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강남 SJ 쿤스트할레에서 섀도우버스 첫 국제 대회인 섀도우버스 한일전이 진행되었다. 경기는 2:2 접전 끝에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러졌다.

에이스 결정전에는 한국 대표 팀의 KimyoungDDi 선수와 일본 대표 팀의 Temmy 선수가 각각 나섰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어진 승부는 풀 세트 끝에 일본 대표 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다음은 일본 대표팀 선수 4명 Temmy, SKIRGE, feg, Ma(まー) 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한일전에 대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 feg, Temmy :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 SKIRGE, Ma : 저희는 꽤 여유 있었습니다. (웃음)


Q. 덱은 어떤 식으로 준비하셨나요?
-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해서, 각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덱을 준비했습니다. 스터디 그룹처럼 여럿이서 덱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Q. 오늘 경기 중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 feg : 4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Ma 선수가 보인 사하퀴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손패에 바하무트와 젤이 있는 상태여서, 사하퀴엘만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타이밍에 사하퀴엘이 뽑혀서, 사하퀴엘-바하무트-젤 콤보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SKIRGE 선수가 뱀파이어 덱으로 사용한 벨페고르도 좋았습니다.


Q. 일본에서 섀도우버스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 Ma : 전철에 타면 주변에 섀도우버스를 하고 있는 사람이 꽤 보입니다.
- feg : 저는 전에 술집에 갔더니, 점원이 저한테 제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거 본인 맞죠?'라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친구들에게 '섀도우버스 유명인 만났다!'고 자랑할 거라더군요. (웃음)


Q. 일본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카드 배틀 게임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섀도우버스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SKIRGE : 오프라인의 이벤트가 굉장합니다. 대회도 있고, 최근에는 섀도우버스 페스티벌도 개최되었고요. 그 외에도 일반 플레이어들끼리 온라인 유저 대회를 개최하는 문화가 있어서 좋습니다.

- feg : 그림체가 예쁘고 멋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과금을 덜 해도 좋다는 점이 좋습니다. 과금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과금하는 게 아니라 내가 과금하고 싶기 때문에 한다는 기분으로 과금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Q. 일본에서는 어떤 카드가 주목받고 있나요?
- 네크로맨서나 드래곤을 제외한다면... 뱀파이어의 벨페고르나 어둠의 함선, 비숍의 아이기스겠네요. 엘프라면 풍뎅이 전사라든가...? (웃음)

아무래도 대부분의 덱들이 이미 정형화되었으니까요. 지금 시점에서는 딱히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가웨인은 다음 팩에서 꽤 강해질 것 같아 주목하고 있습니다.


Q. 네크로맨서와 드래곤 이외에 주목받고 있는 덱이 있나요?
- 지금은 네크로맨서와 드래곤, 거기에 비숍으로 3강 구도가 형성되었으니까요... 그 셋을 제외하면 뱀파이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Q. 드래곤과 네크로맨서가 너무 강하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재의 밸런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그 두 리더는 다른 리더에 비해 강한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덱의 파워를 올려서 해결하면 인플레가 걱정되니까요. 에전 관통의 룬이나 미니고블린 마법사처럼 간접적인 너프가 바람직하지 않나 합니다. 그런 식으로 진행하는 밸런싱은 좋다고 생각해요.


Q. 일본 대회에서 대전한 일본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 사이에 어떤 차이점같은 게 있었나요?
- 거의 없습니다. 일본 선수들과 큰 차이 없이 평범하게 강했습니다. 한국판 론칭으로부터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들의 레벨이 평균적으로 높다고 생각합니다.


Q. 다음에도 한국 선수들과 다시 대전해보고 싶으신가요?
- 물론입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특히 feg 선수라든가, 진 사람들은 리벤지하고 싶죠, 아무래도. 정중하게 다음 승부를 부탁하고 싶을 정도에요. 재미있었습니다. 또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