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긴 아니고

 피씨방 사장님하고 나하고 좀 친해

 그래서 피씨방 알바들 하고도 이야기도 하고 좀 친해


 근데 여기 피씨방 알바가 32살 여자인데

 남자친구랑 동거를 한다

 남자는 나이는 모르겠고 얼굴만 봤는데 비슷한 또래


 이 남자는 항상 피씨방에서 게임을 해

 여자는 여기서 알바하고

 

 어제는 없더라

 

 그래서 내가 니 남자친구 없네라고 하니

 아 짜증나요

 이러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더라


 여자 평일만 피씨방 알바

 월 180만원 받는데

 빚이 있다더라

 빚갚고 월세 내고 하면 15만원 남는데

 남자친구랑은 동거중이고

 남자는 뚜렷한 직장은 없고

 피씨방에서 게임하다가

 개인 승용차 콜 같은거? 이런거 한다더라

 인터넷에 어디에서 어디까지 얼마라고 올리고

 연락오면 지 차로 태워주고 돈받고 이런거..

 택시같은건데 불법인거 같음

 여자도 정확히 이게 뭔지는 모르더라

 나도 모르겠고


 지 둘이서 어제는

 싸웠는데 남자가 니는 피씨방에서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뭐가 힘드냐

 운전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니가 알아 뭐 이렇게 이야기는 했다면서

 여자가 빡쳐서 그럼 헤어지자고

 우리 같이 사는데 니가 한번이라도 생활비 낸적있냐 월세한번도 안내놓고는

 뭐 이런식으로 싸웠다네

 

 그래서 오늘 남자친구 안왔다고..막 짜증난다면서 지 신세한풀이를 하길래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고 해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는데

 같이 듣고 있던 사장님이(사장님이랑 남자친구는 알고 있는 사이)

 그냥 헤어져라

 결혼할거야?

 내가 ㅈㅎ 금마 봤는데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다

 ㅈㅎ가 집때문에 붙어있는거지

 같은 남자가 봐도 그냥 쓰레기야 하면서 헤어지라고 하니

 내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니 알아서 해라 하고 말았는데

 

 지금 피방와서 보니까 둘이 또 붙어있네

 핸드폰 사야된다고 하니

 여자가 돈있어? 이러니

 남자가 돈없어? 이 지랄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