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8.1패치로 부죽이 관짝을 박차고 나왔다. 딜과 생존 두 부분에서 큰 상향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묵혀놨던 죽기를 주섬주섬 꺼내고 있는 상황이다. 2:2에서는 분전과 더불어 공해라고 불릴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3:3에서는 그렇게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데, 1월 13일 기준 3000점 이상 죽기는 북미에서 1명, EU에서 3명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캐릭터 자체의 성능보다는 조합의 문제가 큰 것 같다. 죽기가 할 수 있는 조합인 전죽, 죽풍 등 투밀리가 현재 캐스터 메타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조드, 파흑, 암사, 정술 같은 캐스터들은 죽기와 하기보다는 다른 캐스터와 조합을 짜는 편이 더 낫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역시 최상위권의 이야기고, 8.1패치 이후 중저평에서의 죽기는 잘 뒤지지도 않는데 딜도 이상하게 센 클래스로서 플레이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는 직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이상 죽기가 상향될 여지는 없기 때문에, 비관적인 눈으로 보면 이제 죽기는 내리막길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 


 이 가이드는 0-2000점 정도의 죽린이들을 대상으로 작성되었다. 또한 이 가이드는 정답이 아니고 여러 방송에서 얻은 정보와 스스로의 경험을 종합한 매우 주관적인 글이다. 그러니 글을 읽는 당신이 스스로 정보들을 적당히 취사선택해서 가져갈 건 가져가고 버릴 건 버리길 바란다. 그리고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댓글을 통해 정정해주면 좋겠다.  



1. 투기장에서 부죽의 역할


 당신이 어떤 조합을 하던 간에, 죽기(부죽)로 투기장에 입장한 이상 상대 캐스터와 힐러 견제는 본인이 전담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부죽은 다른 클래스들과 차별되게 차단기를 5개(정얼, 어질, 죽손, 펫스턴, 도약, 경우에 따라 어복)나 갖고 있으니 이는 어찌보면 당연히 요구되는 역할이다.



(작성자는 시야가 존나존나 좁기 때문에 아군 파티프레임에서 옴니바까지의 작은 직사각형 속에 모든 정보를 몰아넣고 거기만 보고 게임함.)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짤들을 적절히 사용해서 킬각이 빨딱 섰을 때 힐짤을 보는 건 기본이고, 그 외에 뻔히 이어지는 캐스팅 메즈들을 끊어줌으로써 우리 힐러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는 게 부죽의 역할이란 소리다.


 뻔히 이어지는 메즈의 예로 강타-회바, 심망-참회 등을 들 수 있다. 강타와 심망은 확정 메즈이기 때문에 끊어줄 수 없으니(적 힐러의 움직임을 보면 이 역시 뻔히 보일 때가 있다.) 이어지는 회바와 참회를 무조건 끊어서 아군 측 카드를 아낄 수 있게 해줘야한다. 또 공포나 변이, 회바 같이 쿨다운이 없는 메즈의 경우 게임 내내 적 캐스터가 수시로 시전을 하려고 발광을 할텐데, 풀로 들어오는 메즈를 다 끊어버리면 제일 좋겠지만 이는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이미 힐러가 풀 메즈를 맞아버렸다면 거기에 이어지는 반 메즈를 무조건 끊어줘야 힐러가 그 동안 빠진 피를 복구할 수 있다.


 따라서 죽기는 포지션을 잡을 때 생각 없이 멧돼지처럼 타겟에 돌진하는 것 보다는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리에서 싸움을 해야 한다. 말로 설명하니 거창해 보이지만 죽기에게는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얼 사거리는 15미터고 어질은 20미터, 죽손과 도약 사거리는 30미터나 되기 때문에 아군 힐러가 최대사거리 잡고 기둥빼꼼힐 하다가 기둥 뒤에서 메즈 연계를 당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본인이 몇 발자국만 움직이면 웬만하면 견제가 될 것이다. (도약의 경우에는 펫을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범위가 무제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죽음의 고리를 날리면서 움직이면 딜로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투기장 속에서 자기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채로 생각없이 대상한테 괴저일격만 박다가 지는 죽린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옆에서 우리 힐러는 메즈 뺑뺑이 당하고 있는데 그깟 괴저일격 몇 방 더 박는다고 게임을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 


 부죽의 컨셉은 때밀이다.


 느긋하게 상대방을 따뜻한 물에 불리고 천천히 괴저일격 디버프를 쌓으며 때를 미는 시늉을 하다가 생살까지 같이 밀어서 죽이는 클래스, 그것이 부죽이다. 패치 전에 비해 딜이 강해져서 이 컨셉이 조금 희석되기는 했지만, 부죽은 여전히 한방 딜이 강한 클래스가 아니므로 괴저일격 한 두방에 구애받기보다는 힐러에게 들어오는 메즈를 끊어줌으로써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하는 것이 더 높은 승률을 보장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죽린이들은 이 역할을 숙지하고 마음 속으로 우선순위를 확실히 한 다음 투기장에 입장하길 바란다. 그러면 혼란스럽기만 하던 투기장이 조금이나마 명확하게 보일 것이다.



2. 특성

2-1. 일반 특성


56라인 

 8.1패치로 활쟁이 펫의 딜량이 너프되었고, 괴저일격이 상향을 받으면서 고름 디버프의 효용이 증가했다. 따라서 고름 디버프를 하나라도 더 쌓을 수 있는 감염된 발톱을 찍는 것이 좋아보인다. 30%라는 애매한 확률에 컨트롤할 수도 없지만 괴저일격이 워낙 좋아졌기 때문에 감염된 발톱을 추천한다. 룬도 없고 고름 디버프도 모자란 상황에서 갑자기 하나 올라가는 고름 디버프를 보면 상당히 기분이 좋다. 


57라인

 상폭은 괴저일격에 적용되지 않고 대재앙을 쓸 때나 구울이 터뜨리는 고름에만 적용된다. 부정의 파멸충도 룬 1개와 45초짜리 스킬이라기에는 그만큼의 딜량이 안나오니 그냥 칠흑 열병을 찍는 것이 좋다.


58라인

 어질. 4초짜리 구데기 스턴이지만 찍을 수밖에 없다. 황보나 주반에 반사되고 보축에 씹히는 정말이지 희한한 스킬이지만 찍을 수밖에 없다. 드물지만 이동기 없는 클래스(징기 등) 상대로 인성질하고 싶다면 망자의 움켜쥠을 찍어주면 된다. 


60라인

 도트딜은 쥐젖만하지만 센딜을 할 때 룬 2개를 보충해주는 게 어마어마하므로 영혼 수확자를 찍자.


75라인

 망령 걸음 디폴트에 상대방이 투캐스터라면 주문 포식자도 찍어봄직 하다. 다만 상대가 내 기동력을 제한하는 능력이 뛰어난 캐스터들(조드, 법사, 파흑, 복술)이라면 그냥 망령걸음을 찍는 것이 빠질 때나 진입할 때나 범용성이 좋다. 죽서는 써봤자 뒤지는 최악의 생존기(마X앤마레님 가라사대)이기 때문에 찍지 말자. 8.0 때는 울며 겨자 먹기로 찍을 수밖에 없었지만 8.1되고 죽기생존이 대폭 상향되었기 때문에 쳐다볼 필요조차 없게 되었다.


90라인

 56라인과 마찬가지로 괴저일격을 하나라도 더 칠 수 있게 해주는 유행병 특성을 찍는다. 다만 흉물을 뽑았을 때나 딜용으로 죽부를 쓰지 그 이외에는 쓸 일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파멸은 죽부보다 쿨이 5초 적지만 많이 써본 결과 왠지 모르게 죽부보다 글쿨이 느리게 도는 느낌이다. 전염병은 은신 클래스들이 재은신하는 걸 막는 데 유용할지도 모르나 그런 상황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실 이 라인은 아무거나 찍어도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00라인

 애초에 죽고보다 죽격의 룬마력 효율이 더 좋고 대재앙 딜이 다른 딜러들 스킬처럼 5만씩 터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주받은 자들의 군대는 고려할 가치도 없다. 가고일 역시 기본 스킬로 준다면 쓰겠지만 느리고 멍청해서 쓸 게 못된다. 2:2에서 투딜을 만났을 때 붙여놓을 수 있겠지만 투딜전에서조차 부광의 범용성이 더 좋았다. 그냥 부정의 광기를 찍자. 



2-2. PVP 특성


급장 - 적조합에 풍운이나 운무가 있으면 팽차 대응으로 상황적응을 찍어봄직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급장을 선호한다. 특히 대마지를 찍었을 경우 급장은 대마지용으로 남겨놓는 것이 필요할 때가 많다.


괴저일격 - 부죽의 존재 의의. 템렙 385 기준 평균 4000에 최대 6000까지 뜬다. 이것만 보면 주스킬 치고 딜이 형편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대체력 7%의 힐량흡수까지 생각하면 15만 체력 기준 15000 정도의 딜을 한다. 참고로 역병 피해기 때문에 고름 디버프가 있을 경우 보축 때도 박히는 갓스킬이다. 

 

남은 두 자리는 흉물, 대마지, 어복, 리혼 네 가지 중 에서 채우면 된다. 그 외의 스킬들은 상향되기 전까지 고려할 가치 없음. 


흉물 - 상대가 투밀리일 때, 또는 타겟의 기동력이 구려서 스탠딩 딜을 많이 꽂을 수 있을 때. 본인이 타겟이 될 확률이 적어 리혼을 찍지 않아도 되는 조합을 할 때.


대마지 - 상대방이 파흑, 조드, 화법처럼 한방 딜이 강한 캐스터인 경우. 혹은 투 캐스터인 경우. 암살도법힐일 경우


어복 - 변이 공포 참회 회바 등 캐스팅 메즈나 심망 영절처럼 예상이 쉬운 메즈들을 뺏어 쓰고 싶을 때. 또는 상불작 같은 스킬을 빼앗아 상대를 역관광하고 싶을 때. 얼방 무적처럼 예상이 쉬운 생존기 등을 빼앗아서 상대를 당황시키고 싶을 때. 어복은 단순히 빼앗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상대방 캐스터에 대한 견제기도 된다.




(얻어걸린 감이 있지만 사제의 대무를 뺏어 얼방을 대무하고 양까지 어복해서 게임을 마무리하는 mes)


리혼 - 죽기가 많이 까이는 조합을 하는 경우 혹은 죽기가 많이 안까이지만 스턴이나 공포를 자주 해제할 필요가 있을 경우.

 

위의 특징들을 잘 고려해서 상대방 조합에 따라 골라가져가면 된다.

 

예시)

vs 전고힐 - 흉물 리혼

vs 전죽수 - 흉물 리혼

vs 도법힐 - 어복 대마지

vs 파암술 - 흉물 대마지(or 어복 대마지)

vs 조악술 - 흉물 대마지(or 어복 대마지)

vs 조정힐 - 흉물 대마지(or 어복 대마지)

vs 죽파기 - 흉물 대마지(or 어복 대마지)

vs 화파힐 - 어복 대마지

vs 도조힐 - 리혼 대마지




3. 아제라이트 특성 

다행히도(?) 부죽은 다른 클래스와 다르게 무조건 이 아제를 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표시된 것이 작성자가 쓰고있는 아제라이트 특성이다. 

곪아터진 힘 - 부죽은 힘의 ep값이 높기 때문에 범용성이 좋다. 예전에는 괴저일격이 곪아터진 힘을 발동시키지 않았으나 패치 후에는 발동시킨다.

끝 없는 허기(#) - 390아제 기준 3%정도의 유연성 상승 효과가 있다. 힐량도 생각보다 쏠쏠하다. 툴팁에는 적 시체 주위라고 적혀있지만 적 시체가 없어도 힐이 되는 것 같다. 정확한 메커니즘 아직 파악 못했지만 유연성 때문에 끼고 있다.

지옥 족쇄 - 딜량이 꽤 쏠쏠하다. 그것보다 펫 위치 확인이 용이해서 좋은 것 같다.

전장의 주목(#) - 모든 클래스에게 좋은 op 특성이다. 다만 딜량에 기복이 있어서 취향을 탄다.

지독한 상처(#) - 고름일격의 딜량을 상승시켜주는 아제라이트. 8.0 패치때는 부죽의 딜이 워낙 약해서 이거라도 껴줘야 상대 체력을 깎을 수 있었는데 8.1패치 이후 상대적으로 효용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390기준 딜량 상승치가 꽤 높고 고름상처를 추가로 남길 확률이 20%나 되기 때문에 템렙이 높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2티어 특성 
ep값 높은 가속을 증가시켜주는 압도적인 힘이나 부죽의 부족한 딜량을 보충해주는 내 부름에 응하라를 추천한다.

반복하지만 부죽은 다른 클래스들과 다르게 필수 아제특이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템렙 높은 쪽을 착용해서 힘과 체력을 올리는 게 낫다. 같은 템렙일 때는 본인이 착용해보고 더 낫다 싶은 것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4. 딜 우선 순위와 쿨기의 사용


 작성자가 방송을 켰을 때나 게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는 '부죽은 딜을 어떻게 해야돼요?'이다. 죽기를 완전히 처음 접하거나, 혹은 냉죽만 하다가 부죽으로 전향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관리해야할 자원이 세 개(고름, 룬, 룬마력)나 있는 데다가 고름일격, 스컬지일격, 괴저일격을 언제 써야하는지 툴팁만 보고는 직관적으로 파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부죽의 이상적인 딜 사이클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죽음의 기사 게시판에서 검색을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길이지만, 여기서도 우선순위를 간단히 서술한다.


1)돌발열병 스킬로 역병 디버프를 항시 유지해주고, 

2)고름일격 스킬로 고름 디버프를 4-5개 가량 유지해주고, (내가 딜을 몰 때 모자라는 일이 없도록)

3)그걸 괴저일격으로 소모해주면 된다. (스컬지 일격은 투기장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룬 소모로 모이는 룬 마력은 만피가 아닌 경우 죽격으로만, 만피가 계속 유지되는 경우나 적 힐러를 견제하기 위해 무빙을 쳐줘야하는 경우에는 죽고로 소모한다.


 당연히 이는 평상시의 우선순위이고, 적이 딸피일 때는 역병을 리필하기 보다는 괴저일격을, 죽격보다는 죽고를 써줘야한다. 그리고 자신이 타겟이 되었을 때 죽격을 칠 룬마력이 없을 경우 고름디버프가 6개로 꽉 차있다하더라도 고름일격을 써줌으로써 빠르게 룬마력을 수급해주는 편이 낫다. 상황에 따른 대처는 본인이 경험을 통해 익혀야하는 부분이다.


부죽의 쿨기로는 어둠의 변신, 영혼 수확자, 대재앙, 부정의 광기, 특성을 찍었다면 흉뮬이 있다. 

어둠의 변신 - 부죽의 존재의의(2). 웬만하면 쿨마다 돌려주고 펫이 변신했을 때 반드시 펫스턴과 도약을 소모해줘야 한다.
 
 펫스턴(2초)은 힐러에게 주기보다는 대상을 스탠딩시키는 데 쓰거나 어질에 이어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도약은 30미터짜리 차단기+이불기로서 부죽 본인의 시야가 없어도 펫의 시야만 있다면 시전이 가능한 스킬이다. 그리고 어변에는 글쿨이 있지만 도약에는 글쿨이 없기 때문에 적이 시전을 땡기자마자 변신을 시키면 대부분의 캐스팅을 자를 수 있다.

 잘하는 부죽들은 펫을 잘 다룬다. 죽손과 더불어 부죽으로 하여금 창의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이 펫이며, 부죽 실력의 티어를 가르는 가장 큰 척도의 하나가 펫을 다루는 능력이다. 펫에 관련해서는 아래에서 따로 서술한다. 

영혼 수확자 - 룬이 모자랄 때 룬 2개 리필 용으로 쓰면 된다.
 
대재앙과 부정의 광기흉물 - 상대 힐러에게 메즈가 들어간 타이밍에 써주면 가장 좋겠지만, 부광(장신구)-대재앙-흉물 사이클을 다 돌리면 글쿨 때문에 괴저일격을 박기도 전에 이미 상대 힐러나 타겟은 메즈에서 풀려있을 것이다. 따라서 부죽은 상대 메즈에 크게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부죽은 이런 약점을 상쇄할만큼 많은 차단기를 갖고 있다. 그러니 위의 쿨기들은 쿨마다 돌리거나 본인과 같이하는 알파딜러와 맞춰서 함께 써주면 된다. 물론 상대 힐러가 쿨을 켰을 때나 타겟이 생존기를 돌린 상황이라면 잠시 참았다가 끝났을 때 돌려주자.

 ※흉물은 광역 고름디버프를 거는데, 이 때 죽부를 깔고 괴저일격을 시전하면 괴저일격 디버프가 광역으로 들어가니 룬과 글쿨에 여유가 있다면 죽부를 깔고 괴저일격을 치는 것이 좋다.


5. 펫의 활용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부죽의 존재의의 중 하나가 바로 이 펫이다. 변신시키지 않았을 때는 그냥 평범한 도트딜일 뿐이지만, 변신 시킨 후의 펫은 그 활용에 따라 게임의 결과를 바꿀 정도로 중요해진다. 펫은 본체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본체가 메즈를 당했을 경우에는 펫을 움직이거나 펫스턴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도약은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도법사를 상대할 때, 내가 절을 맞기 전에 펫을 변신시켜두었다면 본인(절) 힐러(비습) 아군타겟(급가) 3메즈 상황에서 힐러 비습에 이어지는 변이를 차단할 수 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도법사 오프닝딜의 위력을 반감시킬 정도로 큰 게임 체인징 플레이다. 물론 잘하는 도법사라면 오프닝을 조금 늦추고 대응을 하겠지만 그 사이에 적 사제에게 역병을 걸거나 죽부를 던져 전투를 걸 수도 있다. 또 요즘 핫한 정술의 번개올가미도 셀프로 차단할 수가 있다.

 그 외에 잡다한 펫의 활용을 나열해 보자면,

-대방토나 방벽, 대마지가 깔린 상황, 밖으로 타겟을 죽손한다음 도약으로 발을 묶고(2초) 펫스턴(2초)으로 스탠딩
-죽손으로 적 딜러를 기둥 안으로 끌어들여 도약(2초), 어질(4초), 펫스턴(1초)으로 스탠딩
-죽손으로 적 딜러를 기둥 안으로 끌어들여 어질(4초), 펫스턴(1초)으로 스탠딩, 따라 들어오는 힐러를 도약(2초)으로 스탠딩
-회드 야돌, 운무 기공탄, 신기 군마에 도약으로 스탠딩
-영절치러오는 사제, 강타치러오는 회드, 심망치러오는 신기 도약으로 스탠딩 후 얼결


(풀덫맞은 운무에게 강타를 이으러 오는 회드 발을 묶고 운무가 마팽으로 역공)

-정얼 사거리 밖에서 프리힐을 하는 힐러 근처로 펫을 이동 시킨 후 힐 차단
-(블엘한정)신기를 상대할 때 신의 은총 힐을 펫스턴으로 차단하고 비격으로 은총을 지운 후 힐 차단, 도약으로 한 번 더 힐을 차단해주면 높은 확률로 무적 나옴. 

 등등 상황에 따라 끝도 없이 늘어놓을 수 있다. 

 이 모두가 다른 클래스는 물론 냉죽조차 할 수 없는 부죽만의 고유한 능력이란 이야기.

 결국 펫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부죽의 실력이 결정되고 투기장의 결과가 판가름난다는 것이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죽린이들은 펫관련 스킬들을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위치해두고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6. 조합추천

 

전죽수(군단 때 작성자가 와사비 먹은 조합)

장점: 쉽다. 흑마, 사제 등 뚜벅이 조합 상대로 강하다. 죽손의 활용이 비교적 자유롭다. 

단점: 전사가 맞을 때 죽기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적다. 도법에 약하다.


죽암수(8.1 검투사 찍은 조합)

장점: 메즈가 길다. 어질과 침묵, 마비의 쿨(45초)이 같다. 안정적이다. 도법에 강하다.

단점: 전고에 약하다. 버스트딜이 부족해서 꾸준힐이 센 힐러(회드)에 약하다.


죽풍힐(8.1 2400 찍은 조합)

장점: 죽손팽차 시너지가 좋다. 부죽의 꾸준딜과 풍운의 버스트딜의 시너지가 좋다.

단점: 딜 타이밍이 뻔히 보여 대응이 쉽다. 죽손팽차에 집착할 경우 게임이 말린다. 풍운이 맞을 때 죽기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적다.


죽파기

본격적으로 해보지는 않았지만 방송을 보거나 직접 상대를 해보니 꽤 좋아보였다. 장단점을 논하기에는 정보 부족.



부록(1). 애드온과 매크로

애드온 
 

BigDebuffs - 아군 레이드 프레임에 디버프 표시

Flyplatebuffs - 이름표 위에 버프+디버프 표시

Gladius(혹은 sarena) - 투기장 적 프레임, 급장, 점감 표시

Omnibar - 투기장 적 쿨 추적

ATT - 투기장 아군 쿨 추적


이상 (https://wow.curseforge.com/addons)


무시얼럿-투기장 입문자부터 시즌검까지 애용하는 애드온.

IBF-아군 레이드 프레임에 디버프+버프 표시(위의 빅디버프가 디버프밖에 표시해주지 않아서 함께 사용함)


이상 인벤 애드온 게시판


위의 애드온들은 죽린이(투린이)라면 무조건 깔도록 하자. 블리즈컨 나갈 예정 있는 사람 제외.


추가로, 

Tell Me When - 자기 스킬 쿨다운, 버프, 디버프 추적

Umber Runes - 가볍고 직관적인 체력, 룬, 룬마력 추적 애드온 


매크로


주시(죽손, 어질, 정얼, 도약, 펫스턴, 어복, 얼결) 매크로 

#showtooltip

/시전[@focus]스킬 이름


마우스 오버 매크로(정얼, 도약)

#showtooltip

/시전 [@mouseover,exists,harm][]스킬 이름


아레나123 매크로(죽손, 도약, 정얼)

#showtooltip

/시전 [@arena1]스킬 이름


아레나 매크로는 주로 은신 클래스 상대할 때 사용. 회드나 법사가 은신 회바 양 땡길때 자르는 용으로. 아레나 죽손은 힐러를 주시잡은 채로 힐러 말고 알파딜러를 땡길 때도 사용.


펫 변신 매크로(펫 없거나 죽었을 때는 소환, 있을 때는 어변)

#showtooltip

/시전 [nopet]시체 되살리기

/시전 [pet]어둠의 변신


펫 따르기+탈것 매크로 

/run C_MountJournal.SummonByID(0)

/소환수 공격중지

/소환수따르기



부록(2). 트위치 죽기 방송

Mes(https://www.twitch.tv/notmes) - 블리즈컨 우승팀 죽기. 북미 원탑. 다시보기 무료. 
Cervantes(https://www.twitch.tv/cervantestv) - 유럽 원탑. 구독자 한정 다시보기.
Flark(https://www.twitch.tv/flarknesstv) - 북미 고평 죽기. 부죽보다 냉죽 주력. 평전 비중 높음. 
Volkovitch(https://www.twitch.tv/volkovitch) - 유럽 고평 죽기. 죽풍힐 주력. 다시보기 무료. 

국내에서는 마리앤마레님, 웬일님, 께죽님이 방송을 하니 들러서 배우도록 하자.


7. 마치며

 내가 쓴 글을 검색해보니 딱 1년전 이맘때 처음 2000점을 찍었다고 신나서 올린 글이 보였다. 얼마전 검투사를 달았을 때와 비교해보아도 그때가 더 힘들고 그만큼 더 기뻤던 것 같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 글이 조금이나마 죽린이들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들이 그때의 나와 같은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ㅂ2   


추가. 스탯

 부죽 스탯의 ep값 우선순위는 힘가치특유이지만, 치명타의 효용이 pvp에서 줄어들고 pve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많이 입고 죽격칠 일도 많은 pvp 특성상 유연의 효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장비를 선택할 때 힘가유 템을 우선적으로 입어주는 게 좋아보인다. 작성자의 경우 템렙 5정도 차이는 2차스탯을 우선시하고 그 이상 차이가 난다면 그냥 템렙이 높은 장비를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