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1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1위 팀 킹존 드래곤X를 만난다. 이번 시즌 락스에게 가장 중요한 고비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 시즌 진출의 향방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락스는 강등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시즌 초 예상과는 다르게 현재 5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권에 올라와 있다. 현재 정규 시즌 종료까지 4경기밖에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8위 MVP까지 포함한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을 놓고 무려, 다섯 팀이 경쟁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 시즌 진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락스에게 장애물이 많다.

2018 롤챔스 스프링 스프릿 4~8위 순위(3월 12일 자)
4위 KSV 8승 6패 +3
5위 ROX 타이거즈 7승 7패 -2
6위 진에어 그린윙스 6승 8패 -3
7위 SKT T1 6승 8패 -4
8위 MVP 5승 9패 -9

먼저 일정이다. 락스의 남은 경기 일정은 킹존-콩두-KSV-진에어와의 대결이다. 강팀과의 경기만을 남겨둔 진에어와 비교하면 훨씬 유리한 일정이지만, 다른 경쟁자인 SKT와 비교하면 결코 긍정적이진 않다. SKT는 남은 일정이 매우 쉬운 편에 속한다. 비교적 약팀이 많이 속해 있는 bbq-KSV-MVP-콩두와의 대결을 남겨뒀다. 그렇다고 KT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4위 KSV도 순순히 포스트 시즌 자리를 내어줄 것 같지 않다.

결국, 락스는 '킹존에게 1패 정도는 당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필사적으로 킹존을 잡아야 하는데, 여기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지는 않다. 일단 락스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2연패 중인데 경기 내용이 상당히 좋지 못했다. 세트 4연패를 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당했다.

게다가, 킹존을 먼저 만난 것도 다소 불운하다. 현재 킹존은 1위 확정을 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어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빈틈을 내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는 말이 있지만 지금은 매를 늦게 맞는 쪽이 나았다.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한 락스,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킹존만 넘어선다면 남은 일정은 충분히 할 만하다. 킹존을 꺾는다면 분위기 또한 상승해 남은 일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이 최대의 고비임과 동시에 기회다. 정말 오랜만에 포스트 시즌에 갈지도 모른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ROX 타이거즈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KSV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