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의 역사

 혹자여, 나는 집념의 나탈이니, 이번 나탈 버프 패치를 맞이하여,
 인벤을 검색하고 발굴한 자료를 남기는 바이다.

1. 최초의 나탈 - 쑥대밭 and 팔씨름(2.2)

 기록에 따르면, 나탈은 원래 4세트 였다고 한다. 어떤 개발자들에 의해, 나탈이 축복을 받아 6세트로 개편되었는데, 그것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복수의비-나탈 세트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는 전설 템들이 충분히 다양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탈은 장대비+팔씨름+쑥대밭 조합을 이용해 무한 띄우기+쑥대밭 스킬 증댐 30%를 이용했다고 한다.

 무한 띄우기가 가능했기 때문에, 나탈들은 몸이 약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극딜 세팅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2. 전격검 번개 나탈(2.3)
 주)Wildluffy [2.4 나탈악사는 죽은 악사빌드가 아니다]

 2.3 패치가 시행되고, 나탈은 저주받아 무한 메즈의 힘을 잃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나탈들 중에 가장 현명한 자들이, 새로운 나탈의 비법을 전수하여, 대중들에게 전파했으니, 그것이 바로 전격검 번개 나탈이라고 한다. 전격검 번개 나탈은 카나이에 전격검을 넣고, 보조무기의 높은 무기 공격력을 이용해, 몰이사냥을 하는 법으로, 몬스터들이 서로에게 전기를 방출하는 피뢰침 역할을 하는 등, 와우나 워3의 라이트닝실드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고 한다.
 한때 이 세팅은 시대를 풍미했으나, 고행 단수가 높아지며 몬스터들의 체력이 엄청나게 증가하자, 정예처리 능력에서 결점을 보였고, 천천히 사장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아래의 그림들 중 두번째가 클레식한 전격나탈의 세팅이다.



3. 절멸기와 최후의 발악 (2.4)

 다른 세팅들이 버프를 받으며, 증댐이 높아지자, 나탈은 500% 증댐만으로는 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되었다. 아마도 블리자드는 나탈의 주력 기술인 복수의 비가 다른 스킬보다 10배 정도의 명목상 대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나탈의 증댐을 꺼려한 것같다.

 그러나 다른 세트들의 증댐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나탈 유저들은 자신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세트의 열악한 성능을 다양한 운영방식과 기발한 발상으로 어떻게든 돌파하려고 했으니, 이때 정말 정신 없는 나탈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3-1 나탈 칼부는 도저히 답이 없는 전격검 딜을 그린스톤경의 부채+원소의 회동 콤보로 극복해보려는 시도에서 파생되었다. 아마도 악몽칼부에서 아이디어를 따왔거나, 아니면 전격검 대채제를 찾다가 저 길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칼날부채 세팅에 대해서는 필자의 "집착 나탈 경험과 논증"이라는 글에서 다루었으며, 왜 나탈이 딜이 떨어지고, 그래서 칼부를 쓰게 되는가에 대한 논증이 적혀있다.
 비록 나탈 자체는 아직까지도 예능 혹은 매니아 층의 세팅으로 인식되지만, 현재까지 계보를 이어 살아남은 몇 안되는 종류의 세팅이 나탈 칼부이다.

3-3 요한의 정수와 하시르의 사자궁을 사용하는 저 정신나간 세팅은, 아마도 과거 쑥대밭의 무한 매즈를 불완전하게 재현하며, 동시에 너무나도 좁디 좁은 장대비 범위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세팅으로 보인다. 생각보다 꿀잼일 것 같긴 하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4.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다양한 시도들

4-1 나탈습격의 출현

 나탈이 사실상의 사형선고를 당한 후, 아마 시즌8 근처였을 거라고 기억하는데, 악사의 시즌 상품이 나탈이었던 상황이 있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실망했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하자, 시즌 유저들은 제라툴이 비명을 지를 정도로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내는데 이르렀으니, 그것은 바로 나탈+습격 조합이다.

 당시에는 복수를 사용하지 않고 오거스틴의 만능 화살통과 얼음 원소 화살을 사용하고 공급 복수의 비를 사용하는 세팅이었으며, 이는 현재 오거스틴을 빼고 암영탄과 만티코어를 사용하는 세팅으로 계승되었다.
 당시 세팅은 아래와 같다.
 


카나이에서 다양한 변주곡이 있었는데, 그때도 문제는 딜 총량이었으며, 그래서 서리불꽃이 채용되곤 했었다.

4-2 지옥표범 허리띠의 출현

 안타깝게도 지옥표범이 출현했을 때는, 이미 나탈은 세간에서 버림받은 세트였다. 따라서 연구 인력이 매우 적었으며, 지옥표범-집착룬 세팅이 기존의 클래식 번개 나탈보다 약 20배~30배 강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물론 그럼에도 나탈이 사장된 것은 그리 심각한 이유는 아니었는데, 다른 세팅들도 지옥표범을 사용했기에, 결국 붉은 여왕 효과로 인해 여전히 세팅중 가장 열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옥표범이 등장한 후에도, 나탈 세팅의 허리띠는 여전히 장대비로 기록되어있었으며, 장대비가 함정이라는 과거의 정보가 먼 훗날에 다시 언급되었다고 한다.

4-3 PTR 버그 / 어둠 나탈의 출현

 PTR에서만 현존했고, 실제 서버에서도 한동안 기록에 남았던 세팅이다. 어둠 2세트의 1400% 증댐을 이용해 한손에 나탈 무기를, 그리고 버그를 이용해 그린스톤경 부채를 다른 손에 드는 미친 세팅을 보여주었다.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해도 다른 세팅들과 겨우 엇비슷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룩은 매우 멋잇었다고 한다.

4-4 시미즈 집착나탈

 이 자료를 발굴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결국 부족한 딜을 어떻게든 따라잡기 위해 시미즈를 이용한 세팅이었는데, 요새쇠뇌의 실드를 이용하고, 칼같은 연막, 그리고 '전술적 우위' 까지 채용하는 정신건강에 좋치 않은 세팅이었다. 한국에서는 목격된 기록을 찾지 못했고, 외국의 악사 전문가 '우 모씨'의 자료에서 누군가가 목격했다는 증언을 해주었다. 간단한 것은 시미즈 악몽 칼부 처럼 시미즈 나탈 복비를 돌리는 것인데, 모자라는 딜을 시미즈와 극대화 약 500%를 이용해 따라잡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94단? 근처 까지 올라갔다고 하며, 이는 최소한 1000등 이내에 포함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5. 2.61패치. 과거의 꿀잼을 그리워하던
그때 사람들을 위해

 3500%라는 경이로운 증댐을 받았지만, 다른 세트들이 여전히 더 강하다. 게다가 나탈의 복비는 이론적으로 3-1복비 혹은 2-1복비가 가능하지, 조금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5-1복비 4-1복비로 떨어진다. 그래서 나탈의 방향성은 두 가지로 좁혀진다.

 1) 같은 박자에 보다 강한 복비를 떨어뜨린다. (집착룬-지옥표범)
 2) 복비보다 효율이 좋은 폭딜 스킬을 부-무장으로 채용한다 (그린스톤 칼날부채)
 3) 이 둘을 동시에 채용한다.

 그래서 현재 PTR에서 활약하는 나탈 매니아들은 집착룬 지옥표범+그린스톤 번개 칼부라는 화염+번개 속성 이원화 세팅을 채용하거나, 아니면 순수하게 칼날부채에 all-in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나탈은 다른 세팅보다 강인함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나탈이 관짝 취급 당했을 때는,,, 극딜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카나이에 얀씨 바지가 채용되었다면, 이제는 독수리 흉갑도 알뜰한 선택이 되었다.

 큰 틀에서 추억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 이번 세팅에서 나탈을 굴리려는 분들은 다음을 주목하면 된다.

 1) 허리띠는 장대비가 아니라 지옥표범을 세팅해야 한다. - 만약 지옥표범을 쓰지 않는다면, 당신은 칼날부채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할 것이다.

 2) 만약 카나이에 독수리 흉갑을 사용하지 않고 얀씨바지를 사용한다면, 당신은 회피사격을 "단련"룬으로 사용하고, 모자라는 증오는 "기사단" 스킬과 얀씨바지 효과 그리고 궁술로 충당해야 할 것이다.
 이 경우 목걸이는 에클리트의 눈 or 각종 면역 목걸이(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마라의 만화경이다.) or 방어 스킬이 달린 종결급 지옥불 목걸이 정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과거 관짝이던 시절에는 반지가 집자 세트 고정이었고, 지금도 초 고단 도전자들은 이것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딜이 좀 늘었으므로, 집자 대신 다른 것을 섞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후 집념의 나탈은 기록에서 사라지는데, 혹자는 그가 죽었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으며, 혹자는 그가 카즈라들의 회사에서 직장을 얻어 노예로 끌려가 일을 하러 갔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진실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