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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5 22:14
조회: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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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제목 2화1.
히란 에시미르와 라키이드 크라니아가 성의 옥상, 군사들이 보초를 서지 않는 곳에 자리를 내었다. 둘은 자리를 깔고 앉더니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체스판과 체스말이었다. 라키이드가 히란에게 웃으며 한수 두자고 했다. 히란은 떫떠름한 미소를 짓더니, 승락했다.
라키이드가 말했다. "자.. 제가 먼저 두겠습니다." 척. 히란이 말했다. "이제 제 차례로군요." 척.
척. 척. 척. ...
라키이드가 왠지 망설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히란은 미소를 지으며 라키이드의 말 한개를 판 밖으로 내동댕이 치며, 끊임없이 진격해나갔다. 라키이드는 히란의 어깨에 손을 뻗을까 말까 고민하며 망설였다. 히란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세상에는 두가지 싸움이 있습니다." "저.. 네?" "한 가지는 얻기 위해 싸우는 것이고, 나머지 한 가지는 그냥 해보는 것이지요." "네.. 그렇습니다만?" "지금 우리는 그냥 해보는 것이지 않습니까?" "네.. 그렇긴 합니다만.." "말을 물러달라는 말씀이시지요?" "아니.. 그게 아닙.."
"말씀하실 필요 없.." 히란이 말을 잠시 끊었다. 그리고는 이내 척소리나게 말을 놓으며 말했다.
"체크메이트군요."
"아나, 진짜. 왜 이상한 말을 이상하게 움직이냐고요." "으..응..?" "왜 일반 병사가 막 텔레포트 하는데요." "무슨.." "아 씨발, 몰라. 어르신이고 뭐고 안해 안해!"
라키이드가 체스판을 성 밖으로 던져버렸다. 라키이드는 씩씩대며 성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히란은 멍을 때리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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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임스가 앞을 보았다. 병사 수십이 보석을 지키는 모습이 보여왔다. 더군다나 바닥은 올록볼록, 울퉁불퉁. 달려오는 것을 최대한 저지하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일부는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있는 곳도 있어 제임스를 경악하게 했다.
'벼..병사가 많다..? 거기다가 일부러 지형도 울퉁불퉁하게.. 미친.. 윙을 쓰자니 무방비 상태가 되는데..'
제임스는 신발에 '윙'을 걸고는 속도만을 향상시켰다. 제임스는 병사들을 향해 달려가며 바닥에 대고 외쳤다.
"스템파!"
제임스가 주문을 외우자, 바닥이 중력에 의해 다져지며 조금씩 평평해지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일부러 울퉁불퉁한 곳과 장애물이 있는 곳에다만 스템파를 사용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제임스가 무언가에 발이 걸린것이다. 제임스는 '응? 분명 장애물을 다 없앴..' 하고 생각했다..
'아차, 씨발. 힘조절 잘못했구나. 울룩불룩 돋네.'
제임스는 가시밭 장애물 위에 그대로 쓰러져 부상당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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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부해안 야외 공개 사형 집행소.
사형수가 굳은 표정의 판관들을 보며 외쳤다. "이 삭막한 곳을 보아라. 태양아 비추어라! 바람아, 불어라! 이 삭막하고 혼탁한 세상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것은 너희들 뿐이지 않느냐! 바람아 불..."
-남부해안 야외 공개 사형 집행소.
남부 - 햇빛? 해안 - 바다..바람.. 야외 - 응?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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