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간 이후 꾸준히 구리를 채광하며 골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첫번째 마부를 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사기 당할까봐 거래 애드온도 설치)


와우 로그 사이트도 알게 되었는데,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레이드 플레이에 대해 요약적으로나마 리플레이를 볼 수 있었고,

제가 어떻게 살폭 사고를 치게 되었는지도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두번째로 살폭 디버프에 걸렸고, 저로 인해 6명의 공대원분들이 사망하셨더군요;;


그래도 첫번째 실수를 거울 삼아, 매번 DBM 버전도 확인하고

넴드별 공략도 다시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번외로, 저희 서버의 구리 시세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달전만 하더라도 덩이당 30골씩 하던 구리주괴가

이제 12골~16골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구리 채광을 하며 골드를 모으시는듯 해서

괜시리 흐뭇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주 뜻깊은 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저는 레이드에 다녀온 후, 매번 공대장님들께 일급 마나 물약을 보내드렸었는데

몇몇 분들은 이렇게 답장을 보내주시곤 하십니다.


그 중 가장 첫번째 화심 손님으로 다녀왔던 공대장님께서

와우는 도우면서 해야 재미있다시며 몇몇 마부 재료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중에는 가격이 비싸 구매하지 못했던 물의 정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힐러의 마음은 힐러가 아는 걸까요...? ㅎㅎ

첫 화심 공대장님 덕분에 무기 치증 마부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인맥도 없고, 길드도 없이, 혼자 플레이하는 저로써는

이런 새로운 인연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다른 게임에서도 이런 경우는 많을 수 있겠지만,


퀘스트 하나하나가 힘겨운 편이고, 레이드가 꾀나 장시간 진행되는 와클 특성상

다른 게임들보다 커뮤니케이션 측면이 강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끝내고, 다시 도전하게 된 화심 3회차...


비록 힐러 순위권 밖이였지만 처음으로 HPS도 400을 넘길 수 있었고

단 한번의 사고나 실수 없이 무난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판매골드가 만골을 넘어가면서 올분하게 되었는데,

저도 300골이 넘는 금액을 분배받을 수 있었구요.



매너만 갖추고 배려할 줄 안다면, 실수는 언젠가는 잊혀지는듯 합니다.


실수하더라도 그냥 잊어버리지 말고 발전해간다면,

훗날 저도 선수로써 당당하게 검둥이나 안퀴를 갈 수 있을테죠.



물론, 와우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최종 레이드에 진입할 필요없이 다른 분들을 도우며 지낼수도 있고,


부캐를 여러개 키우면서 저렙 던전만 다닐 수도 있고,


특정 저렙 지역에서 초보들을 도우며 산신령 놀이를 즐길 수도 있을겁니다.



무엇을 하던지, 와클에 접속한 시간동안 즐겁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와우저 여러분,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고 득템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