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인 주 상원의원 민주당 콜린 후보와 그녀가 플레이하는 WoW 캐릭터]


미국 공화당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를 이용해 상대 후보를 비방해 논란이 되고 있다.

NBC 뉴스 인게임(NEWS INGAME) 보도에 의하면 미국 메인 주 상원의원의 민주당 후보인 콜린 라코위츠(Colleen Lachowicz)가 게임을 즐기는 것에 대해 공화당 측에서 비방성 선전을 펼쳤다.

공화당 측은 WoW에서 콜린이 플레이하는 85레벨 오크 도적 캐릭터 모습을 캡처해 제시하며 '그녀가 이중생활을 하고 있으며 자아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비방했다. 그들은 콜린이 자신의 SNS에서 남긴 "나는 독살과 난도질을 즐겨요"라든가 "살인을 하고도 감옥에 가지 않을 수 있죠"와 같은 코멘트들을 인용해 그녀의 인격을 문제삼았다. 또한 이와 관련해 웹사이트를 만들고 유권자들에게 "메인 주에는 환상 세계가 아닌 현실에 살고 있는 상원의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해 콜린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한때 내가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을 숨기려 했던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내가 게이머라는 사실에 당당하며 70세 노모와도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의 WoW 유저들은 '미 공화당이 게임에 대한 마녀 사냥을 자행하고 있다'고 공분하며 콜린의 SNS를 찾아가 격려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의 일부 지지자들 역시 "게임과 정치 성향은 무관하다"며 "같은 게임을 즐기는 동료가 이런 식으로 대접받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내용으로 지지를 표하고 있다.

미국의 주 상원의원 선거는 한국으로 치면 서울 시의원 선거 정도에 해당한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애초에 공화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이 없었다면 이만한 이슈가 될 일이 아니었다"는 의견을 게재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 메인 주 공화당 측에서 개설한 웹사이트
[관련 내용] Kotaku : World of Warcraft-Playing Candidate: ‘I’m A Real Person’

보도내용 출처 : NBC 뉴스 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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