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C 윈터에 진출하는 첫 한국 대표팀은 성남 FC였다. 김정민이 2세트에서 SUV의 이동준에게 발목이 잡혔지만, 성남 FC에는 김관형이 남아있었다. 3-4세트를 연장전 끝에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관형은 자신의 장점인 수비 뿐만 아니라 초반 공격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활약을 이어갔다.

다음은 EACC 한국 대표팀인 성남 FC 김관형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가장 먼저 한국 대표가 된 것을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지난 대회 때 내가 못해서 이번에 잘하고 싶었는데, 다시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


Q. 1-2세트에서 신예 SUV의 경기력이 매서웠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신예들의 패기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그대로 받아치면 내가 밀릴 것 같더라. 그래서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다보니 빠른 경기는 안나왔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뻤다.


Q. 상대와 동점으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 두 번이나 이어졌는데, 어떤 생각으로 임했는지 궁금하다.

이동준 선수와 2세트는 내가 운이 좋아서 연장전까지 간 것 같다. 마지막 경기는 내가 골 기회를 놓쳐서 아쉬움이 있었다. 연장전에서는 상대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려고 했다. 끝까지 내가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했다.


Q. 오늘 경기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순간과 본인에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말해보자면?

이동준 선수는 골문 앞에서 침착하고 매섭게 들어오더라. 그 순간에 골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운이 좋았다. 아쉬웠던 순간은 내가 마지막 경기에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아래로 방향을 틀어서 슛을 쐈다. 그 실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2세트에서는 승부 차기까지 갔다. 승부 차기까지 염두하고 있었나?

아니다. 요즘 공격에 자신감이 붙어서 골이 많이 나와서 승부차기까지 갈 줄 몰랐다. 하지만 수비에 집중하니 공격력이 잘 안나오더라. 본선 때는 두 가지 모두 잘해야겠다.

승부차기는 그냥 슛 한 번, 한 번에 집중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났는데 유일하게 (송)세윤이만 끝난 줄 알고 있더라. 마지막으로 내가 슛을 쐈을 때 끝난 줄 알았는데 막혔고, 다행히 다음 골을 넣어서 이길 수 있었다.


Q. 송세윤이 8강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한 말이 있었나?

다음부터 메이크업 받지 말아야겠다고 말하더라. 가장 열심히 받았는데, 출전 기회가 안 왔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EACC 때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EACC 때 너무 못했다. 그만큼 이번에는 연습도 열심히 해서 올라왔다. 이번 EACC는 꼭 한국이 우승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