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전태양을 아무도 막지 못했다. 8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4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가 전태양의 대활약에 힘입어 CJ 엔투스를 4:0으로 쓰러뜨리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정우용은 상대의 정찰을 차단해 자신의 체제를 숨기고 의료선에 화염차와 해병을 태워 상대 본진에 드랍을 했다. 무방비 상태였던 전태양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으나 은폐 밴시를 활용해 상대 병력을 막아내고 일꾼 피해도 거의 받지 않았다. 전태양은 밴시를 상대 기지로 보내 오히려 10기의 일꾼을 잡고 스캔까지 소모하게 만들었다.

정우용도 다시 한 번 화염차를 드랍해 12기의 일꾼을 제거하며 맞섰지만 전태양도 똑같이 화염차 드랍으로 일꾼을 제거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우용은 밤까마귀를 생산하며 제공권 싸움에 신경을 썼지만 전태양은 오히려 다수의 공성전차를 이끌고 상대 앞마당에 당도해 GG를 받아냈다.

이어진 2세트, 김준호는 앞마당을 늦추고 관문을 빨리 지은 뒤 모선핵을 상대 기지로 날려보냈지만 피해를 거의 주지 못하고 상대에게 앞마당을 허용해야 했다. 전태양은 전투자극제 업그레이드가 되는 타이밍에 해병과 불곰을 이끌고 공격을 해 상대 제 2멀티를 취소할 틈도 없이 파괴했다. 전태양은 추적자를 잡기 위해 온 병영에 기술실을 달고 불곰만 집중적으로 생산했다.

전태양은 본진 드랍으로 연결체를 파괴하고 상대의 쌓인 거신까지 모조리 잡아먹으면서 상황을 완벽하게 굳혔다. 전태양은 건설 중인 본진 연결체를 또 취소시키고 거신을 쉴새없이 끊으면서 승리했다.

3세트, 전태양은 은폐 밴시를 생산해 상대 기지로 보냈지만 이재선은 이동 경로에 바이킹을 보내 사전에 차단했다. 이재선은 상대의 눈을 피해 6기의 화염차로 앞마당을 공격, 상대 밤까마귀 마나를 모두 자동 포탑에 쓰게 만들고 지게로봇까지 없앴다. 전태양은 밤까마귀를 잃으며 제공권을 내줬지만 앞마당을 은폐 밴시로 타격해 시간을 끌고 본진에도 돌격 모드 바이킹으로 일꾼 피해를 줬다.

일꾼 피해가 조금씩, 끊임없이 누적된 이재선은 병력을 이끌고 공격을 감행했으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아무 피해도 주지 못하고 본인의 병력만 갉아먹혔다. 전태양은 상대 제 2멀티와 본진을 동시에 타격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이재선은 마지막 공격까지 막히고 GG를 선언했다.

4세트에서 한지원은 다수의 발업 저글링을 몰래 생산해 기습 공격을 감행했지만 전태양은 완벽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거의 피해를 받지 않고 수비에 성공했다. 바이오닉 체제를 갖춘 전태양은 해병과 화염 기갑병을 이끌고 공격을 감행했다. 한지원은 뮤탈리스크를 생산했지만 맹독충 하나 없는 상황에서 테란의 병력을 막는 것은 불가능했다. 전태양은 일격에 한지원을 쓰러뜨리면서 선봉 올킬을 달성했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4라운드 플레이오프

CJ 엔투스 0 VS 4 kt 롤스터

1세트 정우용(T, 5시) 패 VS 승 전태양(T, 1시) 철옹성
2세트 김준호(P, 5시) 패 VS 승 전태양(T, 11시) 코다
3세트 이재선(T, 5시) 패 VS 승 전태양(T, 1시) 에코
4세트 한지원(Z, 11시) 패 VS 승 전태양(T, 5시) 테라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