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수요일 밤 11시부터 본 프로그램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인벤 가족 여러분의 많은 시청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한동안 청명했던 하늘도, 내리는 비 앞에서는 속절없이 가려지는군요. 그리고 인벤 웹진팀과 방송팀이 하나되어 만들어가는 PC, 콘솔 전문방송 '노잼과꿀잼사이'도 어둠 속에 가려졌습니다. 왜냐구요...? 8회차 방송을 하고 나니 9회차가 다가오는 것이 암담해졌습니다. 사정없이 조여오는 에일리언의 공포, 그리고 붉은 눈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는 안드로이드까지... 사실 다음날 꿈에 나왔거든요.

그래도 합니다! 공포 게임에 무지무지 약한 저희지만, 시청자분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거든요. 지난 주, 방송 중 투표를 통해 한주 더 플레이하게 된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지난 주 방송을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지난 주 저희가 어디까지 진행했고, 어떤 일들을 겪어왔는지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지난 번 번외 게임으로 선보여드렸던 '갱비스트'는 즐겁게 보셨나요? 이번 주 역시 중간 쉬는 타임을 이용한 즐거운 인디 게임이 하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게임인지는 아직 알려드릴 수 없지만, 분명 지난회만큼 재미있는 구경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우리 말이죠... 많이 온 줄 알았는데 이제 겉만 햝았어...


사실 저번 주 방송에 앞서 저는 알고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매우 무책임한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여러분에게 생생한 리액션을 전달해드리기 위해서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절대 제가 공포게임을 못하고, 무서움을 많이 타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방송을 한 후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미리 게임을 하게 되면 내가 덜 놀랄테니 방송이 재미없어지겠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제 자신을 믿은 것인지 알게 되었죠. 알고도 놀라더군요. 나쁜 에일리언들...

▲ 그냥 가시던 길 가세요 제발 ㅠㅠ


그런 고로, 지난 회 플레이 당시 저희가 얼마나 진행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알아본 결과는 말 그대로 수박 겉햝기... 정말 조금밖에 못했더군요. 그 와중 저희가 한 열댓번 죽었고, 한 방에서 겁에 질려 못나오고 있던 것이 30분이고...뭐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난 번 방송이 나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흰 저희 나름대로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냥 에일리언이 너무 셌던 거라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2회차 방송, 노잼과꿀잼사이 제9회방송! 10월 22일 수요일 밤 11시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예쁜 손아귀



■ 지난번에 뭐 했습니까? 지난회 이야기 되돌아보기!


자 그러면 지난번에 저희가 얼마나 진행했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지난 주, 저희는 '아만다 리플리'라는 여성 엔지니어로서 화물선 '토렌스'에 탑승했습니다. 아만다 리플리는 영화 에일리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행방불명된 여주인공 '엘렌 리플리'의 딸로서, 안드로이드 '새뮤얼스'로부터 '세바스토폴'이란 우주 정거장에 어머니의 행방에 관련된 자료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우주로 나선 여인이죠.

▲ 비운의 주인공 아만다 리플리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우주 정거장 세바스토폴.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우주 정거장은 크게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였고, 도킹 시스템도 파괴되어 아만다와 새뮤얼스, 그리고 안경잡이 테일러는 우주 유영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그 순간 펑...! 세바스토폴에서는 큰 폭발이 일어나게 되고, 아만다는 동료들과 떨어져 홀로 세바스토폴에 들어오게 됩니다.

세바스토폴 우주정거장은 말 그대로 인외마경의 지옥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길을 찾은 아만다는 생존자 중 한명인 액슬(Axel)을 만나 그와 함께 생로를 찾아나갑니다. 그들은 무법자가 되어버려 같은 인간을 죽이는 생존자들을 가까스로 피했지만, 그 순간 긴 꼬리가 액슬의 배를 뚫고 나옵니다. 게임의 주 적이자 대항 불가능한 괴물. 에일리언의 첫 등장이었죠.

▲ 그렇다 우린 죽은 것이었다.


이후 아만다는 어머니의 항해 기록과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숨죽여 돌아다니게 되고 그 와중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됩니다.인간을 돕기 위해 식슨 사(社)가 배치해둔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살해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아만다는 인간에게 공격적인 안드로이드까지 상대하며 가까스로 블랙박스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어머니인 엘런 리플리에 관련된 자료는 이미 사라진 후였죠.

▲ 어떻게 보면 에일리언보다 더 무서운 안드로이드 선생님들


그 때 아만다에게 통신이 들어옵니다. 세바스토폴로 진입할 때 헤어진 두 명의 동료인 새뮤얼스와 테일러가 생존해 통신을 보낸 것이죠. 아만다는 조여오는 에일리언과 안드로이드를 뚫고 가까스로 교통 장치에 도착해 두 동료와 조우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테일러는 폭발 시의 부상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는 처지, 아만다는 테일러를 돕기 위해 의료 센터를 찾아가고, 좁은 방 안에 숨어있는 의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위험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만다는 끊임없는 에일리언의 추격을 받게 되지만, 아츠팀장님이 손수 제작해둔 아이템과 순간적인 기지를 통해 생존해 의사에게 돌아옵니다. 덕분에 의료품을 구할 방법은 찾을 수 있었지만, 의사는 아만다와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에일리언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게 되고, 다시 아만다는 동료, 그리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어둠 속에 몸을 숨기게 됩니다.

▲ 부상 때문에 1인분을 못하고 있는 안경잡이 동료 테일러


여기까지가 저희가 지난 주 플레이했던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또 할 일이 생겼습니다. 안전하게 의료품을 전달해 동료인 테일러를 살리고, 세바스토폴에 숨겨진 어머니의 소식과, 지구로의 귀환까지. 그녀는 과연 저희의 손이라는 재앙 아래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수요일 밤 11시, 인벤방송국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치아미백의 모범



■ 노잼일까요? 꿀잼일까요? 인벤팀의 솔직한 평가가 이어집니다!


지난 회차 방송을 마쳤을 때, 저희는 최종적인 평가를 보류했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을 그 때 처음 경험했기에 경황이 없었기도 하지만, 게임의 진면모를 파악하기에는 저희가 플레이한 시간이 전체적으로 길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미룬 평가를, 이번 주에는 확실히 해드립니다. 3인의 인벤팀이 느낀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은 어떤 게임인가? 어떤 부분이 훌륭하고, 또 어떤 부분이 미흡했는지, 속시원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짧게 보여드릴 인디게임까지! 아만다 리플리가 과연 생존할 수 있을지 궁금하신 분! 에일리언을 본지 너무 오래되어 제대로 한번 보고 싶으시다는 분! 수요일 밤 11시, 인벤방송국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