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8번째 확장팩 '어둠땅'은 이름 그대로 어둠땅이라 불리는 사후 세계를 주 무대로 펼쳐진다. 실바나스가 리치왕이 쓰고 있던 지배의 투구를 파괴하면서 아제로스와 어둠땅의 경계가 무너졌다.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어둠땅으로 달아난 실바나스를 쫓아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 모르는 사후 세계로 향해야 한다.

임무 탁자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군단이나 격전의 아제로스와는 달리 어둠땅에서는 신규 지역인 '승천의 보루 → 말드락서스 → 몽환숲 → 레벤드레스' 순서로 정해진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퀘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승천의 보루에서 발생한 반란을 막고 강령군주의 침공을 막아야 하며, 말드락서스에서는 분열된 의회를 규합하고 무너진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또한, 드러스트와 무에잘라의 위협으로 파괴되는 몽환숲을 보호하고 레벤드레스에서 타락한 대영주를 몰아내어 어둠땅에 생긴 령 가뭄의 원인을 해결해야 하는 등 어김없이 '영웅'으로써 많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해야 한다.



승천의 보루 (키리안) - 반란군 이탈자와 강령군주의 군대 침공

승천의 보루는 키리안 성약단이 다스리는 지역이다. 생전 고귀한 삶을 살아온 영혼만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에는 푸른색 피부에 인간보다 덩치가 큰 모습을 한 키리안과 날개 달린 승천자가 머물고 있다. 승천자는 이승에서 죽은 영혼을 어둠땅으로 데려오는 임무를 맡는다. 승천의 보루를 이끄는 수장 집정관은 모든 키리안이 밟은 길을 먼저 걸어간 장본인으로 태초부터 어둠땅에 존재해 온 신적인 존재다.

승천자가 되지 못한 과정에서 시련에 좌절하여 타락한 열망자는 이탈자가 되어 집정관이 다스리는 승천의 보루의 질서에 대항한다. 승천의 보루로 온 우서가 이탈자 세력에 합류하여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한다. 여기에 말드락서스 강령군주의 군대가 승천의 보루를 침공하면서 갈등은 더욱 심각해진다. 반란군인 이탈자와 강령군주의 침공으로부터 승천의 보루를 지켜야 한다.

어둠땅에 발을 들이고 본격적으로 퀘스트를 수행하는 첫 번째 지역으로 50~52 레벨까지 메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던전은 총 2개로 침공한 말드락서스 군대를 몰아내는 내용의 '죽음의 상흔'과 이탈자의 수장을 쓰러뜨려야 하는 '승천의 첨탑'이 있다.


▲ 망자의 영혼을 어둠땅으로 데려오는 임무를 맡은 승천의 보루

▲ 승천의 보루를 수호하는 거대한 병기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 키리안 성약단의 주 무대 엘리시안 요새 전경


말드락서스 (강령군주) - 사라진 지도자와 분열된 의회

말드락서스는 승리를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영혼이 오는 지역으로 강령군주 성약단이 머물고 있다. 어둠땅을 수호하는 강력한 군대를 육성하는 곳이기도 한데, 전쟁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시초자를 중심으로 5개의 의회가 존재한다. 각 의회에서 치열한 훈련을 통하여 말드락서스에 도착한 영혼이 어둠땅을 지키는 병사로 재탄생한다.

하지만 갑자기 시초자가 사라지고 어둠땅의 령 가뭄이 악화되면서 5개의 의회는 분열하여 주도권을 두고 내전을 벌인다. 2개의 의회가 몰락했고 나머지 의회도 서로를 공격하거나 승천의 보루를 침공하는 등 어둠땅을 지켜야 할 방패가 반대로 위협이 될 정도로 상황은 악화된다. 이곳에서 드라카,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등과 함께 분열된 의회를 규합하고 무너진 말드락서스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말드락서스는 승천의 보루 이후 도착하는 어둠땅의 두 번째 지역으로 52~54 레벨까지 퀘스트를 진행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몰락해 버린 역병의 의회 폐허 '역병 몰락지' 던전과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존재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고통의 투기장' 던전을 방문할 수 있다.


▲ 어둠땅을 수호하는 군대를 육성하는 말드락서스

▲ 다섯 의회 가운데 가장 먼저 몰락한 역병의 의회 폐허

▲ 말드락서스를 다스리는 시초자의 모습을 한 동상


몽환숲 (나이트 페이) - 사라져가는 숲, 드러스트와 무에잘라의 공격

나이트 페이가 머무는 몽환숲은 로아, 야생 신, 고대정령 등 자연의 강력한 존재가 휴식을 취하는 장소다. 야생씨앗 속에서 나이트 페이의 보살핌을 받아 충분히 안식을 취한 영혼은 다시 산 자의 땅으로 돌아간다. 몽환숲을 가꾸는 겨울 여왕은 이러한 자연의 순환을 지키기 위해 야생씨앗을 보호한다.

령 가뭄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몽환숲에선 령이 부족하여 잠든 영혼이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설상가상으로 고대의 존재 드러스트와 죽음의 신 무에잘라까지 위협을 가하면서 숲의 파괴가 가속화된다. 몽환숲에서 드러스트와 무에잘라의 위협을 떨쳐내고 령 가뭄의 원인을 찾아 이곳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55~57 레벨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몽환숲은 '저편'과 '티르너 사이드의 안개' 2개의 던전이 있다. '티르너 사이드의 안개' 던전에서 몽환숲을 공격해 온 드러스트와 전투를 벌여야 하며 '저편'에서는 브원삼디를 도와 무에잘라의 음모를 저지해야 한다.


▲ 로아 및 야생 신의 영혼이 휴식하며 환생을 기다리는 몽환숲

▲ 령의 힘으로 잠든 영혼을 안전하게 보살핀다

▲ 몽환숲의 지도자이자 태초부터 어둠땅에 존재해온 겨울 여왕


레벤드레스 (벤티르) - 타락하여 간수와 손 잡은 대영주

레벤드레스에 도착하는 영혼은 생전 많은 죄를 지었지만 나락에 떨어질만큼 갱생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다. 이곳의 벤티르 성약단은 죄 지은 영혼을 처벌하고 교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중세의 드라큘라 백작이 머물 것처럼 생긴 나스리아 성채를 중심으로 대영주 데나트리우스가 처벌과 교화를 주도한다.

대영주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왕자의 군대를 진압하던 도중 그가 나락의 간수와 손을 잡고 령을 빼돌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에 반란군 세력에 합류하여 나스리아 성채로 진격해 데나트리우스를 쓰러뜨리고 령 가뭄을 해결해야 한다.

어둠땅에서 최대 레벨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역으로 57~60 레벨까지 퀘스트가 이어진다. '속죄의 전당'과 '핏빛 심연' 던전 2개를 방문할 수 있고 어둠땅 첫 번째 공격대 던전 나스리아 성채로 입장할 수 있다. 나스리아 성채 공격대 던전에서는 붙잡힌 채 고문당하고 있는 태양왕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를 구해야 한다.


▲ 죄 지은 영혼을 처벌하고 교화시키는 레벤드레스의 벤티르

▲ 왕자 레나탈의 반란을 도와 대영주를 몰아내야 한다

▲ 어둠땅 첫 번째 공격대 던전 나스리아 성채의 모습


오리보스 & 나락 - 작동 멈춘 심판관, 령의 힘을 모으는 간수

어둠땅의 대도시이자 사후 세계에 처음 도달한 영혼이 최종 목적지를 배정받는 갈림길인 오리보스는 크게 3층으로 이루어진 둥근 탑 모양으로 공중에 떠 있다. 오리보스 최상층에 위치한 심판관은 영혼이 어디로 향할지 판결해 목적지를 정해준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심판관이 휴면 상태에 빠져 모든 영혼이 나락으로 흘러들어가는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나락은 가장 끔찍한 영혼을 영원히 가두는 장소로 아무리 강력한 영혼이라도 한 번 갇히면 다시는 빠져 나올 수 없다. 나락을 다스리는 간수는 실바나스와 데나트리우스 등 여러 세력과 함께 음모를 꾸며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령의 힘을 모으고 있다.

나락에는 간수가 영혼을 가두는 '토르가스트'라는 탑이 있다. 토르가스트를 오르고 끝없이 강해지는 간수의 병력을 처치하며 더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주요 지도자가 토르가스트에 갇혀 이들을 구출하는 이야기도 함께 펼쳐진다.


▲ 어둠땅에 도착한 영혼의 목적지를 부여받는 대도시 오리보스

▲ 갑자기 휴면 상태에 빠져 움직이지 않는 심판관

▲ 가장 끔찍한 영혼을 영원히 가두는 나락

▲ 간수는 나락을 탈출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