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우인벤 베노입니다.

꿈의 대결, 2차 네임드 PvP 대회가 종료되었습니다. 대회 준비부터 진행까지 무려 4개월이라는
시간이 빛의 속도(?)로 흘러간 기분이랄까요.



1차 대회때보다는 확실히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던 부담감이 대회 진행에 실수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피드백과 관심어린 질책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게 도와준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대회 게시판을 통해 약속 드렸다시피 대회를 치루며 아쉬웠던 점, 그리고 대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끝으로 네임드 대회를 마무리 지으려 하는데요. 선수들을 섭외하기 위한 인벤팀의 노력과 대회를
진행하며 일어난 각종 이슈들, 대회 뒷이야기가 주 내용이 되겠습니다.









■ 두 번째 꿈의 대결을 위해 준비한 네임드 PvP 대회! 하지만..

루즈해진 와우 PvP를 위해 인벤팀이 일어선다! 라는 일념으로 모두가 하나되어 네임드
PvP 대회 준비를 환영했습니다. 인벤팀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긴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차 네임드 PvP 대회를 경험했던 인벤팀이고, 그래서 이번 2차 대회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여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구요.



아무래도 당시 3.1 울두아르 패치날을 알 수 없던 터라 대회 일정을 결정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울두아르도 준비해야 했기에 걱정도 많았고요. (정말 우여곡절의 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_ㅜ)




대회 규칙을 확정하고, 네임드 선수들을 초빙하고, 사이트에서는 어떻게 보여줘야 하고, 대회 진행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대회 준비에 시간가는줄 몰랐던 그때 3.1패치가 현실화될 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패치 이전에 진행되어 좀 더 많은 노력을 대회에 쏟았으면 더 나은 2차 대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 예상도 못했던 더블 KO, 하지만 Claw님 승리로 결국 판명...




많은 시간이 소요된 만큼 이번 대회를 위해 정말 여러가지 준비를 했습니다. 덕분에 여러분들과
선수들, 인벤팀, 그리고 블리자드 모두가 매우 흥미롭게 대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1차 대회나
여타 PvP 대회와 매우 차별화되는 프로그램, 대회 시스템 등 새롭게 탄생된 인벤 네임드 PvP 대회는
꿈의 대결이라는 부제가 더욱 부각된 축제였습니다.




하지만 뭔가 확실히 다져진 대회 규칙의 부재나 진행에서 나타난 미숙함, 그리고 대회 진행중
발생된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가 부족한 것은 여전히 인벤팀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시스템, 프로그램 적인 부분은 확실한 발전이 있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놓친 것은 정말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추천을 받아 직업당 단 1명만 출전이 가능했던 추천제도 선수 결정전으로까지 발전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미 알려진 네임드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재야의 PvP 고수들도 참가시켜 또 다른 네임드의 탄생의
취지로 계획된 것이지만 그들 사이에서도 경합을 통해 대표 1명을 뽑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많아
대회 계획에도 없던 <선수 결정전>을 급하게 준비된 것이죠.





▲ 新 네임드 대회 진출자를 가렸던 선수 결정전!



1차 대회는 단순히 유저들에게 많이 알려진 네임드라는 이름으로 선수 기준을 두었지만 ,
이번 2차 대회는 알려지지 않은 유저들도 참가해 기존 네임드들과의 경쟁을 통해서
"우리들도 네임드가 될 수 있다" 는 취지를 살리기 위한 대회였습니다.








여기서 추천제에 대한 논란이 빚은 <선수 결정전> 탄생은 인벤팀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어요.
그래도 단순히 추천해서 올라간 것보다 낫다라는 유저분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직업끼리의 결투라는 점도 어찌보면 갸우뚱하시겠지만 현실적으로 대회 진행에
이것 이상의 경기 일정은 무리였기 때문에 선수들과 여러분들 모두에게 양해를 구한 것입니다.





■ 네임드 선수 초빙시 에피소드

인벤에서 네임드 선수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도 정말 숨통이 조여오는 기분이였답니다.
1차 대회에 진출했던 네임드 선수들을 1순위로 고려해 2차 대회에도 초대를 할 생각이였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지요. 수천~수만명의 유저들이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치뤄지는
대회 현장에서 실수 한번에 살아남지 못할 수 있는 매우 부담이 되는 자리이기도 했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네임드들도 있지만...




1차 대회 당시 성기사 유저들 사이에서 레전드로 꼽히던 영구와레오형을 섭외하지 못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는 와우에 접속하지 않겠다" 라는 결심이 인벤팀의 호소에도
그의 확고한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PvP를 하지 않더라도 이벤트전 방식으로 다른 선수들과의 대면이나 유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그것도 물거품이 되버리고 말았죠. 영구와레오형은 와우를 스스로 끊고 대학
편입을 위해 지금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를 지켜보고 "레인타임 선수가 가장 인상적이였다.."는 말을
인벤팀 메신저에 남긴 채 또 다시 독서실로 향했다고 하네요.





▲ 신의 컨트롤을 보여주고도 결과가 좋지 않았던 레인타임 선수





영레형 말고도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Drakedog나 오렌지마멀레이드, Clazzi 이들도 개인 사정 때문에
아쉽게도 대회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 결국 우승자는 마법사 미내기 선수






■ 네임드 PvP 대회의 이슈는 대포동 1~8호


생방송으로 지켜본 경기 내용면에서도 상당히 재밌는 경기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PvP 유저에게
필수인 니트로가 그정도로 돌발적이고 자극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단순히 부작용으로 하늘 위로
올라갔을 뿐이지만 또 다시 부작용이 발생해서 지상으로 낙하해 사망하는 장면은 압권일 정도였지요.




누구는 아무리 사용해도 부작용이 한 달에 2번 볼까 말까 한다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대회에선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한 판, 한 판 경기 승패에 영향을 주는 비중있는 경기에서 말이죠.
2번 연속 부작용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3회나 발생했습니다.




☆ 니트로 하일라이트 ☆
  • D조 예선 니트로 3호, Laintime(전) vs 적아류(드)







  • D조 예선 니트로 4호, Laintime(전) vs 섹시코만도왕(기)






  • D조 예선 니트로 5호, Laintime(전) vs Shamen(술)







    선수 결정전에서 단 1패를 하면 탈락하는 단판전. 시작하자마자 준비해온 것을 시도 조차 못해보고
    니트로 부작용으로 하늘 높이 솟아올라 차가운 바닥에 눕고 만 Bage 선수가 기억에 남네요.
    당시에 영상 송출 중이던 카메라 캐릭터는 촬영중이던 Bage 선수가 화면에서 갑자기 사라져
    매우 당황했다고 합니다.



    선수 결정전만이 이슈는 아니였지요. 본 대회 예선, 결선에서도 대포동 2호, 3호... 8호까지 -_-;
    여러 차례 대포동 현상을 경험하게 되니 이젠 카메라도 자연스럽게 타겟을 놓치지 않고 촬영에
    성공하게 되는 노련미를 보여주셨습니다. ^^;






    ▲ PvP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Viscus 선수의 부진도 안타까웠다.





    ■ 네임드 PvP 대회는 이벤트 축제로 기억해 주세요.


    인벤 네임드 PvP 대회는 PvP 컨트롤 실력을 펼치는 대회로 기억되는 것보다 모두가 함께 PvP를
    즐기는 축제 한마당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에게는 서버가 달라 만날 수 없던
    네임드들과의 만남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자리가 되길 바라며....




    여러분들에게는 친숙한 BJ (데저트이글, 리히터)가 진행하는 대회 생방송을 시청하면서
    개인 PvP 방송같이 느껴지는 가식없고 편안하고 때로는 넘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인벤팀이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젠가 3차 네임드 PvP 대회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2차 대회에서 부족했던 점은 다음 대회에 절대 번복하지 않을 것이며 좋은 경험과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와우인벤 PvP 네임드 대회에 보내주신 호응과 응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출전하신 모든 네임드 선수분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 3 경기장, 죽부게로 악명을 떨친 대회 아이템






    ▲ 이번대회 순교자로 희생당한 사냥꾼 선수들...






    ▲ " 와우인벤 네임드 PvP 대회! 다음에 또 만나요!" (이미지 클릭!)







    WOW Inven - Beno
    (Ben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