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붕대질 하여 응급치료 만렙
무엇보다,



드디어 100골을 찍었습니다.
잡상인 마냥 팔 수 있는 건 다 팔며 벌어 모은 티끌, 아주 뿌듯하더군여.

물론 모르고 상점에 팔아먹은 비싼 흰템도 많고, 이런저런 실수 안했으면 더 금방 모았을탠데..

 

가장 큰 실수.
대장장이한테 제련배우고 신나가지고 있는 구리 다 청동으로 만들었는데,
구리주괴 4골 청동주괴 88실 실환가요

청동주괴 10몇개 만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거 그냥 구리랑 주석으로 따로 팔았으면..



아픔을 달래기 위해 다시 사냥과 렙업에 몰두 해 줍니다.
호랭이 한테 가르쳤던 기술들 언제 다 옮기나 걱정했었는데,
늑대가 생각보다 성장이 빠르더군요.



슬슬 자주 보이기 시작하는 얼라들..
둘이서 작당하고 있는거 보십쇼, 
불모의 땅의 따사로움과 멀고어의 푸른 초원이 그리워집니다.



그래도 묵묵히 자기 할일만 하는 몇몇 착한 얼라들 덕분에
근접촬영도 성공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유저들보다 더 짜증나는 건 얼라 npc들..
은신하고 있던 놈들의 활 시위 당기는 소리가 들리면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그런 와중, '토렉의 공격' 이라는 나엘 기지를 공격하는 주옥같은 필드퀘가 있길레 
초록퀘임에도 불구하고 냅다 받았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록타르 오가아ㅏ앍!



밖에 있는 녀석들을 하나씩 처리해 주고 기지안쪽으로 집입



건물안에 있는 마지막 녀석을 공격 중인데 갑자기 뒤에서 기습하는 또 다른 나엘 무리.



하지만 이런 얄팍한 수에 당할 호드가 아니죠. 완벽한 승리는 아니지만 기지를 점령하는데 성공 했습니다.



자연에서 평화롭게 지내다가 
제 소환수가 되어 속세에서 개고생하는 긴울음



그리고 퀘스트 완료를 위해 토막나무 주둔지로 가던 중
보상으로 무려 파템을 주는 퀘스트를 받았습니다. 

저번에 통곡의 동굴에서 얻게된 망토에 이어 제 두번째 파템이 되겠군요 
파템 퀘답게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톱날, 도끼상자, 기름, 벌목용 밧줄 이렇게 4개의 물건을 가져오랍니다.
 



가장 얻기 만만해 보이는 톱날부터 얻으려는데,
고블린 녀석이 대가로 가져오라는 총이 무려 8골..;

돈에 환장한 종족 아니랄까봐 비싼것도 찾습니다.

 생긴 것도 개띠껍게 생겼습니다.



오크 시그니처 무브라 할 수 있는 공중 도끼 찍기
손맛이 좋아 막타는 항상 도끼로 치고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냥하여 잿빛 골짜기에서 모을 수 있는 퀘템은 전부 모았습니다.
이제 남은건 도끼상자 뿐인데,




처음 읽었을 때 톱니항인줄 알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무법항?
무법항은 들어본적이 없기에 인터넷에 쳐봤는데
그곳은 바로 동부왕국!

드디어 동부왕국에 갈일이 생겼습니다.
길을 찾아본 결과 예상했던데로 톱니항에서 타는 배가 동부왕국행 배였습니다.



전에 메아리섬에 가기 위해 잠깐 이용한 적 있던 톱니항의 배
오늘 드디어 꿈에 그리던 바다너머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걸리려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로딩창이 뜨더니 도착
살짝 김새는 연출이기는 했지만 이제 곧 발을 디딜 동부왕국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천둥 소리와 장대마냥 쏟아지는 비, 긴장감 있는 브금과 적진에 들어왔다는 생각이 합쳐져 나름 긴장이 되더군여.



첨에 상자를 직접 뜯는걸 몰라서 부두주임한테 말걸면서 삽질하다가 배가 떠났습니다.
사실 바로 타고 돌아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바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스톰윈드가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뭔가 얼라이언스 진영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중세의 거대한 성벽과 마을들,
스톰윈드 였습니다.
뭔가 호드로서 가면 안되는 금단의 구역을 간다고 생각하니 더 설레더군여
해봤자 죽기밖에 더 하겠냐란 생각으로 무작정 지도를 보고 출발 해 봤습니다.


;


무법항 빠져나가서 한 5분만에 죽었습니다.
그래도 칼림도어는 길로 다니면 안전하던데.. 동부왕국의 치안은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빨리 죽었는데 오늘안에 갈 수 있으려나 생각하던 도중 기발한 생각이 났습니다.
유령상태로 동부왕국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원래 멀리서 스톰윈드 외곽만 보고올라했는데
유령상태면 얼라들도 절 공격하지 못할 거고, 좀더 자세하게 스톰윈드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령의 몸으로 무작정 가로 지르기 시작한 동부왕국
지금까지 몰랐는데 유령상태로 미발견 지역을 다니면 npc, 유저, 몹들이 안보이는 것 같더군요.


공동묘지, 논밭 조그만 마을들을 지나



강 하나를 건너니 드디어 분쟁지역을 넘어 진정한 적진이 나왔습니다.

 이제 정말 코앞입니다. 애드온 덕분인지 큼직한 마을과 성은 지도에 뜨길레 방향은 어렵지 않게
잡고 갈 수 있었습니다.

나무가 울창해서 코앞에서 약간 헤매다가 드디어..



입틀막..
제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기대를 많이 해서 별로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었는데 괜한 생각이었습니다.



뻥안치고 정문에서 부터 이다리를 완전히 건널때까지 소름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 첫 감동을 유령상태로 겪어야 했다는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색감과 브금의 부재..



안에 들어가서 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관광온거 마냥 싸돌아 다녔습니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얼라들이 재 옆에 있었겠죠?



상점같은 곳도 들어가서 그들의 문화를 구경염탐합니다.
아직 부족한데가 많아 보이는 얼라무기들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더군요.



이런 도시에 놀러오면 성당이 필수 관광 코스죠.


성당지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성당의 외관.



성당내부. 유령상태라 그런지 뭔가 더 신성해보였습니다.
원래 이런가요 ㅋㅋ

확실히 압도적인 건축물의 크기와 세밀한 양식에서 나오는 포스들에, 칼림도어와는 또 다른
매력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스샷이 너무 많아져서 일일이 올리진 않지만, 스톰윈드 구석구석 열심히 돌아다니며 사진찍었습니다
오밀조밀 짜임새있게 구성된 여러 특수지구들과 그 사이로 흐르는 운하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이제 고된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원래 영혼치유사를 통해 무덤부활 후 바로 귀환석을 쓰려고 했는데..
미발견 지역에서 npc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이 시점에 깨달았습니다.

결국 다시 제 시체까지..


역시 집이 최곱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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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절 밟아죽인 거대한 정령
한번 잡아보려고 했는데 딜이 아예 안들어가더군요
깔아둔 얼덫으로 ㅌㅌ


ㄹㅇ 포켓몬 같은 녀석,
잿빛골짜기 사냥꾼 퀘에서 잡아야될 놈 중 하나


낚시 하느라 정신없는 틈을 탄 농락의 춤 



스톰윈드 왕궁에서 본 조각상입니다.
왠지 이름 들으면 알 거 같은데, 누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