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들 필독) 사장팟 사장님들을 위한 용병 로그 보는 법.




안녕하세요. 홍련 알파 시즌부터 한국 서버에 프프로그가 도입되고 난 후로 이전 미터기만 있었을 시절과는 달리 파티원들이 어떤 상황에 무엇을 했나를 뜯어보기가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파판으로 게임을 입문하셨거나 MMORPG가 처음이신 분들, 프프로그와 미터기에 아직 익숙하시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런 분들이 쉽고 빠른 하드 컨텐츠 공략과 파밍을 위해 사장팟을 여실 때에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Q. 나는 분명 잘 하시는 분들로 용병을 모집했는데 왜 이렇게 사장팟이 순조롭지 않은거지?


정말 잘 하시는 분들로 모집하신게 맞을까요? 용병을 모집하실 때 어떤 기준으로 모집하셨나요? 혹시 프프로그 주딱 이상이니까 그저 믿고 잘 하시겠거니 라고 생각하신 건 아닐까요? 로그를 볼 줄 모르는 건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 돈을 주고 모으는 사장팟인만큼 보수에 알맞은 용병을 구하는 것은 사장님들의 권리입니다. 


분명 7명 모두 주딱 이상으로 모집했는데 파티가 클리어까지 순조롭지 않은 것은 현재 프프로그의 시스템 때문입니다. 프프로그는 자신이 파티에 기여한 딜, 즉 RDPS로 순위와 점수를 반영합니다. 이 말을 돌려서 생각해보면


생존기 제대로 안올리고, 뎀감 제대로 안하고, 외생기 제대로 안올리고, 자기가 기믹 실수해서 누구 암살해도 주는피해감소 디버프를 달거나 죽지만 않고 극대 직격만 잘 뜨면 로그는 높게 찍힌다는 것 입니다.


설마 딜 잘 하시는 분이 그러기야 하겠어?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왜 모으신 사장팟이 순조롭지 않았겠습니까? 이러한 사례는 정말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특히 하드컨텐츠의 주차가 후반 주차로 갈수록 더욱 심해지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어떠한 기준으로 용병을 구인해야 할까요?





1. 로그 색깔은 보라색이면 충분합니다.



(* 위 로그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로그 이미지로 누군가의 실제 로그가 아닙니다.)


흔히 주딱 이상부터 게임을 잘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실제로 '안전한 기믹처리 + 생존기, 공생기, 뎀감기를 적절히 잘 넣음 + 프프로그는 보딱' 인 용병 7명을 구인해서 가신다면 안정적인 사장팟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흔히들 보는 Best %에 찍힌 로그 색깔이 보라색이면 믿고 데려가도 괜찮은 걸까요? 개인 프프로그의 메인 페이지의 각 항목들은 이러한 지표를 알려줍니다.


Best% : 해당 층의 가장 높게 찍힌 로그. 해당 주차에 1등을 찍어 100 로그가 나온 경우 이후 주차에 해당 로그가 1등이 아니여도 Best% 항목의 100은 보존된다.

Highest rDPS : 해당 층 기록 중 가장 높은 rDps.

Kills : 해당 보스를 몇 번 잡았는지. 클리어 횟수.

Fastest : 개인 로그 기록 중 해당 층의 가장 빠른 클리어 시간.

Med : 해당 층의 로그 중간값.

올스타 포인트 : 해당 층의 로그로 얻는 포인트. 각 층마다 120점이 만점으로 순위가 높을수록 120점에 가까워지며 재생의 경우 120X5 총합 600만큼의 올스타 포인트를 낼 수 있음.

올스타 순위 : 해당 층의 현재 순위. 전체 주차를 기준으로 함.


Best%의 경우 현재 주차의 로그 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해당 주차의 로그 색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Best%의 로그 색만 보고 용병을 구인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이드 첫주차와 2주차에 올포기 사장팟을 받아 2주차 템렙 530을 달성한 유저 A가 있다고 칩시다. 석판 주제한으로 최적의 bis를 맞추지는 못하겠지만 석판이 부족한 부위를 영식 장비로 채워 넣어서 530의 템렙을 맞춘 유저 A를 극만신 무기+전투 제작 장비 풀금단 유저 B가 단순히 딜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후 A는 3주차에 전층 1등을 달성해 Best% 100을 찍었습니다. 소위 템렙빨이죠. B는 1주클 공략에 성공 후 8주 파밍 이후 풀파밍 bis를 완성합니다. A도 8주차가 된 시점에서 석판 장비를 모두 모아 bis를 완성했습니다. A는 레이드 실력이 그렇게 좋은 유저는 아닙니다. 적당히 4층 클리어가 가능하지만 실수도 많고 택틱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B는 스피드런과 갱신 경험이 풍부한 최상위 유저입니다. 8주차 이후 3주라는 시간이 더 흘렀습니다. 그 시점에 A와 B의 실력이 같거나 A가 B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이와 같은 Best% 지표의 기준은 Best%를 보는 건 좋지만 Best%만 보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좋은 용병을 구인하기 위해서는 Best%를 포함한 Kills, Med, 올스타 순위를 포괄적으로 봐야 합니다.


다시한번 예를 들어봅시다. 유저 C가 사장팟에 용병 신청을 했습니다. C의 Best%는 75~90대로 평이한 수준입니다. Kills은 전층 20~30회가 넘고 층별 로그를 클릭해서 Date를 보니 최근 일주일 안에도 클리어 경험이 다수 있습니다. 80 정도의 Best%를 찍은 일자는 3일 전으로 그 이전에도 꾸준하게 Best%는 파딱과 보딱이 나왔네요. Med은 보라색인 층도 있고 파란색인 층도 있습니다. 올스타 순위는 적당히 100위권 후반 정도네요. 

유저 C와 거의 동시에 유저 D가 같은 직업군으로 사장팟에 용병 신청을 했습니다. D의 Best%는 95, 99, 100이 각 층마다 골고루 있습니다. D의 Kills은 전층 20~30회가 넘고 층별 로그를 클릭해서 Date를 보니 최근 일주일 안에도 클리어 경험이 다수 있습니다. 높은 Best%를 찍은 일자는 레이드 극초반 주차이며 그 이후에는 점점 Best%가 내려가고 8주차 훨씬 지난 지금의 Best%는 파란색과 초록색 입니다. 가끔 보라색이 나오기도 하네요. Med는 층마다 색깔이 너무 극명하게 차이납니다. Kills 수가 적은 층은 99인 반면 많은 층은 파란색이네요. 올스타 순위는 200위권 초반 정도네요.

이 경우 Best%만 보시는 사장님들은 유저 D를 용병으로 데려가실겁니다. 하지만 예시와 같이 Best%만 보지 않고 다른 지표들을 포괄적으로 살펴보니 유저 C가 좀더 용병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Best% 로그 색깔은 보라색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Best%만 보지 마시고 예시와 같은 다양한 지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가장 최근 로그는 면밀하게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1과 같은 예시를 참고해서 괜찮은 용병을 구했다고 칩시다. 이후 바로 사장팟을 출발하면 되는걸까요? 개인 프프로그 메인 페이지의 Best%만 보지 않은 것만으로도 좀더 좋은 용병을 구해갈 수 있겠으나 사실 이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힐을 진짜 안하는 소위 짝힐을 갈아먹는 힐러 E가 하루에 영식을 5회 이상 클리어 한다고 친다면 E의 Best%를 포함한 각종 지표들은 높게 나올 수 밖에 없으니까요.


(* 위 로그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로그 이미지로 누군가의 실제 로그가 아닙니다.)

개인 프프로그의 메인 페이지에서 무작위로 하나의 층을 클릭해봅시다. 저는 4층 전반을 클릭했습니다. 




(* 위 로그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로그 이미지로 누군가의 실제 로그가 아닙니다.)

무작위 층을 클릭한 후 상단의 Date를 누르면 첫 클리어부터 최근 클리어까지의 순으로 로그가 정렬이 됩니다. 위로 갈수록 첫 클리어에 가까워지고 밑으로 갈수록 최근 클리어에 가까워지겠네요.

첫 클리어가 9퍼 회딱인 것은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글로벌 서버에서 클리어 경험이 있다면 모를까 처음 클리어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요?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12퍼와 15퍼의 회딱 로그도 무시해줍시다. 가끔 운이 안 좋게 암살을 당해서 장기간 누워있는 경우 로그가 낮게 찍힐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후에도 꾸준히 파딱과 보딱의 로그가 있으므로 중간의 회딱 로그는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소환사님의 개인 프프로그 메인 페이지 4층 전반의 Best%가 90이셨는데 아래에서 두번째에 90퍼 보딱이 있는 걸 보니 저 로그가 메인 페이지의 Best%에 반영이 됐나봅니다. 90퍼 보딱 로그를 클릭해보겠습니다.





(* 위 로그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로그 이미지로 누군가의 실제 로그가 아닙니다.)

90퍼 보딱 로그를 클릭해보니 소환사님과 함께 클리어한 파티원들이 보이네요. 상단의 시전을 클릭해봅시다.





(* 위 로그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로그 이미지로 누군가의 실제 로그가 아닙니다.)

소환사님의 시전 로그를 보는 것이 목적이므로 다시 소환사님을 클릭해줍니다.





(* 위 로그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로그 이미지로 누군가의 실제 로그가 아닙니다.)

어라? 가뜩이나 아픈 광역이 난무하는 재생 영식 4층 전반에서 대상의 지능과 정신력을 10% 감소시켜 마법 데미지를 감소시키는 정신 교란의 시전 횟수가 고작 1회 밖에 되지 않네요? 1회를 어디에 쓰셨는지는 정신 교란을 클릭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령 저 소환사님의 정신 교란 착탄 시점이 0:10 초라면 소환사님은 오프닝 첫 광역인 마녀의 사술에만 정신 교란을 넣었다는 말이 됩니다. 이럴 경우 다른 용병을 알아보는 편이 좋겠죠.

보스의 각 기술 시전 타이밍을 알 수 있는 타임라인 시트와 각 층별 외생기와 생존기의 타이밍은 재생 영식 기준 영구정지 공대 시트에서 모두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영구정지 공대 시트 주소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wsveSOfDz5Vkb5JTVzd1hOaCD3i3hd1pxf4RMeIi3Cg/edit?usp=sharing

각 파티마다 조율된 사항에 따라 외생기와 생존기의 타이밍과 순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일 수 있겠으나 기본적인 골자는 같을 수 밖에 없습니다.




3. 언제나 예외는 있습니다.


이렇게 용병의 로그를 세세히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시는 것이 좋겠으나 언제나 로그에 예외는 있습니다.


조율된 갱신 파티 혹은 스피드런 공대는 일부러 최소한의 외생기를 감아 리밋을 채우는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살펴보시는 로그가


1) 해당 파티 8명 전원의 로그가 모두 높을 경우.


2) 일반 공팟과 비교했을 때 클리어 타임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를 경우. ex) 재생 영식 1층의 경우 6분 초반대.


3) 힐러 둘 다 일반 공팟보다 힐량이 상당히 적지만 따로 파티원의 사망이 없고(장판을 밟았거나, 기믹처리에 실패했거나, 힐을 받지 않아 힐 부족으로 인한 사망 등의 경우는 제외) 힐러 두 사람의 로그가 모두 높은 경우. 
>> 사실 가장 이상적인 힐러 듀오 상황으로 힐러 한쪽의 치유 지표가 극단적으로 낮거나 높지만 힐러 둘의 입힌 피해 지표가 상당히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면 한쪽이 갈린 게 아닌 이상적인 힐을 하고 있다는 뜻 입니다. 만약 같은 치유 지표 상황에서 힐러 한쪽의 입힌 피해 지표가 극단적으로 높고 다른 힐러의 지표가 평소보다 극단적으로 낮다면 소위 짝힐을 갈아서 높은 Best%를 기록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의 경우의 수를 띈다면 해당 로그가 아닌 다른 로그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로그를 살펴보실때 사장님 혼자서 잘 판단이 서지 않을 경우 사장팟 참여 의사를 밝힌 용병에게 "어느 로그의 이 구간은 ~한 상황이 나와서 ~하게 되었는데 왜 이렇게 하신건가요?" 정도로 물어보세요. 보수를 주고 사람을 고용하는 거라면 그 정도의 질문은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4. 검색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구글에 해당 유저의 닉네임을 검색해보세요. '파판14 XX, 서버명@닉네임' 등으로요. 용병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의 글이 나올 수도 있고 사사게 링크가 나올 수도 있겠죠. 찬찬히 읽어보시고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방법을 모두 사용한다한들 모집하신 사장팟이 100% 클린하진 않을 것입니다. 언제나 예외가 있고 예외의 예외가 있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클린할 확률 자체는 높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의 프프로그를 뜯어보는 것 자체가 레이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수단이기도 하니까요. 

좋은 용병 모집하셔서 클린한 사장팟이 되시길 바랍니다.





p.s 일부 용병님들 제발 사장팟 가서 한대충해서 죽고 힐 안해서 죽이고 위험하게 하다가 트라이 내지마세요. 사람이라서 하는 실수와 위험하게 해서 나는 실수는 다릅니다. 사장팟은 안전하고 빠르게 클리어 해드리려 가는 곳이지 딜갱신 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는 걸 명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