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 PVE용 무기를 고를 때 재장전 속도 성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속도가 빠르면 적 처리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은 물론, 화력의 공백을 메꿀 수 있어 안정성도 덩달아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조건으로 재장전 속도를 50%나 빨라지게 하는 무법자 특성은 항상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부분의 무기군에서 1티어 특성으로 뽑히며, 재장전이 매우 중요한 핸드 캐논 등의 무기는 무법자 여부에 따라 총기 성능이 천차만별로 변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무기 특성이 연구되면서, 더이상 무법자만 고집할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심지어 본인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무법자보다 다른 특성이 더 좋은 효과를 보여주기도 하므로, 모든 특성을 사용해본 후 무기 특성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 재장전 속도 증가 속성이 없었다면 핸드 캐논의 인기는 한층 낮아졌을 것이다


◆ 무법자 - 재장전 속도 관련 속성의 대표 주자

무법자 속성을 지닌 무기로 적의 정밀 처치에 성공하면 약 5초간 무법자 버프 상태가 된다. 해당 버프를 보유한 상태로 재장전을 하면 기존에 비해 50% 빠른 속도로 재장전을 진행한다. 재장전을 수행해도 버프는 사라지지 않으며, 정밀 처치에 성공할 때마다 버프 유지 시간이 갱신되는 특징을 지닌다.

버프 조건이나 유지 방식이 비교적 간단하고 대부분의 무기군에서 등장하는 등 접근성이 좋아,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광란, 살상 탄창과 함께 언제나 1티어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속성이다. 적이 약하고 수가 많다면 사실상 버프 무한 유지가 가능하며, 리더급 적을 만났더라도 한탄창을 쏟아서 적을 처치하고 재장전 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재장전 속도가 빨라지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무법자에게도 단점은 있다. 대표적으로 한 탄창으로 처치가 안 되는 보스급 적을 만났을 때는 정밀 처치를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버프 효과를 받지 못하게 된다. 물론, 보스급 적은 파워 무기나 궁극기 등으로 상대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강력한 적이 너무 많거나 탄약이 없는 등 주 무기를 사용해야 할 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비교적 간단한 조건이라고 하지만 적을 처치할 때 약점 사격이 강제된다는 문제도 있다. 난사형 무기로는 약점 사격 이외의 방식으로 적을 처치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며, 본인의 실력에 따라서는 조건을 채우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 광란, 살상 탄창의 단짝 친구이자 1티어 속성이라 불리는 무법자

▲ 조건이 비교적 쉽고 효과도 깔끔하며, 버프 지속시간도 긴 편이다


◆ 신속 발사 - 전형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신속 발사는 정밀 사격을 하면 잠시간 안정성과 재장전 속도가 상승하는 속성이다. 정밀 사격 후 약 3초간 버프 유지가 되며, 해당 버프는 화면 좌측 하단에 표기되지 않는다. 최대 3회까지 중첩되고 중첩 시 기존 버프 유지 시간은 초기화된다. 3회 중첩 기준으로 재장전 속도 상승률은 50%다.

재장전 속도만 봐도 1티어 속성인 무법자와 같은 수치다. 거기에 더해 안정성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발동만 시킬 수 있다면 무법자보다 우수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게다가 적을 꼭 처치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적이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단점이 있다면 버프 유지가 비교적 어렵다는 것이다. 머뭇거리거나 실수하여 정밀 사격에 실패한다면 3초가 지나버리기 쉬우며, 유지 시간이 눈으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가시성도 떨어진다. 사격에 대한 피로도도 무법자보다 큰 편이다.

일반적으로 저격총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속성이지만, 듀크 MK. 44나 신뢰, 안전 보증과 같은 일부 핸드 캐논이나 정찰 소총에서 나오기도 한다.


▲ 약점 사격에 자신이 있다면 무법자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 유지 시간이 짧은 데다가 버프 여부 확인이 불가능해 다소 불편한 편이다


◆ 야전 준비 - 성가심을 감수한다면 최고의 효율 발휘

야전 준비는 기본적으로 탄약 비축량 증가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웅크리고 있는 동안에는 추가적으로 재장전, 넣기, 준비 속도가 증가하는 속성이다. 재장전만 두고 본다면 이 역시 무법자와 같은 50% 속도 상승효과가 있다.

버프를 받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다. 재장전을 시작하는 순간에만 웅크리고 있으면 효과가 발동하기 때문이다. 즉, '앉기 - 재장전 - 일어나기'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면 사실상 페널티가 없다. 또한 무법자나 신속 발사처럼 정밀 사격이 강제되지도 않기 때문에 사격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다.

게다가 탄약 비축량 증가는 전투가 길고 어려워질수록 큰 효과를 발휘한다. 주 무기 탄약이야 의미가 없다고 해도 특수나 중화기 탄약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야전 준비가 주 무기 탄약 무기군에서는 보기 어렵고 특수나 중화기 탄약을 사용하는 무기군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도 가치를 올리는 데 한몫해준다.

물론 야전 준비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장전을 할때마다 빠르게 앉았다가 일어나야 한다는 성가심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다른 옵션인 넣기와 준비 속도 증가는 크게 필요한 경우가 적고, 필요할 때마다 성가심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외에도 점프 도중에는 발동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다.


▲ 빠른 재장전 속도와 함께 특정 상황에서 유용한 탄약 비축량도 챙겨준다

▲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자체적으로 재장전 속도를 올릴 수 있다


◆ 위협 감지기 - 근접 난전의 제왕

위협 감지기는 적이 가까이에 있을 때 재장전 속도, 안정성, 조작성이 증가하는 효과다. 시련의 장에서는 약 15m 이내에 적이 있을 경우 발동하며, 이외에는 약 10m 범위 이내에 적이 있어야 버프가 발동한다. 최대 2회까지 중첩되며, 화면 좌측 하단에서 버프와 중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2회 중첩 기준으로 재장전 속도 증가 수치는 마찬가지로 50%다. 적이 근처에 있어야만 발동된다는 점은 아쉽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지속적인 화력의 투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공백을 빨리 메꿀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위협 감지기는 근접전에서 필수인 안정성과 조작성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위협 감지기는 대부분의 무기군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산탄총이나 보조 무기, 기관단총처럼 근접전이 사실상 강요되는 무기군과 잘 어울린다.


▲ 위협감지기는 산탄총이나 보조 무기, 기관단총에게 특히 유용하다

▲ 시련의 장에서는 약 15m, 이외에는 약 10m부터 버프가 발동된다


◆ 무기의 재장전 속도 증가 속성 3줄 요약

1. 무법자, 신속 발사, 야전 준비, 위협 감지기의 재장전 속도 증가량은 모두 동일
2.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에 맞는 속성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
3. 모두 나쁜 속성은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분해 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