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데나 시세가 떨어질수록 좋다고 말하는 의견들을 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그게 정말 게임에 긍정적인 방향일까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유저들이 몇 달 동안 시간을 투자하고, 보탐을 뛰고, 하나씩 장비와 스킬을 맞춰왔습니다. 그렇게 쌓아온 결과를 이제 막 시작한 유저가 단 몇십만 원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구조라면, 기존 유저들의 노력은 어떤 의미가 남을까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기존 유저들은 허탈감을 느끼고 게임을 떠나게 됩니다. 힘들게 스킬 하나 배우고, 장비 하나 맞췄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가치가 급락한다면 계속해서 투자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신규 유저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시작하기보다는 “조금만 기다리면 더 싸지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시작 시점을 계속 미루게 됩니다. 이 흐름이 반복되면 게임 내 경제는 점점 멈추게 됩니다.

이건 현실 경제와도 비슷합니다. 오늘 산 자동차가 두 달 뒤에 80% 할인될 것이 확실하다면 지금 구매할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컴퓨터 부품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 예상되면 대부분 구매를 미루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가치 보존’입니다. 가치가 유지되지 않으면 소비도, 투자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결과는 유저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가치 보존이 어려운 구조라면, 차라리 현금 거래로 기존 유저의 노력과 시간을 단기간에 따라잡지 못하도록 시스템적으로 원천 제한하는 방향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진에게 묻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 신규 유저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나요? 그건 경제 논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착각입니다. 이 사실을 꼭 깨닫으시길 바랍니다. (IQ가 80이면 모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