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렙이면 92단에서 만족할만한데 그게 또 그게 아닌지라...계속 할때마다 한계 단에서 놀게 되네요.

애초에 시도한 세팅은 어스름과 극지쇠뇌였는데, 칼부와 멧돼지를 버리고 어스름 하나로 통합 했습니다.
어스름 하나가 둘을 합친 만큼의 강인함은 주더군요. 절제 사용 문제는 어차피 아픈 몹과 아픈 상황은 따로있으니 그때만 아껴쓰면 되지라는 심산 이었죠. 써본결과 절제도 생각보다는 손실이 적고 어스름의 적생효과 까지 더해져 성능은 만족 스러웟습니다. 그래봐야 한판에 항상 서너번은 누웠지만 그건 93단에선 칼부 멧돼지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딜을 하는 순간 만큼은 더잘 보장 해주더군요...

이제 여유가 생긴 하나의 스킬을 공격 스킬로 돌릴 차례인데
첫번째 시도는 극지 쇠뇌 였습니다.
몇시간 시험해 봤지만. 그다지 썩 이렇다할 체감은 못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것도 같은 애매함에 계속 실험하고 있었는데. 93단 기록도 점점 하향을 그리기 시작하더군요...

아닌갑다...93단은 정녕 내 컨으론 마의 벽이란 말인가 하고 체념할 즈음...그렇다면 에라 모르겠다 가장 확실한 딜상승을 보장하는 덫미끼를 써보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절제 6을 사용하는 스킬이니 확실한 딜 찬스에만 쓰면 되겠지 였습니다. 내친김에 활력에 찍었던 2000도 모조리 민첩으로 돌렸습니다. 아무리 피통 많아도 안죽을수는 없더라. 공격이 곧 방어다 죽기전에 죽이자 였죠...

그렇게, 스킬을 어스름과 덫미끼로 무장하고 다시 93단을 시도했는데..게이지 밀리는게 괜찮은 겁니다. 몹만 있으면 확실하게 게이지가 시간 제한을 넘어서더군요...아슬아슬하게 앞서가다가 마지막 맵이 5막 광장 맵이 걸리더군요. 원래 꿀맵이란거 같던데 거기서 확실하게 게이지가 밀리더군요. 이건 죽지만 않으면 확실히 깬다라는 생각이 들며 컨에 집중하다보니 상당히 여유 있는 시간에 보스가 팝업되었고. 뜻밖에 보스(지옥불이었나?)에게 중간에 한번 죽어 잠시 긴장했지만 결국 여유있게 판을 깰수 있었습니다.

이로서 오늘은 이만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내친김에 한단 더 는 디아의 기본...
몸빵을 위해 완벽주의를 마비덫으로 바꾸고(컨으로 어찌 해보자라는 심정으로)94단에 도전 했습니다. 들어가보니 웬걸...게이지는 전혀 안밀리지는 않는데 너무 아프더군요. 한단 차이에서의 몹 데미지 차이는 상상이상. 내 징크스인 마비덫만 쓰면 항상 투창병과 수렁덩치가 나오더라는 이번에도 적용 되었고 열번 눕고 포기헸습니다.

이젠 그냥은 못가죠...다시한번 스킬트리를 점검하고 완벽주의나 마비덫 대신 매복을 선택했습니다. 마비덫은 내게 안맞고 완벽주의는 계산해보니 스텟으로 활력 1000에 해당하는 강인함 이겠더군요. 반면 매복은 약 10% 공격력...스텟으로 민첩 1500정도...어차피 활력에 스텟을 전혀 안찍었으니 활력을 1000찍고 매복을 쓰자라는 계산이 서더군요. 궁술은 이미 덫미끼가 10%의 극확이므로 합연산을 피하기 위해 매복이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기경을 시도했고 게이지와 몸빵이 확실히 어느정도 버티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만. 그리고 세판째인가 시도 했을때  1막 성체(?)맵에서 정예 세무리(네 무리 였을지도..)에게 협공당해 두번인가 누으면서 시간은 반가까이 흘렀는데 게이지는 시간제한의 7~80% 밖에 안되는 상황이라 이번판은 안되는 갑다 포기할 즈음 도관을 발견한 겁니다. 정예 피가 반정도 씩은 뽑혀 있어서 도관 한번으로 정예들 모조리 몰살하고 단숨에 게이지를 회복하고 미세하게 앞서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막은 종료..시간은 반정도 남았는데 게이지는 균형 상태라 낙관은 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다음막이 신규 숲 맵이더군요.

잡몹들 상대로는 게이지가 괜찮게 밀리는 것을 확인하고 기경하나 싶은 즈음 다시 정예들이 등장하며 다시 두번을 더 누으며 게이지는 다시 시간제한 밑으로...안되나 싶은 순간 이번엔 능력이 나오는 겁니다. 공격력이 되니 능력 한번으로 정예 서너무리 중 마지막 노랑이 한놈 남기고 몰살...게이지는 다시 제법 앞서기 시작했고 마지막 딸피 정예도 곧 처리하여 이 속도와 이 맵이면 기경 될것도 같은데 싶더군요. 결국 93단보다는 약간 촉박한 시간에 보스 팝업.

이미 누웠을 때 대기 시간이 15초가 될 정도로 누웠으니 더 누으면 안될것이므로 조심스레 공격했습니다. 추종자가 요술사라 그런지 정예가 이리저리 움직이는걸 쫓아 다니드라 초조했는데 8초 남기고 처리했습니다. 아슬아슬했죠 물론 1초남기고 기경한적도 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스킬 트리를 소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냥 단순한 맵빨이었는지도 모르지만..ㅎㅎ

방어는 어스름 하나로 통일하고 나머지는 모조리 공격 스킬로 도배한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트리입니다.

방어 : 어스름
공격 : 쇠못덫 덫미끼 룬 그리고 패시브 매복

기존의 스킬트리와 비교하여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게는 더 잘맞았던 것 같고. 정렙 1244에서 94단을 가능하게 했으므로 충분히 쓸만한 스킬 조합 임은 입증 되었다고 봅니다. 이것이 잘맞는 다른 분들도 있기를 바랍니다.

지옥표범은 PTR때만 해도 좋은 평가를 못받았고 나도 악몽난사로 시험해보고 실망했었는데 뜻밖에 아주 강력한 패치 였습니다.

디아블로의 가장 큰 즐거움은 새로운 나만의 빌드를 직접 찾아 그것으로 고단 기경하는 것인데 이번 시즌에 오랜만에 그것을 한번 즐기게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