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 플레이해온 유저 입장에서 현재 게임 운영 방향에 대해 느끼는 부분을 정리해 전달드립니다.
단순한 불만보다는, 왜 많은 기존 유저들이 지치고 이탈하고 있는지 운영진 측에서도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최근 여러 서버에서 기존 유저들의 이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슈고 인구, 어비스 참여 인원,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만 봐도 체감될 정도이며, 특정 서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물론 클래스 밸런스 문제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방향성 없는 잦은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출시 초기부터 완성도가 충분히 다듬어진 상태라기보다는,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계속 수정해나가는 구조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수정이 단순 보완 수준이 아니라, 매주 게임의 핵심 시스템과 메타 자체를 흔들 정도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정 시스템, 클래스 스킬, 부캐 구조 등 거의 모든 요소가 지속적으로 변경되면서 유저들은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할지 기준을 잡기 어려워졌습니다. 어렵게 세팅을 맞추고 방향성을 정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초기화되거나 새로운 구조가 나오면서 또다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노력의 가치가 보존되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오드 에너지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향성을 이야기했지만 이후 패스 상품으로 출시되었고,

응룡 가치 보존을 이야기했지만 제작 레벨 확장과 각종 완화 패치로 기존 투자 가치가 크게 흔들렸으며,

아리엘, 마르쿠탄 등 주요 성장 요소 역시 빠르게 완화되면서 먼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유저들이 허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최근 신규 초월 시스템 역시 비슷한 문제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초월 카드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지만, 신규 초월 출시 과정에서 기존 성장 구조와의 연결성이 거의 없이 사실상 새 출발 형태로 느껴졌습니다.

만약 기존 초월의 투자 가치가 신규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업그레이드 구조였다면, 기존 유저들도 자신의 노력과 시간이 존중받는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전 콘텐츠가 너무 빠르게 버려지고, 새로운 BM 중심 구조로 교체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런 방향이 반복되면 유저들은 더 이상 현재 콘텐츠에 투자하려 하지 않게 됩니다.
“어차피 곧 또 바뀔 텐데”라는 인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는 과금 유저뿐 아니라 신규 유저에게도 장기적인 신뢰를 잃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유저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완화나 새로운 상품 출시가 아닙니다.
적어도 게임의 성장 방향성과 가치 보존 기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운영입니다.

매주 메타와 시스템이 흔들리는 환경에서는 피로감만 누적될 뿐, 게임을 오래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사라집니다.
운영진에서도 단기적인 BM 설계보다, 장기적으로 유저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운영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