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3일 차 1경기에서 SKT T1(이하 SKT)가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이하 kt)를 2:1로 제압하고 시즌 12번째 승리를 챙겼다. 2라운드 초반 4연패로 이미 4위는 확정한 상황이었지만 되살아난 경기력을 보여준 SKT는 기세 좋게 3연승을 이어나갔다.

다음은 '페이커' 이상혁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오늘 경기가 순위에는 관계가 없었지만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고, 우리 팀의 경기력을 잘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


Q. kt를 유독 잘 잡는데, 이유가 무엇인 것 같나.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보다 kt가 더 긴장을 많이한 게 득이 됐던 것 같다. 플레이가 조금 달랐다. 평소의 kt와 달리 템포 조절을 잘 못하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이번 경기가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서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주효했다.


Q. 오늘 루시안을 두 세트 플레이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D 챔피언이 부족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루시안이 탱커를 잘 잡기도 한다. 갈리오의 카운터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조합을 보고 뽑았다.


Q. 평소 기본 스킨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오늘은 루시안 스킨을 활용했다.

기본 스킨으로 설정해뒀는데 클라이언트 버그로 인해 바뀌었다. 이전에도 그런 적이 한 번 있었다. '눈싸움 여왕' 신드라를 썼을 때는 평타나 스킬 모션이 익숙하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크게 차이가 없더라. 문제 없을 것 같아서 그대로 진행했다.


Q. 2세트를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다.

우리 탑이 갱을 많이 당하고 시작해서 불리했는데, 그것 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이 불리하게 시작을 했다. 그 이후에 운영 단계에서 잘리는 장면도 나왔다. 전체적으로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


Q. 4위로 포스트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아무래도 우리가 지금까지 쉬지 못하고 달려왔기 때문에 휴식이 없다는 점이 걸리지만, 오히려 경기력 유지면에선 좋을 것 같다. 많은 팀들과 경기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Q. 결승전까지 올라갈 자신이 있나?

오늘 경기처럼 좋은 기세를 타면 결승전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힘들긴 할 것 같다. 사실 우리 경기력이 아직 기복이 많다. 그래도 이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이어나가고 싶다.


Q. 4연패를 겪는 동안 팀 분위기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

4연패를 하고 나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개인 연습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리고 게임 내적인 연구를 팀원들끼리 공유하게 됐다. 4연패를 해서 와일드카드전부터 달려야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결승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4연패는 실이 아니라 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더운 날씨에 우리 경기력도 답답해서 팬분들이 많이 답답하셨을 텐데. 잘 정비해서 와일드카드전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