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을 사랑하며 나탈가지고 기경도 해보면서(101단 클리어까진 했는데, 그 이후 기경은 시험이 코 앞이라 할 수가 없네요) 장점과 문제점을 보았는데요, 나탈이 비주류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써보려 합니다.

1. 장점

1) 6셋의 모든 기술 증댐

사실 이거 하나가 유일합니다. 모든 기술을 증댐시킬 수 있는 세팅은 어둠과 나탈인데, 그 중에 나탈은 3500%나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스킬 세팅의 유연성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는데, 그 부분은 문제점에서 지적하겠습니다.

2) 현인세트를 낄 수 있는 세트

다른 세트는 현인을 끼면 6셋을 만들 수 없지만, 유일하게 나탈은 현인을 가지고도 5세트+왕실로 6셋을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어둠셋이 2셋으로 증댐이 되긴 하는데, 증댐이 3배 가까운 나탈이 더욱 강합니다.
여담으로 공방에서 현인세팅으로 플레이 시 여타 세팅에 비해서도 속도 차이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오공현인 제외하면) 죽숨을 많이 먹는 양아치같은 세팅이 가능하죠.

2. 문제점

나탈이 비주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러한 문제점이 덕분입니다.

1) 상당히 까다로운 플레이 난이도

공략과 세팅을 안볼 경우 초보자 분들이 활용하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2셋 설명에선 공격 시 마다 복비 쿨감이라는데, 이걸 어찌 활용할 지 공략을 보지 않고선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공략을 본다 해도 쉽게 피로해지는 운영법과 세팅이 이 세트의 화룡정점을 찍어냅니다. 이러다 보니 초보분들은 6셋을 껴도 고행 10단도 벅차고, 고수분들도 세팅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13단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2) 2셋. 4셋의 시너지를 다 갉아먹는 복비의 공격력

저같은 경우 시즌에서 1레벨부터 지옥표범을 먹고 바로 칼부세팅으로 넘어간 덕에 20단은 우습게 뚫어버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20단 뚫다가 키보드를 던질 느낌이더군요 ㄷㄷㄷ
이유는 간단합니다. 복비의 공격력이 매우 낮습니다. 스킬로 보이는 공격력은 분명 높은데, 써보면 정말 안죽습니다. 적들에게 우박을 내리는건지 안개비를 내리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딜이 강한 스킬이 집착 룬이네요.
분명 2셋의 효과와 4셋의 효과는 시너지가 있습니다. 2셋에서 복비 쿨을 줄이고, 4셋에서 공격력을 늘리고... 근데 실질적인 복비의 딜은? 노답입니다.

3) (불친절한) 6셋의 설명

이건 사실상 패스입니다. 복비만 증댐인지, 악사 자체의 공격력이 증가하는 것인지 써봐야 아는 부분이고, 이건 다른 직업의 몇몇 세팅도 마찬가지입니다.

4) 아이템의 부재 -> 제한적인 아이템 선택권

이 세트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낄만한 아이템이 없습니다. 이 부분이 6셋의 유연성을 다 깎아먹는 부분입니다.

4-1) 어깨
가장 대표적인 예로 어깨입니다. 어깨는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이 기껏해야 집중의 어깨걸이입니다. 근데, 이 아이템은 난사와 연발사격을 쓰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장신구'입니다. 이 중에 연발사격은 효율도 쓰레기고, 그와 연관된 아이템들도 다 쓰레깁니다. 결국 쓸 수 있는 것은 이동하면서 공격 가능한 난사입니다.(게다가 난사는 난-회-난-회...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쉽게 피로해 집니다.)
결국 어깨에 쓸만한 아이템이 집중의 어깨걸이이기 때문에 모든 유저들이 난사를 쓸 수밖에 없고, 이 부분이 스킬 제한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4-2) 무기
이게 가장 결정적입니다. 무기 선택지를 봅시다. 무기의 경우 일균에서는 인검이 사용 가능해서 그나마 가능합니다. 그 외에는? 기경용으로 그린스톤 하나밖에 없네요.(전격검, 기타 등등의 아이템은 추억으로 묻어둡시다.) 네... 그게 전부입니다. 진짜에요.
복비 관련 아이템이 벨트의 장대비랑 지옥표범이 전부입니다. 무기에는 직접적으로 복수의 비와 연관된 아이템이 없습니다. 전혀죠. 기타 증댐 아이템이라고 해봐야 새벽, 집중, 얀씨 뿐인데 이것들을 다 합쳐봐야 100퍼 겨우 넘어갈 거같네요. 옆동에 마씨는 아이템 하나당 몇백 퍼 증댐이던데...

3. 해결법

여기서 해결법을 적는다 쳐도 블자에게 직접적으로 써야 될까말까인데... 그래도 일단 한 번 적어보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블코나 블자쪽에 직접 써봐야겠습니다. 그게 한글이든 번역이든 말이죠.

1) 아이템의 추가와 개선

나탈 관련 아이템을 추가시켜 주거나, 기존에 있던 템들을 개선시키는 방법입니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절멸 하나인데, 몇 시즌부터 쓰레기로 전락된 절멸을 나탈 증댐+나탈 재감과 관련해서 개선시켜야 할 것입니다. 과거 나탈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절멸을 다시금 나탈의 시너지 아이템으로 바꿔주어야 할 것입니다.
어깨의 경우 정말 생각이 나는 것이 없는데, 지금 생각나는 것은 복수의 비 사용시 받는 피해 감소, 혹은 복수의 비 사용 시 2~3초간 극대화 확률이 45~60% 증가라든지 조금 더 색다른 아이템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 집중의 어깨걸이는 벗어 던져야 스킬 세팅의 자유도를 올릴 수가 있어 보입니다.

2) 세트템 개선

세트템 개선이라곤 해봐야 증댐밖에 없는데, 증댐 말고도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할 것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바뀐 오공셋의 경우 휘몰이 중첩이 사라지는 것이 없어지고 그대로 증댐으로 바뀌면서 쿄시로를 뺄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되었죠. 이 부분을 보면서 나탈 또한 2셋이나 4셋에 약간의 편의성을 개선시켜주는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트 이름이 '나탈랴의 복수'인 만큼 복수의 비 뿐만 아니라 복수와 관련된 무언가를 추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네요. 예를 들으면 2셋 혹은 4셋에 복수 쿨감 혹은 유지시간 증가, 아니면 6셋에 복수의 비 혹은 복수 사용 시 20초간 증댐으로 말이죠.(이렇게 되면 복수의 비를 사용 안해도 될 거같네요. 해방이다 만세!)

3) 스킬 개선

사실 이게 직빵입니다. 이 병맛스킬은 진짜...

4. 마치며

이제 막 2.6.1이 시작이 되었고 이런 글을 쓰기엔 약간 이른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르다고 생각했을 때 지난 시즌에는 한 달만에 PTR이 나와버렸죠. 다음 패치가 2.6.2이 되었든 2.7이 되었든 그 때 되어서 여러가지 방편을 쓰게 된다면 그 땐 이미 늦다고 보여집니다. 나오고 나선 대부분 수치 조정 정도뿐이기 때문에 말이죠.

사실 나탈의 문제점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악사의 문제점을 적으려고 했는데, 쓰지 않는 것은 악사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이 가지각색의 문제점이 있으며, 잉여한 스킬들, 잉여한 아이템들이 다 있기 때문에 너무 이른 경향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입니다.

지금도 나탈의 문제점을 쓰기엔 이르죠. 하지만 미리 써놓고 패치가 나오기 전에 블자측에 이야기를 해서 1%의 개선을 받을 수 있게끔 해야할 것같습니다. 생각나는 문제점을 적어주시면 나중에 종합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