불길까지 감안한 조합이
머리 : 심연적개 (6/1잔재깡)
어깨 : 잠금턱, 크라켄 (6/2잔재깡)
갑빠 : 사막수호자 (6/1 잔재깡 심지어 3라인 극혐)
극악무도한 파밍난이도에 절망하고도 남는 수준이었죠.
하다못해 고신화를 할수있어서 10,11,12넴 아제들을 먹었다 쳐도
그것들이 bis는 아닌데다가 심지어 갑빠는 아예 존재자체를 x
세상에...

시간이 좀 지나고, 슬슬 파밍도 완성이 되고 쐐기 셋팅에 대해 연구중일때
'수확'시즌 세계 1등 레이더 부죽의 템중 갑빠 아이템이 투기장 445 인것을
발견했습니다.

"오잉? 저 사기적인 아제라이트는 무엇? 어캐얻는 것인고?"
여기저기 물어보니
"결투사 달아야함 ㅅㄱ 한와 pvp씹 고인물 판이라 2100찍기 거의 불가능"
라는 뉘앙스로 답받았습니다.

저도 와우 pvp는 두려웠습니다.
저도 비록 쐐기 씹고인물이라 할말은 없지만
쐐기는 결국 또오오오옥같은 몹들이
또오오옥같은 순서에 또오오오오옥같은 패턴을 쓰기 때문에
배우기 쉽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pvp는
수많은 조합, 수많은 상대법, 사람마다 다른 스타일 등 막막함을 느껴서 
고인물들과의 gap이 크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투기장 아제라이트 갑빠가 너무 먹고싶었습니다.
피빞을 안하는 지인들과 다르게 또하나의 파밍길을 열어두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6분의 1인 갑빠 잔재깡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하게된 결투사 라는 목표***
저와 비슷하게 1600을 해놓고 지금은 할게 딱히 없는 지인들이나
글로벌로 '16+ 부죽이랑 놀분' 해놓고 투기장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 1800까지 수월하게 뚫고, 1900문턱을 두드리는 겁니다.
너무 재밌었습니다. 점수가 훨씬높은 도법한테 여러번 쳐맞고
점수가 낮은 도법한테 맞으니 가렵더라고요. 그리고 이기구요.
'잘해지는 것인가?' 생각이 들면서 재밌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땐 목표인 결투사는 그냥 세워만 놓것이지 별로 구체적이진
않았습니다. 두리뭉실 했죠 '내가 할수 없을거다'라는 전제를 깔고말이죠.
1700대에 전 1900대를 급이 달라 못이긴다고 생각하고
또 1900이 되어도 2100대를 급이 달라 못이긴다고 생각하게 되니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1900대 언저리에서 글로벌로 '19+부죽이랑 노실분'을 외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분명 저번에 말도안되는 매칭으로 2000이 넘는 팀이랑 만났었는데 그 팀의 전사님이랑 매우 비슷한 신기님이랑 하게 되었습니다.
(부캐라네요.)
이분이랑 그날 마ㅏㅏㅏㅏ않이 투기장했습니다. 죽신 으로요.
많은걸 배웠습니다. 최소한 '조합마다 나오는 경기 흐름' 같은거요.
그날 2051까지 올라가고 몇번 지니 제가 맨탈이 나가서 다시 1900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해주신 말 "딜은 충분히 잘하셔서 더 하시면 결투사 다시겠는데요." 라면서요. 제가 오늘은 그만하자고 다음에 또 배우고 싶다고
친추를 넣고 파탈을 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욕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하루빨리 결투사를 찍고싶었습니다.
이미 아제라이트 갑빠가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목표는 바로 2100점.
'결투사'라는 등급이었습니다.

이미 느끼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부주카포 오프닝을 뜻대로 박아넣을수
없었습니다. 대재앙이나 누더기를 뽑아놓고 도망치는 회드를 되도않게
쫓아다니면서 날려버리고 있었죠.
뭐가 문젠지 알아야 했습니다.

저는 닥치는대로 정보를 수집하려했습니다.
이론으로라도 경험을 땜빵해야했습니다.
템씹으로라도 땜빵해야했습니다.

바로 구글에다 '와우 투기장 순위'를 치고 결투사 등급 위의 죽기 분들을
/누구 를 치며 계신분들에게 질문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이렇게 해서 멍청하게 쿨기를 날린것같은데 어캐 딜해야 하냐

도망간 회드나 운무 무리해서 쫓아가지말기, 죽손 헛으로 날리지말기 등등의 노하우나 가유템셋팅, 장신구, 정수와 피빞특성 까지
많은 도움이 됬습니다. 다들 친절하게 답변해주셨지요.

그리고 마침 처음 투반런을 했던 '혀굽드루'님도 저랑 비슷하게 하고 계시더라고요. 

같이 결투사를 목표로 투기장을 달렸습니다.
"우린 죽드라는 사기조합이고, 템도 오지게 좋으니, 줘낸 박으면 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서로 응원하고 브리핑하면서
승리의 뽕맛과 패배의 좌절감을 맛보며 결국 같이 찍었습니다.
(저는 이번시즌 302판만에 되었습니다.){with 혀굽드루}

정말 재밌는 여정이었습니다.
한와에 더 많은 피빞관심이 생겼으면 좋겠고 갓겜처럼 잘잘 매칭되는
그런 꿈을 꿔봅니다.
더 올라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너무 기쁘네요.

다음엔 2100찍으면서 알게된 노하우나 템셋팅 같은걸
끄적여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죽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