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이드나 연합이 아닌 이상 4인 인던에선 우리의 기여도는 클탐 단축 정도 밖에 없다.
특수 기믹이 있지 않은 한, 우리는 최대한 많이 몰아서 혹은 보스들 뒤잡게 해줘서 딜러들의 딜량을 극대화시켜주는게 전부다.
버티는거? 힐러들이 버티게 해주는거지 탱커가 오롯히 버티는거 아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푸른힐러 전사를 제외하고 정말 많이 쳐줘야 탱:힐=3:7이다.
어그로 못잡는다고 클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우린 고기방패다.

2. 기믹 처리 역할도 대부분 딜or힐이다.
우리가 하는 역할은 가장 큰 놈 하나 멱살 잡고 있는거고, 전체 기믹이 아닌 자잘하고 까다로운 잡몹처리나 무빙등의 기믹은 싸그리 딜/힐러의 역할이다.

3. 탱커뽕은 롤플레잉으로 대체해라.
거대몹 패기 쉽게 뒤잡아주고 정면 시점에서 몹을 바라봐라.
마치 이 거대몹을 나 혼자 잡는 듯한 느낌 겁나 든다.
나는 와우 울트락에서 멘탱 와이프분의 교통사고로 인해서 딜죽에서 죽기탱으로 긴급투입됐고 그걸 제대로 경험했다.
몰이 때는, 무기 잘다루며 모든 몹의 공격을 처리한다고 생각해라.
혹은 아이돌이 되어서 사생팬들이 겁나 달려든다고 생각해도 재밌겠다.
사사게건을 예시로 들자면 딜러가 앞서나가서 어그로 끌었다?
성질 급한 파티원이 앞서 나가다 뒤질 위기에 처했고 그걸 너가 무슨 어디 히어로라도 된거마냥 살린다고 생각해라.
그냥 우리 팀원 나 혼자 지켜낸다고 생각하고, 레이드인 스사노오 대검막기 뽕도 좋은 예시겠다.
니가 영웅이다 생각하고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라.

4.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마인드셋 알랴준다.
즉, 상기 이유들로 4인 던전 클 못하면 절대 우리 책임 아니다.
나 못살리면 힐러탓, 클탐 길어져서 전멸각 나면 딜러탓해라.
주인공이 결정적 실패를 해서 끝나는 스토리는 없다.
항상 주변 사람이 결정적 실패를 하고 주인공이 뒤집지.
고로 우리는 항상 남탓만 하면 된다.
아 그렇다고 그걸 표면에 노출하진 말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