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글도 아니고 정보글도 아님, 그냥 사무실에서 시간죽이기용으로 쓴

그냥 시즌2 직전에 뒤늦게 시작한 후발 뉴비가 평균 깔개까지 올라오면서 느낀 일기 같은 글임.

당시 내가 중학생이었는지 고등학생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엄마 아빠가 아이온1을 같이 하는 걸 자주 봤음. 둘이 같이 게임하는 모습이 그렇게 재밌어 보이더라.

그래서 아이온1도 조금 해봤고 로아도 했었는데, 로아는 PVP가 없어서 좀 아쉬웠고 아이온1은 너무 옛날 게임 느낌이라 오래 못 했음. 로아도 엔드까지는 갔는데 내가 느끼기엔 게임이라기보다 공부하는 느낌이 너무 강했음. 외울 것도 많고 숙제도 많고... 어느 정도 엔드 찍으니까 루즈해져서 접었던 것 같음.

몇 년 지나고 아이온2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당시엔 너무 바빠서 시작도 못 했고 그대로 까먹고 살았음.

그러다 3월 말쯤 심심하기도 하고 시간도 좀 남길래 "한번 해볼까?" 하고 시작했는데 아마 시즌2 시작 일주일 전쯤이었던 것 같음ㅋㅋ

친구들한테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전부 바쁘다고 해서 결국 혼자 시작.

아이온1에서는 마족 살성을 했었는데 이번엔 이왕 하는 거 다른 거 해보자는 마음으로 천족을 골랐음.

맵도 더 예뻐 보였고, 날개 달리면 궁수 커마해서 큐피트 느낌으로 하면 예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음ㅋㅋ

그리고 애초에 내 목적은 PVE가 아니라 PVP였기 때문에 검색도 좀 해봤는데 당시 궁성이 PVP 괜찮다는 글이 엄청 많더라.

그래서 별생각 없이 궁성을 만들어버림.
이게 지금 생각하면 첫 번째 후회였음. 그냥 살성 했어야 했다.


서버 선택은

인벤도 보고 디씨도 보고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누구는 대도시 서버 가라, 누구는 시골 서버가 재밌다 하고 의견이 전부 달랐음.

그래서 그냥 사람 많은 곳이 최고지.라는 생각으로 시엘 가려고 했는데 생제였고

그래서 다음 후보였던 아리엘이랑 바카르마를 고민함.

당시 인벤에 글도 하나 올렸는데 바카르마 추천이 꽤 많았음.

"우린 쟁에는 진심이다."  이런 말들에 댓글에 솔직히 좀 흔들렸는데 결국 또 그래도 사람 많은 서버가 좋지.하고 아리엘 감.

이 선택도 한때 존나 후회함. 지금이야 어디든 상관없다는 마인드지만 그때는 차라리 바카르마 갔으면 어땠을까 싶었음

그렇게 캐릭 만들고 튜토리얼 시작.

처음 그래픽 보자마자 지린다 생각하고

스토리도 한번 봐볼까 했는데 신이 비행기에서 계속 떠들길래 한 40초 보다가...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바로 넘겨버리고

퀘스트도 처음엔 조금 읽다가 결국 다 스킵.

내 목표는 애초부터 PVP였으니까. PVE는 그냥 적당히만 재밌으면 된다.

PVP까지 가는 과정이다 생각 하나로 퀘스트만 계속 밀었음.

근데 솔직히 이 구간은 재밌으면서도 재미없었음.

무지성으로 퀘스트만 밀다 보니까 문득 그래서 효율이 최고지 싶어서 유튜브 공략이라도 찾아봤는데

죄다 3~4개월 전 영상. 지금 보면 별 도움도 안 되는 찍먹 유튜버들이 아는 척하는 영상이 대부분이었음ㅋㅋ

인벤이랑 디씨는 더 레전드였음. 이게 WWE인지 진심인지도 모르겠고 30~40대 아저씨들 싸우는 글만 한가득

뭐 하나 물어보면 공략은 안 알려주고 
접어라. 이 댓글만 존나 달림ㅋㅋ

지역챗은 말할 것도 없음. 몇 줄 보다가 그냥 질문할 생각 자체를 접었음.

결국 여러 유튜브 공략 짜깁기해서 내가 직접 루트를 만들면서 키웠다.

지금은 공략 유튜버도 많고 정보도 제법 많은데 내가 시작했을 땐 진짜 맨땅 헤딩한거같음

어찌저찌 존나 참고 45를 찍고 바크론 가려고 하는데 그때 기억으로는 남툴방, 템렙 제한방, 종굴방밖에 없었는데
나는 어디도 갈 곳이 없음 ㅋㅋㅋㅋ

결국 방제

'초보방' 만들거나" 빠른 출발합니다" 방제 같은거 껴서 나 같은 뉴비들이나 비슷한 체급 배럭들이랑 하나씩 다님.

아니면 짱개 방제 같은 데 들어가서 파밍하기도 했고ㅋㅋ

그렇게 바크론도 가고 불신도 가고 암굴도 갔음.

목적이 확실해서 그런지 게임 자체는 계속 재밌게 했던 것 같음, 딱 한번 접힐뻔 한적있는데 진짜 다들 그러지마라

아직도 기억난다.

첫 암굴


방제에도 분명

'초행길'

이라고 단순하게 적어두고 대충 채워 출발했음.

근데 보스에서 한 번 터졌다고 치유 하나가 씨발 온갖 개지랄을 떨더라ㅋㅋ

그리고 처음가는 던전에는 길을 아무래도 모르니까 많이 가본 놈보단 느리게 도착할만 한건데
그냥 보스를 밀어버리는 경우도 간간히 있어서 상자도 몇 번이나 못 먹었은적도 있음  


종굴방도 그렇고.

뉴비라고 하면 좀 알려주고 데려가는 문화일 줄 알았는데 내가 느낀 당시 아이온2는 그런 거 없었음.

그냥

"접어라."

이 말을 제일 많이 들은 게임이었던거같음



2편 - 루드라, 종굴, 스티그마, 침식 트라이
https://www.inven.co.kr/board/aion2/6388/245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