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독에서 신으로 박준효

1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 챔피언십 2015 8강 경기가 열렸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만난 두 선수인 박준효와 김정민은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이며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박준효는 자신의 강점인 개인기를 활용해 공간을 만들고 기회를 창출해 2:0으로 승리했다.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대단한 실력이었다.

다음은 박준효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김정민에 복수하고 4강에 진출한 소감은?

원창연부터 김정민까지 복수를 완성했다. 이제 우승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는 것 같다.


Q. 오늘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김정민의 3-4-3 전략의 해법을 찾고자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경기 전날까지 잠도 못 자고 답을 찾지 못해 너무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마지막 판에 중앙 미드필더를 앞으로 올리는 전술을 시도해보니 잘 먹혀들어 한 시간 자고 경기장으로 바로 나왔다.


Q. 지난번 경기에서 승리 후 08 유로 시즌 선수를 써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좋은 것은 알지만, 너무 비싸서 사용하지 못했다. 08 판니스텔루이가 정말 좋은 선수다. 오늘 EP를 받았으니 가능하다면 구매하겠다.


Q. 오늘 첫 골을 기록하며 4강에 진출한 것처럼 세러모니를 한 이유는?

골을 기록하는 순간부터 제정신을 찾고 침착하게 경기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첫 골을 기록하면서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기뻤다.


Q.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3-4-3포메이션에 대한 해답을 못 찾았다면?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상대 선수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모든 포메이션을 전부 시도해봤다. 수비적으로는 답을 찾지 못해 아예 공격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고 제대로 먹혔다. 첫 번째 경기의 볼 점유율이 80% 이상이었다.


Q. 장동훈 선수의 경기력이 매우 좋다. 다음 매치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오늘 경기에 승리하면 장동훈이 올라가든 내가 올라가든 우리 클럽에서 결승전 진출자가 나온다. 무엇보다 그것이 기뻤다. 장동훈은 연습벌레다. 자나 깨나 피파 연구를 하기에 정말 까다로운 상대라고 생각한다.


Q. 장동훈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피파 선수 중에 상대에게 대단하다고 인정한 선수가 없다. 하지만 장동훈에게는 대단하다는 말을 해봤다.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정말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장동훈에 대한 맞춤 전략을 준비할 것인가?

그렇다. 이기기 위해서는 찾아야 한다. 장동훈과 많은 연습 게임을 해서 4강전 경기는 한 골 싸움이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엄마! 나 정민이 형도 이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