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이 3주 밖에 남지 않았다. 아직도 포스트 시즌 가능성을 열어둔 팀들이 많아 매경기 중요도가 크게 올라갔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승강전 경쟁도 굉장히 치열하다. 보는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꿀잼' 매치가 가득한 여름이다.

지난 7주 차 경기로 8승 5패 팀이 무려 4개나 생겼다. 그리핀, SKT T1,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 드래곤X가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할 확률이 올라갔다. 하지만, 샌드박스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도 고작 1승 차이라 아직 방심하면 안 된다. 8승 팀들은 이번 8주 차를 잘 넘겨야만 포스트 시즌 가능성을 올릴 수 있다.




◆ 8월 1일 - SKT T1 vs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vs 담원게이밍

킹존 드래곤X는 불과 두 경기만에 1위에서 6위로 내려앉으며 포스트 시즌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때문에 같은 8승 5패 라인의 SKT T1을 만나는 이번 경기가 킹존 드래곤X에게는 굉장히 중요하고, 이는 SKT T1도 마찬가지다. 연승 가도를 이어가 포스트 시즌까지 입성하기 위해선 경쟁팀을 만나는 이번주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갈 길 바쁜 아프리카 프릭스도 2경기에 등장하는데, 상대가 쉽지 않다.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른 단독 1위 담원게이밍이다. 기세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폭발적이라 지금 당장 담원게이밍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팀은 없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반전 승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도깨비' 본능이 나와줘야만 할 것이다.


◆ 8월 2일 - kt 롤스터 vs 한화생명e스포츠, 샌드박스 게이밍 vs 그리핀

벼랑 끝 매치다.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 둘 중 한 팀은 승강전으로 간다. 여기서 이겨야 그 확률이 줄어든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거의 두 달 전의 이야기라 같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다른 의미에서 엄청나게 치열한 경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경기에서는 하락세를 극복해야 하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이 대결한다. 완성도 있는 경기력으로 꽤 오래 1위 자리를 지키던 샌드박스 게이밍은 패배가 조금씩 쌓이면서 담원게이밍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그리핀 역시 상위권 팀들에게 모두 패하며 포스트 시즌이 간당간당한 위치에 놓였다. 이번 승리를 기점으로 분위기 환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8월 3일 - 진에어 그린윙스 vs 젠지 e스포츠, SKT T1 vs 아프리카 프릭스

정규 시즌 중반부터 급부상한 젠지 e스포츠. 3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아직 마음을 내려놓긴 이르다. 4~6위권 팀들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승점도 살짝 부족하다. 때문에 진에어 그린윙스전에서 실수 없는 플레이로 승리와 함께 2점을 챙겨야 한다. 최악의 연패 중인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젠지 e스포츠는 확실히 벅찬 상대다.

이어서 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만난다. 8승 라인 팀들에게는 매치 하나하나가 너무 중요한데, 특히나 같은 승수인 팀과의 경기는 경쟁자를 끌어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SKT T1의 필승 카드 아트록스-니코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어떻게 대처할 지, 그리고 더 날카로워진 '클리드' 김태민을 '드레드' 이진혁이 봉쇄할 수 있을 지가 중요할 것.


◆ 8월 4일 - 한화생명e스포츠 vs 담원게이밍, 킹존 드래곤X vs 샌드박스 게이밍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는 담원게이밍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다. 담원게이밍의 쌍끌이 라인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너무 거대한 산이다.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담원게이밍이 앞서 나가는 그림이 예상된다.

8주 차 마지막 경기는 킹존 드래곤X와 샌드박스 게이밍이 장식한다. 상체는 샌드박스 게이밍, 하체는 킹존 드래곤X의 우세로, 스타일이 확실하게 갈리는 양 팀이라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샌드박스 게이밍 입장에서는 1라운드에서 상체마저 밀리며 압도적으로 패한 기억이 있기에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