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연재 중단될 확율이 100%지만, http://cafe.naver.com/stornvel에서도 공동 연재할것임을 알려요-
(제가 말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제가 만나뵌 분들입니다. 이름으로 쓰기 애매한 분들만 이름을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게임판타지가 아니라, 제 캐릭터가 실제 인물처럼 바꾼것이구요, 역사는 100%왜곡, 게임스토리도 100%왜곡, 게임 대사들을 맘대로 짜맞추는 소설입니다.)
재밌거나 하지 않더라도 댓글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의 없는 댓글도 환영이에요.




끼익-철커덕.
입구부터 시끌벅쩍한 소리가 나를 반긴다.
역시 이 안은 아직 낮이지만 주황색 불빛 천지다.
나는 이 곳, 주점에 들어서자마자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내가 찾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로잘리오, 글쎄 내가 야이 해적놈들아! 예가 어디라고 덤비느냐! 하고 소리를 한번 쳤더니,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쳐버리더라니까? 크크큭"

흐음..?
주점의 카운터 앞, 식탁에서 왠 술주정뱅이 한명이 내가 찾던 사람을 붙잡아놓고 허세를 떨고있다.
그 사람은 아니나 다를까, 귀찮다는 표정과 함께 웃음을 짓고는 럼주를 마시며 그의 말을 묵묵히 들어준다.
그 사람은 술집 아가씨라고 불리우는 사람. 그다지 명예로운 질문은 아니지만, 큰 일을 벌이진 않으니 더러운 직업도 아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를 톡톡 쳤다.
그녀가 깜짝 놀랐는지,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내 쪽을 바라보았다.
나를 보더니 눈이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그녀가 씨익 웃어보였다.
"야아~ 이게 누구야! 우리 큐빌레이님이 아니신가요?"
그녀가 방긋 웃음을 짓고 일어나, 의자를 테이블 아래로 집어넣었다
"딸꾹.. 여봐! 로잘리오! 내 말은 다 듣..."
그녀가 갑자기 아주 기쁘다는 표정을 짓고는 나와 팔짱을 끼더니 주점 구석쪽으로 데려갔다.
나는 로잘리오의 돌발 행동에 순간 당황했다.
날 구석으로 데려간 그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에효~ 저 아저씨 30분째야. 다른 손님들도 다 기다리고 있는데말이야."
난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러십니까 로잘리오씨? 저 아저씨는 아가씨가 아주 맘에 드신가본데요? 말씀으로 봐선 아~주 위대하신 항해자님이신데?"
내 장난에 나의 팔뚝을 툭 치며 말했다.
"장난치지 말라고! 큐빌레이!"
나는 웃음을 터뜨려버렸다.
"야!! 얘기하다가 어딜가는거야!!"
아직도 아까 로잘리오에게 허풍을 떨던 놈이 지껄이고있다.
로잘리오는 귀를 막는듯 하더니 내게 말했다.
"저 아저씨 짜증나, 시끄러워. 어디에 좀 앉자."

나와 로잘리오는 긴 소파쪽에 있는 식탁에 앉았다.
"마시던거?"
"그렇지."
로잘리오가 의자에서 일어나, 카운터 쪽으로 가더니 웃으며 주점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고는 술 두잔이 올려져 있는 쟁반을 가져온다.
주황빛이 살짝 띄는 이 주점의 럼주맛은 정말 맘에든다.
12살 때부터 마시기 시작한 럼주라 그런가?
"자, 마셔. 내것도 사주는거다?"
로잘리오가 술잔 하나를 내게 내밀고는, 다른 한잔을 자기가 가져간다.
이런 로잘리오의 행동에 안웃을 수가 없다.
다른 주점의 아가씨들도 이런 행동을 취한다고들 하지만 옛 친구이다보니 귀엽게 보인다.
"벌써 한잔 가져와놓고 그런소리는.."
"히히, 싫나요. 항해자 큐빌레이씨?"
"아니요~ 마님~ 제가 어찌 싫을 수가 있겠나이까?"
우리는 둘 다 웃음을 터뜨렸다.
로잘리오는 내가 앉은 소파에 같이 앉아, 오른쪽 팔로 내 왼쪽 팔에 팔짱을 끼고 말했다.
"어때, 항해 일은 재밌어?"
"이제 학교를 마쳤는걸. 아직 초보항해자야."
"그런가.. 언제 출항한다고 했지?"
"내일 아침.. 돌아오려면 몇달 걸리겠다."
"흐에..그러게..? 선원들은 구한거야?"
로잘리오가 팔짱을 끼던 팔을 잠시 풀어, 팔꿈치로 내 몸을 툭툭 치더니,
"아직 누구씨가 솜씨가 부족하셔서 선원님들이 많이 필요하실텐데?"
라고 말한다.
"그래, 나 아직 실력없다. 선원님들은 경험 많으신분들이 도와주기로 하셨네요 뭐."
"그래~ 훗. 배는 장만 하셨나?"
"흐응, 아직 조그마한 배지만 나한텐 귀중한 배라구. 아버지가 초보 항해자 시절 쓰시던 '워릭 코그'를 받기로 했어."
로잘리오가 눈이 조금 커지며 말했다.
"호오~ 북쪽 지방이나 가야 탈 수 있다는 배 아니야?"
"이 지역에서 안 만들 뿐이지, 좋은 배는 아니잖아."
내 말에 로잘리오가 약간 고개를 숙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기사 뭐.."
"그렇게 빨리 수긍하지마!"
로잘리오가 재밌다는듯, 깔깔깔 웃었다.
그리고 우리가 한참 웃고있을 때, 주점 문에서 끼이이익 소리가 들려왔다.
로잘리오가 그 소리에 주점 문을 바라보았다.
로잘리오의 눈이 약간 커다랗게 변하더니,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어머, 단골손님 오셨다. 가봐도 돼?"
"그래그래, 할 일 해야지. 나도 좀 쉬어야겠다. 먼저 가볼게."
"그래!"

나와 로잘리오는 소파에서 일어났다.
"아스~ 이제 오시는거에요?"
아스라고 부른 사람이 단골손님인걸까?
그에게 활짝 웃어보이며 다가가는 모습이 한 두번 만난 것 같이 보이지 않는다.
아스란 사람과 로잘리오가 카운터에 팔을 기댄 채, 수다를 떤다.
화기애애해보인다.
나도 주점 밖으로 나가려 출구쪽으로 갔다.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그런가 약간 어지럽다.
내가 주점 문을 열자 들어올 떄 처럼 끼이익 소리가 났다.
내가 잠시 뒤를 돌아보니, 로잘리오가 나를 보고는 손을 흔들어준다.
나도 손을 흔들어 준 뒤, 내 몫과 로잘리오 몫의 술값을 미리 담아온 보따리를 로잘리오에게 던졌다.
로잘리오가 그것을 받아, 주점아저씨에게 가져다주고는 아스란 사람과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

난 주점 밖을 나와, 곧장 앞으로 걸어 교역소로 갔다.
배가 불룩 나온 교역소 아저씨가 날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여어~ 아까 졸업장 받았다고 내게 말하던 그 신참 항해사가 아닌가! 물건 고르러 왔나?"
"네. 지금 뭐뭐 있나요?"
교역소 아저씨가 창고로 들어가, 무언가 뒤적거리더니 나보고 따라들어오라고했다.
창고로 들어가보니 여러가지 물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자, 골라보게나."
밀, 피혁가죽으로 만든 물건들, 특이한 모양의 병에 담긴 수은들과 함께 초보 항해자들은 다루기 가져가다가 배에 불을 내기 쉽상이라는 대포와 탄환, 화승총이 있었다.
"밀이 얼마에요?"
교역소 아저씨가 내게 조금 다가와 허허 웃어보이며 대답해주었다.
"한 포대당 60두캇이네. 이번에 겨울이라 시세가 좀 뛰었잖나. 그래도 다른 곳에서의 수익정도는 보장 해 줄걸세. 자네같은 신참들은 이렇게 경험을 쌓.."
"안살래요."
"에에..그래, 맘대로 하라고."
교역소 아저씨가 기가 죽어버렸다.
솔직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나라의 여러 곳에서 곡물이나 특산물, 돈 등으로 세금이 바쳐져 수요가 넘쳐나야 할 본거지의 곡물의 시세가 이렇게 비싸다면 다른 곳에선 얼마나 비쌀까.
밀은 원래 저렴할때, 2일 이내의 거리에 있는 도시에 팔라고 했다.
첫 항해라 와인같은 것들은 잘 깨먹을지도 몰라.
위험하긴 해도 총포류 물품들을 가져가야겠다.
"아저씨."
교역소 아저씨를 불렀다.
아저씨가 졸기라도 했는지 깜짝 놀라 대답했다.
"으헤.. 허. 응 왜그러는가"
"이 물건들 얼마정도 해요?"
"아아, 지금 아주 쌀 때야. 거기 거, 화승총은 1600두캇만 주고 탄환은 900두캇, 대포는 4000두캇만 달라고. 껄껄껄."
교역소아저씨가 껄껄 웃어대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그리고 아저씨의 대답에 약간 화가났다.
"아저씨, 나 여기서 물건 안사버릴꺼에요?"
아저씨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날 바라봤다.
"으에..? 왜그러는가?"
"이번에 잉글랜드랑 해전이 일어났다는데 쌀리가 없잖아요. 쳇. 거짓말까지 칠 정도면 비싼거군요."
아저씨의 말투가 약간 딱딱해져서 내게 되돌아왔다.
"허허..젊은 친구가 예리하구만. 그래, 이번에 좀 비싸."
"칫. 수은 50통이랑 밀 10포대 주시구요..아, 맞다. 여기서 뭐 좋은거 판다고 한 것 같은데..?"
"으응..? 무슨소린가?"
"비싼 물품이라.. 신참들이 괜히 깎아달라고 할까봐 좀 실력있는 사람한테만 내놓는 물건이 있다더라구요?"
"큭, 어디서 들은.. 그런거 어, 없다네."
"훗."

어디에서 들었겠습니까 아저씨이. 크크크큭.
로잘리오를 친구로 둔 사람의 특혜라구요.
크크크크크큭. 뭐일까나?
총이라고 하던데. 크크크크크큭.
속으로나 말하는거지만 뚱뚱한 아저씨가 왜이리 연기력도 없는거야.

"빨리 보여주세요!"
아저씨가 한숨을 쉬더니 창고 안쪽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꺼내왔다.
무거운지, 힘겹게 꺼내온다.
"몇개 더 있긴 하지만 이게 아마 가장 좋을거야. 자, 머스켓이다."
매끈하게 빛이 나는 총 하나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척 봐도 비싸보이는 총이다.
잠깐.. 아, 예전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우리 에스파니아의 자랑거리인 총으로, 위력이 엄청나지만 너무 크고 무거워, 어깨에 걸쳐서 쏘는 총이라고.
"이 머스..!"
교역소 아저씨가 얼른 머스켓을 땅에 내려두고, 내게 다가와 내 입을 막았다.
"이보게나! 이 물품은 비밀물품이라니까!"
나는 혓바닥을 쑤욱 내밀었다.
"으엣! 이보게! 무슨짓인가!"
난 혓바닥을 내밀고 손바닥으로 혓바닥을 부채질했다.
"시큼털털하네, 퉤퉤. 아무한테도 말 안할께, 다 싸게좀 줘요."
아저씨가 잠시 주춤하더니 말을 꺼냈다.
"그건 안돼! 그게 얼마나 비싼 물품인..."
난 내 양손을 깍지껴, 뒷통수를 받치고는 창고 밖쪽으로 걸어갔다.
"아아, 아인츠형님이랑 세이네한테 알려줘야겠다."
"으으, 알겠네 알겠어, 머스켓 100개 사가. 합쳐서 31만 두캇에 다 줄게."
"진작 그러셨어야죠. 상자에 준비좀 해주실래요? 내일 선원분들하고 실러 올게요."
"그래그래, 아이고.. 이짓도 할 짓이 못되는구만. 자알 포장해놓을테니 걱정말라고."
"저 그럼 가보겠습니다!"
나는 거래 계약서를 쓰고, 그곳에서 나왔다.
교역소 아저씨에게 손을 흔들어 준 뒤, 나는 양갈랫길의 오른쪽으로 갔다.
좀 걷다보니, 광장이 나왔다.
광장 근처엔 물건을 잔뜩 쌓아놓고 파는 노점상인들이 많았다.
교역소랑 똑같은 물품을 취급하는 곳, 도구점과 같은 물품을 취급하는 곳 등 별 곳이 다 있었다.
고향인 말라가에서 벗어나, 세비야에 와서는 학교, 주점과 근해밖엔 돌아다니지 않았으니 광장 모습이 새삼스래 멋져보였다.
하지만 필요한 물품들을 다 구입했으니, 더 이상 보지 않고, 아파트로 갔다.
경비아저씨가 날 반기었다.
"왔는가. 들어가게나."
"네. 수고하세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한 뒤에, 2층에 있는 내 집에 들어왔다.
난 난생 처음 해보는 교역소 아저씨와의 딜과 구입에 신경을 너무 많이 썼는지, 옷을 갈아입고는 바로 침대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다.



잘부탁드립니다(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