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업데이트가 이뤄진 신규 장비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에 대한 개발자 노트가 공지되었다.

지금은 수호자의 장비를 시작으로 비장한 맹세의 장비까지 총 36단계, 4번의 승급으로 구성된 수직적인 성장 구조이지만, 최초 수호자의 장비 도입 당시 매 시즌 반복되는 파밍의 지루함과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장비 시스템을 개편한 바 있다.

장비 성장의 허들을 낮추기 위한 조치였지만, 강화 확률과 비용으로 인해 유저들 간 장비 수준의 격차는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진 못했다. 매 강화 단계마다 높은 기회 비용을 요구함에도 큰 차이가 없는 성능으로 인해 비용 대비 성장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웠다고 판단. 우회가 불가능한 수직적 방식의 강화와 승급 방식은 신규/복귀 유저들이 기존보다 더 게임에 적용하기 어려운 요소가 되었기에 좀 더 안정적인 파밍형 성장 구조를 지닌 신규 장비를 도입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공중섬 업데이트에서 가장 뚜렷한 이슈는 장비 시스템 개편


다만 신규 장비가 도입되더라도 동일한 환경에서 기존 장비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따로, 또 함께'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개발되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성장시킨 수호자 장비의 경우 위상 유지와 계속 활용이 가능하게 하려면, 신규 장비는 단순히 높은 수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구성할 수 없다.

따라서 물리와 마법이라는 새로운 스탯 유형을 사용한 특화 장비 형태가 되었는데 수호자 장비가 힘과 치명타 유발 등 중요한 능력치와 크리스탈 장착을 통해 특성 강화를 할 수 있다면, 신규 장비는 물리와 마법이라는 구분과 랜덤 옵션을 통해 고정적인 장비 성능이 제공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던전 심화 공략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수호자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조건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DPS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아직 수호자 장비를 적정 수준까지 준비하지 못한 유저들에게 신규 장비는 대체 활용을 위한 목적으로 제공된다. 물론 신규 장비는 등급과 옵션의 개수, 옵션의 유형과 각각의 성능이 다양한 형태로 설정되어 적정 수준까지는 수치적 상승이 쉽지만, 최고 성능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여기에 이전 장비 성장 시스템에서 지적되었던 높은 강화 비용 허들 또한 수호자 장비보다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강화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가볍고 빠르게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모든 신규 장비의 기본 성능은 상위 수호자 장비군보다 낮거나 같게 설정되어 있지만, 일부의 경우 아이템 손상과 등급 하락으로 인해 쉽진 않은 지정 수준 이상의 강화를 통해 '비정한 맹세'보다 높은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 신규 무기의 강화 수준에 따른 상위 수호자 무기군과의 성능 비교 예시


한편 기존 수호자의 장비 위상은 여전히 유지된다. 신규 장비의 추가 자체가 상위 장비 제공이 아닌, 기존 장비 성장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인데, 지속적인 수호자 장비 케어도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엑소도르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비장한 맹세의 장비는 기본적으로 신규 장비의 전설 등급과 동일한 수준의 수치적인 성능을 가지게되며, 수호자 장비는 대상의 물리/마법 저항과 무관하게 고정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게 설정된 만큼 공략 대상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활용이 가능. 그리고 착용자의 숙련도에 따른 몬스터의 분노 상태와 쿨타임 관리로 더 강력하게 쓸 수 있다.

특히 향후 업데이트될 신화 무기는 등급이나 수치의 차이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유니크한 옵션을 지닌 무기인데 비장한 맹세의 장비와 신규 장비를 이용해 제작하게 된다.

제작 시 재료로 사용되는 각 장비 아이템의 강화 등급은 고유의 방식으로 가치가 보존되며,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업데이트가 준비된 시점에서 개발자 노트를 통해 추가로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