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없어서 탱 못할 줄 알았는데, 제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어글도 너무 잘 잡고 애드 좀 나도 새로 어글 잡아오는 데 큰 문제도 없네요. 사실상 도발이 있는 거나 진배 없다고나 할까요.

심지어 5렙 높은 도적이나 10렙 높은 법사랑 같이 갔는데도 제가 점사몹 어글을 꽉 잡네요. 정의 심판으로 풀 하고 평타 두어 방만 치면 전사의 2 방가 정도 넣었을 때의 안정감이 느껴지네요. 보스몹에서도 어글이 넘사벽이라 솔직히 깜놀했습니다. 5렙 높은 도적의 뎀딜이 제 2배가 넘었는데도 전혀 어그로가 튀지를 않네요.

또 전사처럼 방벽이나 최저 같은 생존기는 없지만 순간적으로 집중 오라 켜고 자힐하면 되고요, 최악의 경우에는 보축이나 무적도 있으니까요. 보루도 너무 잘 터지네요. 치명타 연타 맞고 피가 죽죽 다는 곰탱과도 수준 차이가 나네요.

레벨업 구간에는 탱커가 없어서 던전 못 가는 경우가 많아서 하기 싫어도 억지로 탱으로 자주 가는데 제 스스로 놀랄 정도로 안정감이 너무 좋네요. 저랑 같이 간 파티원들도 보기탱이 이렇게 안정감이 있었나? 할 정도로 충격 받았을 듯 합니다. 저도 그동안 기사님들이 왜 탱커를 그렇게 안하셨나 할 정도입니다.

제 기억에 오리 때는 기사분들이 탱커를 정말 자주 봤었는데, 클래식에서는 렙업 구간에서는 던전 면역인 딜러나 아니면 힐러로 거의 가셔서 저도 탱커는 도발이 없어서 불가능한가보다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거 너무 좋네요. 오히려 레벨업 구간에서는 탱커가 가장 최적의 포지션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도발 보다 가장 불편한 점은 심판 풀이라 너무 짧다는 게 문젠데, 기사 고수분 팁처럼 나중엔 신충으로 풀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주로 심판 풀을 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에는 기공 폭탄 제일 낮은 거 던지면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