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사양 느리고, 네트웍 상태 안좋고... 클릭신공이 안되서...
항당 바자에서 지시는분들께 한말씀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뭐 뻔한 이야기 입니다만, 일대일 거래를 이용하세요.

단지 개인상점보다 좀 번거로워서 그렇지 교역소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귓말로 뭣좀 사서 되팔아달라고 하면 거절하는 경우 별로 없었는데요. 

한번은 제가 코펜에서 호박 살때 일입니다.
저도 돈은 있을만큼 있기에 얼마든지 가격을 올려살수 있습니다만, 다른분들도 계시고 해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한번은 저와 같은 목적으로 호박을 구입하러 오신분이 계셨습니다.
뭐 간단히 말하면 라이벌이죠.
시세를 보시더니 (당시 2천원 초반이었고, 그분 오시기전에 전 혼자서 3500원에 구입중이었습니다.) 귓말로 자기가 돈이 별로 없으니 3천원에 구매하는걸로 통일하자고 하시더군요. 저야 솔직히 3500원에 구입하는게 한명이라도 더 팔고 지나갈것 같아서 3500원에 계속 구매하고 싶었습니다만 직접 귓말로 그렇게까지 말씀하셔서 그러자고 하고 그 후로는 3천원에 구매하기 시작했지요.

근데... 제가 좀 클릭신공이 빠른편인지라.. 10번에 9번은 제가 다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좀 죄송한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창고도 거의 다 차가는 상태였고 차라리 빨리 사서 빨리 떠나버리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구매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잠시 화장실 다녀온사이 그분이 사라져버린겁니다.
저때문에 호박을 구입하지 못하셔서 다른곳으로 간것 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을 갖고서 이만 돌아가자... 생각하고 출항하기 위해 항구로 갔더니 세상에 그분은 그곳에서 열심히 마을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호박좀 자기에게 팔아달라고 부탁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초보분들이시라면 모를까 어느정도 게임을 해보신분이시라면 일일이 개인 한명한명에게 부탁하는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아실껍니다.

특히 코펜의 경우 군인분들도 퀘스트 하면서 호박을 모으기 때문에 웬만해선 되팔아주질 않지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지요.
그 군인분들도 그분이 정말 열심으로 보이셨는지, 보통때라면 열심히 주점만 왔다갔다 하시던분들이 교역소가서 구입해서 개인거래로 구입가에 그냥 판매들 하시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은 컴퓨터 사양이 좋지 않아서 바자로 경쟁해서 구입하는게 어렵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것도 아니라 가격을 높여서 구입할수도 없기 때문에 이런방식으로 구입하신다고요.

일일이 개인개인에게 말 걸어서 해야하니 피곤하긴 하지만, 한번 그렇게 판매해주신분들은 다음에도 기분좋게 판매해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플레이가 정말 멋진 플레이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예전 MBC드라마 상도에서 박인환이 그랬죠.
이윤을 남기는 장사가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라고..

솔직히 그분과 같은 시간동안 구매를 한다면 제가 몇배는 더 많이 구입했겠습니다만, 과연 제게 물건을 판 사람들은 제 존재를 기억이나 할까요? 반대로 저 역시 제게 물건을 팔아준분들을 기억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분의 경우는 적어도 많은분들이 그분의 아이디를 기억하고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역시 일일이 한명한명 이름을 불러가며 거래를 했으니 자기에게 물건을 판매해준 사람들의 아이디를 다음에 보게되면 적어도 낯설지는 않겠지요.

자신만의 교역루트... 이런것들도 중요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정 중요한 자신만의 노하우는 과연 이런것들이 아닐까 싶네요.

더불어 이런 플레이가 온라인게임에서만 찾을 수 있는 진정한 재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