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대표 박지원)의 지주회사인 NXC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대표 유영석)을 인수했다.

지난 26일, NXC는 코빗의 주식 20만8천960주 중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 원에 인수,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 결의일은 지난 19일이다. 이미 코빗의 주식 1만1288주를 가지고 있던 NXC는 이번 추가 지분 획득으로 총 65.19%의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NXC는 코빗의 주식을 전액 현금으로 취득했으며, 취득 목적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구주 매수의 건’이라고 밝혔다.

코빗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가상화폐를 이용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개하며, 빗썸, 코인원과 함께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힌다. 코빗 이용자 수는 약 3만 명 규모다. 지난해 코빗의 매출은 약 7억3100만 원, 영업손실은 약 7억8000만 원이다. 지표상으론 손실이 매출보다 많지만, 매년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NXC 관계자는 "코빗 인수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가상화폐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 거라고 보면 된다"라며, "코빗의 경영권은 기존 경영진이 그대로 가져가며, 아직까지 넥슨 게임과 연동은 계획된 부분이 없는 순수 투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