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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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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The Dragon -3- 다음날 아침, 드디어 연합함대는 마데이라 섬에서 출항을 하였다. 마데이라 섬의 주민들은 모두들 우리를 환송하며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령선의 돛대 꼭대기에 출항을 명령하는 자색깃발이 휘날렸다.
“모두들 닻을 올려라! 이봐, 거기. 빨리 빨리 움직여라! 등뼈가 으스러지고 안구가 튀어나 오도록 당겨라!” 내가 지휘하는 핀타 호의 닻이 올라갔다. “돛을 펴라. 전군, 항진하라!” 타라고나 백작이 외쳤다. 우리 연합함대는 매끄러운 북풍을 타고 남쪽바다로 나아갔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연합함대는 마데이라 섬에서 출항을 하였다. 마데이라 섬의 주민들은 모두들 우리를 환송하며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령선의 돛대 꼭대기에 출항을 명령하는 자색깃발이 휘날렸다. “모두들 닻을 올려라! 이봐, 거기. 빨리 빨리 움직여라! 등뼈가 으스러지고 안구가 튀어나 오도록 당겨라!” 내가 지휘하는 핀타 호의 닻이 올라갔다. “돛을 펴라. 전군, 항진하라!” 타라고나 백작이 외쳤다. 우리 연합함대는 매끄러운 북풍을 타고 남쪽바다로 나아갔다. 나는 고물의 갑판에 서서 용병함대의 수장인 페르나웅 피가페타 경이 타고 있는 콘셉시오호를 바라보았다. 피가페타 경의 용병함대는 다국적인으로 형성되어있는데, 고용될 때 마다 막대한 고용비를 받았기 때문에 풍부한 자금덕분에 항상 최고급의 장비를 보유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이 제노바 상인조합에 고용되어 지중해의 해적들을 토벌했을 때는 전투가 불과 한 시간도 채 안되어 승리로 끝났다고 한다. 이번에도 포르투칼 상인조합은 이들을 고용하는데 무려 오만 두캇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이번 토벌이 성공한 후 상인들이 볼 이익은 오만 두캇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가늠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할 것이다. 벌써 반 글라젠(15분)이 지나갔다. 이미 마데이라 섬은 시야에서 사라져있었다. 과연 우리가 승리하여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이번 토벌작전은 우리 연합함대와 미르슈아의함대 둘 중 하나가 쓰러져야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강의 정예병으로만 구성된 함대이다. 반드시 이겨서 승리의 개가를 부르며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날 밤, 우리들은 밤새 술을 마셨다. 타라고나 백작이 특별히 병사들에게 술을 대접하도록 한 것이다. 나는 사관들의 술자리에 참석하였다. “이 술은 살아서 마지막으로 먹는 술이 될지도 모른다. 자, 다들 들이켜라!” 타라고나 백작의 말에 우리는 모두 단숨에 잔을 비었다. 더운 술이 목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술을 몇 잔 더 마신 뒤 핀타 호로 건너갔다. 갑판에는 벌써부터 술에 취해 널브러져있는 병사들이 보였다. 우현으로 가보니 후아니타는 그 곳에 서있었다. “너도 마셔라.” 나는 후아니타에게 술잔을 건넸다. 그녀는 잠시 술잔을 바라 본 후, 그것을 들이켰다. 그런데 술을 단숨에 들이킨 후아니타가 한 잔만 마셨는데도 술에 취했는지 비틀거리기 시작하더니 내 쪽으로 쓰러졌다. 내 손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나는 후아니타를 부축한 뒤 말하였다. “이봐, 괜찮나?” “아...놈들이 마데이라 섬을 들이쳤을 때 말이야...끄윽...우리가족들은 모두 집을 빠져나 갔어...그런...내가 4년 전에 역병으로 죽은 동생의 초상화를 못 찾았다며...끄윽... 그래서 가족들이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같이 찾았지... 그 때... 여섯 명이서 집에 쳐들어와서...우리 가족들을 다 죽였어...” “...” 그런데 그녀는 이번에는 거의 울먹이다시피 하면서 말하였다. “그리고 놈들이 나를...끌고 간 뒤에 배 안에서...나를...나를...” 나는 후아니타를 부축하며 선저로 데려갔다. “장군, 무슨 일이십니까?” “술에 취해있는 병사를 부축하여 데려왔다. 라스팔마스제도가 코 앞 인데 다들 너무 과음하는 것 같군. 여기서 부터는 자네들이 이 병사를 해먹으로 데려다 주게” 나도 내 선실로 돌아가서 부족한 잠을 청하였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좌현에서 후아니타를 만났다. “장군, 어젯 밤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가 장군이 주는 술을 받아 마신 뒤부터 그 후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네가 술을 마시고 쓰러져서 내가 너를 부축한 뒤 선저로 데려갔다.”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래드니” “네.” “토벌이 끝나면 넌 무엇을 할 생각이냐?” “마데이라에서 남들처럼 평범히 살 생각입니다.” “남들처럼 평범히라..." 그 때, 병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나는 재빨리 고물로 가보았다. 수평선에 하나 둘 씩 갤리함대가 나타났다. |
이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