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우승을 노리는 정종현과 로열로더를 노리는 돌풍의 신예 이승현이 만난 GSL 결승전 1세트에서, 이승현이 정종현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1승을 먼저 얻었다.

이승현은 7시 저그 진영, 정종현은 1시 테란 진영에서 시작했다. 다전제의 제왕 정종현이 어떤 빌드로 첫 대결을 시작할지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정종현의 선택은 앞마당 후 빠른 화염차 견제 전략. 이승현은 최근 스스로 돌풍을 일으켰던 저글링 다수로 초반 우위 점하기를 택했다. 저글링 다수가 테란 앞마당에 접근하는 순간, 지옥불 조기점화기가 완료된 화염차 10여 기가 뛰쳐나왔다.

이승현은 서둘러 방어 태세를 갖추었지만, 앞마당 입구를 막기 직전에 화염차가 난입해온다. 정종현은 화염차로 일꾼만 집중적으로 불태우며 무려 일벌레 22기를 잡는 성과를 올린다. 저그가 자원 피해를 힘겹게 복구하는 이, 정종현은 추가 확장에 사령부를 내려놓으며 우세 굳히기를 시도했다.

이승현은 감염충을 추가하며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려 했다. 그리고 맹독충을 뒤로 돌려 건설로봇 테러를 노렸지만 공성전차의 포격에 좌절한다. 계속 돌아다니면서 저그의 신경을 긁던 화염차를 진균번식으로 묶은 뒤 잡아버리는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테란이 진출 타이밍을 잡기 까다로워 하는 동안, 감염충은 조금씩 쌓여나갔다.

테란의 대규모 메카닉이 진출하려 하는 순간, 이승현은 저글링을 돌려 후위 부대를 끊으며 무리군주가 출격할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저글링 바퀴로 12시 방향 행성요새를 타격, 파괴한다. 재차 정종현의 메카닉이 튀어나왔지만, 바로 그 시점에 무리군주가 변태되었다. 엄청나게 불리하던 전황이 이 순간 역전되기 시작했다.

다수의 공성전차가 다수의 무리군주에 속절없이 잡히고, 얼마 없던 바이킹은 타락귀에 막혔다. 그리고 계속된 소모전 끝에 이승현은 결국 테란의 한방 러시를 막아낸다. 이어진 생산력은 이승현이 우위. 바퀴 부대가 위쪽에서 테란주병력의 시선을 끄는 사이 또 다른 부대가 테란 본진을 타격하는 등 이승현 특유의 기동전이 발휘되었다. GSL에서, 25분 이후 이승현의 승률은 100%였다.

정종현도 굴하지 않고 저그 추가확장에 화염차 테러를 성공했지만, 같은 시각 이승현은 감염충으로 테란 확장을 초토화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테란의 마지막 공격, 공성전차와 바이킹 위주의 테란에게 무리군주, 타락귀, 감염충의 인구수 200 조합이 달려들었다. 결국 압도적인 상성과 화력으로 이승현이 테란 병력을 궤멸시키며 승리, 정종현의 운영을 이승현이 자신답게 파격적으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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