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해본 게임 중 스트레스 유발로는 단연 독보적입니다.


과금은 대략 400만 원 정도 했지만, 시즌 초반에 집중해서 쓴 탓에 현재 스펙은 850k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돈은 둘째치고, '이 게임이 순수하게 재미있는가?'라고 자문한다면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할 수밖에 없네요. 순수한 도파민이 터지는 순간이 전혀 없습니다.


득템의 재미요? 600k 투력이던 900k 나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템을 반복해서 뺑이 치는데, 스펙에 따른 보상이나 격차가 도대체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상위 장비(응기룡 등)를 봐도 일반 인던템과 차별점이 거의 없습니다. 옵션 한 줄 더 붙고 방어력 0.9% 정도 차이나는 게 유의미한가요?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인 수준입니다.

세트 효과 같은 확실한 메리트라도 주어야지 아쉽습니다.


개발진은 일반 유저들의 목소리만 챙길 게 아니라, 지갑을 닫아버린 과금 유저들의 이유도 돌아봐야 합니다.

무과금 유저들과의 체감 차이가 크지 않으니 돈을 쓸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밸런스 이야기는 이제 꺼내기도 지칩니다. 노골적인 '깔개' 구조를 만들어두어 유저 간 갈등을 유발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장르 특성상 밸런스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지만, 게임 내 DPS 미터기가 공기처럼 쓰이는 환경에서 격차가 너무 노골적입니다. 안 볼 수가 없으니 다들 미터기를 켜고 내 딜량에만 혈안이 되며, 개발진도 알면서 방관하는 건지 이미 손을 쓴 건지 답답할 노릇입니다.


결국 밸런스가 무너지니 커뮤니티는 서로를 깎아내리기 바쁘고 정치질만 난무합니다. 그래픽 하나 보고 버티며 해왔지만, 재미가 없으니 요즘은 접속도 잘 안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