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검성 키우고 있고 그냥 남들처럼 일하고 휴무 때나 일 끝나고 와서 돌리는 그런 일반 유저입니다.
아직 두고보자는 심정으로 구독은 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거래라던가 슈고 포인트 더 주는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패스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긴 해요.
일단 간단히 부분부분 나눠서 그냥 제 느낀 점만 말씀드리고 갑니다.
사실 그냥 혼자서 생각정리하는 글이 더 맞겠네요.

1. 클래스(직업) 갈등
굳이 욕 안먹고 45 이상 되면 그냥 누구든 환영해주거나 (호법, 치유)
혼자 돌아도 되며 인식이 나쁘지 않거나 (정령)
직업 이점이 뚜렷하게 구분되어있거나 (수호(탱이 된다), 살성, 궁성, 마도성(셋다 딜이 된다)) 하는 게 있는데
검성은 진짜 매우 애매한 포지션같긴 하네요.
사실 포인트 찍는 게 정형화 된 게 아니라 자기가 만들어가는 맛이 있다보니까, 근데 검성들도 다 딜 위주로 올리다보니까 딜검성이 천지삐까린데 문제는 딜러들은 이미 많다보니 (수,호,치 제외 나머지 다 딜러포지션) 검성이 힐러도 아니고 그럼 수호랑 더불어 서브탱이 맞는데 스킬들이 생각보다 서브탱으로 하긴 조금 애매한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그리고 종족챗창이 유독 더러운 것 같습니다. 보면 뭐 이렇게 불만들이 많고 화들이 많은지 종족챗에서 오는 그 분노와 멸시 등의 후추가루같은 아우라 때문에 종챗 끄고 삽니다. 혐오에 찌들대로 찌든 한국인들이 너무 안쓰러워요. 근데 사실 클래스 갈등은 사실 완화를 어떻게 해줘도 불만을 갖는 사람들은 뭘 해도 불만을 어떻게든 찾아서 입으로 뿌려댈테니 그건 사람 문제 같긴 한데 아직은 직업 스킬이나 운영진이 검성에게 기대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진 모르겠지만 잘 발현되지 않는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2. 스킬의 애매함
위에 적은 1번 카테고리에서 이어지는 맥락으로 쓰자면 검성을 서브탱으로 내셨던 걸로 아는데 그에 반해 서브탱으로 보기엔 파티원들에게 매력적일 만한 스킬이 없는 것 같아서 지켈을 좀 더 손봐주던가 아님 스티그마 중에서 인기없는 스킬 몇개 손보고 약간 파티에게 좋은거나 아님 탱킹력 높이는 스티그마 스킬로 손 봐주면 서브탱의 면모가 좀 더 살아날 것 같습니다. 저도 수호없는 파티에서 제가 탱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빡빡하네요. 저는 애초에 견디면서 맞딜할 생각으로 처음부터 주로 방어력 회피 등을 딜과 같이 올려주었고 스킬들도 막기, 근성 등으로 좀 안정성을 추가할 수 있는 스티그마를 활용 중에 있는데 그래도 많이 죽네요. 초월갈 때마다 부활석이 녹아요..

3. 제작의 난이도
무조건 쉽게 가자고 쓰는 글 아닙니다. 다 쉬워버리면 의미없죠. 인지하지만 제작을 할 때 필요한 것들이 너어어어무 많습니다. 획득하기 까다로운 것들이 너무 많고 그 획득하기 까다로운 것들을 모아도 제작확률이 너무 낮아서..
그렇게 극악으로 제작확률이 빡세면 차라리 획득이라도 좀 풀어주던가 그것도 아니니까 무한 파밍, 무한 던전돌기만 하다가 지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영웅템 하나가 우연히 나왔는데 막 기쁘지가 않아요. 그 말도 안되는 수치를 뚫고 얻은 영웅템인데도 어차피 제작템 강화에 유일석으로 뚫는게 영웅템보다 더 쎄지는 걸 아니까 제작템을 강화하기 전까지만 쓰는 갈아타기 전용 템? 느낌입니다. 영웅템도 제작템과 같은 매리트가 있어서 오히려 사람들이 제작을 갈까 아님 무한 던전돌기로 영웅템을 갈까 를 '고를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이 아니라 그냥 '제작'으로 결론이 난 느낌이라 그 부분에서도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둘이 매력도를 좀 다르게 두고 성능이 비등비등하면 사람들이 '선택'을 할 수 있잖아요.

4. 아르카나 습득을 위한 초월 기믹의 난이도
너무 복잡한 기믹으로 인해 버스기사들이 횡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젊은 저에게도 어려운데 저보다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은 얼마나 복잡할까요.
처음 초월가기 전엔 부활석이 남아돌았는데 기믹이 어렵다보니 영상을 봐도 한 보스에 기믹이 다양해서 까먹게 되거나 하고 솔직히 검성치고 방어력 많이 올려둔 편인데도 아이스크림처럼 녹으니까 조금 허탈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욕심부리고 높은 곳을 간 것도 아니고 제 투력대비 -300~500 정도 낮은 곳을 갔는데도 이러니까 뭐지 싶긴 해요. 아니면 초월 던전에서 각 보스마다 피해야하는 기믹을 직접 운영진이 장면마다 짧게 영상 만들어서 시작 전에 그거 참고해서 갈 수 있게 해주시면 도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초월이 참 많이 많은데 아무래도 숙지를 안하고 온, 혹은 반숙련된 사람들로 인해서 죽지 않아도 될 것들을 약간 군대식으로 한명의 실수로 전체가 죽는 일이 있다보니 스트레스가 오고 그게 혐오로 이어지고 어떤 클래스가 이렇네 저렇네 하는 말이 많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월을 돌기 위해서 굳이 유튜브를 들어가서 영상을 찾아가면서 보는게.. 사실 좀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팁'을 나누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참고하는 곳이 되어야지 아무런 설명도 없고 내가 찾아서 다 해야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보스에게 어쨌든 기믹이 2~3개정도는 있는데 그 정도는 짧은 영상으로 초월 던전에 영상 재생해서 바로 볼 수 있게 해서 들어가기 전 참고하고 올 수 있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5. 외형습득률의 극악난이도
외형습득도 저의 방어력이나 공격력 등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열심히 파밍해서 없는 옷들 없는 장신구들 없는 무기들 계속해서 추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출 난이도가 너무 극악이네요. 차라리 같은 장신구, 옷 등을 10개를 모으면 물질변환으로 100퍼 습득되게 해주시던가 해주면 좋겠습니다..

그 외 인벤토리의 비효율적인 자리차지, 정리가 안된 것들 등등인데 이건 UI적인 문제니까 나중에 차차 개선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사실 인벤토리가 잘 안되어있는게 게임에 딱히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 그냥 자잘한 문제니까요.
이거 외에도 있는데 일단 글쓰기 누르고 생각나는 것들이 이정도네요.
확실히 클래스 중에서 이미 딜러포지션은 많고, 검성은 그럼 서브탱이면서 좀 정령성처럼 혼자 우직하게 사냥도 어느정도 할 수 있는 솔플 포지션으로 잡고 그에 맞는 탱킹력을 갖춘 스킬이나 아님 그런 쪽의 어떤 처우가 필요해보입니다.

긴 글 ㅈㅅ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