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Q 끝 사거리 너프가 어느 정도의 느낌인지 체감이 잘 안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올려드립니다.

- 아지르의 병사 컨트롤 최대 사거리는 660 (특수 재정으로 치속에 의해 증가함.)

이 사거리를 넘어가면 병사는 파업하며, 그보다도 더 멀리 갈 경우 병사는 소멸합니다.


- 모래병사 주변의 희미한 청색의 원은 '모래병사의 사거리'로, 값은 대략 375.

따라서, 이론상 아지르는 최대 660 + 375 = 1035의 사거리에서 병사로 평타를 넣을 수 있습니다.

아지르의 Q가 지닌 의의는, 병사를 무조건 이 최대 사거리로 보내는 데에 있습니다.
소환 사거리는 500으로 66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 사거리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Q는 의미가 깊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 배치할 수도 있지만,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헌데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과거 시즌 7 아지르의 최초 리워크 이래, 아지르의 Q 사거리는 줄곧 720이라는 점입니다.

660이 통제 가능한 최대 사거리라면서, 720으로 병사를 보내면, 이후 병사는 (명령권에서 벗어나므로) 평타를 못 때려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실제 인 게임에서 Q-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여기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Q로 병사를 진군시키면, 병사는 달려나가며 창을 앞으로 들이미는 모션을 취합니다.

이 때, 일시적이지만 병사의 몸이 평상시보다 앞으로 쏠리게 됩니다. 판정도 같이 앞으로 쏠리죠.
그 수치가 대략 60이며, 결과적으로 Q 사용 중에 병사가 '이동하는 거리'가 720이 됩니다.

이를 시전 범위(Cast range)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때 병사의 몸이 앞으로 쏠리니 들고있는 창 끝 또한 앞으로 더 쏠리며, 이 때를 기준으로 다시 병사의 Q 피해 사거리가 계산됩니다. 이것이 370(창 길이)이며, 평상시보다 60 튀어나온 상태에서 370을 찌르는 식으로 계산되므로 병사 중심으로 고려하였을 때 60 + 370 = 430 이 되죠. (챔피언 중심으로 고려하면 720 + 370 = 1090

- 즉, 아지르의 Q는 병사를 보낸 지점으로부터 430 거리에 피해를 입히며,
- 챔피언으로부터는 1090 지점까지 피해를 입힙니다.

그러나 본래 모래병사의 평타 사거리는 375이며, 최대 사거리 기준으로 상술하였다시피 1035에 이릅니다.
(WQ평의 최대 사거리도 똑같이 1035겠죠.)
즉, 430 - 375로 약 55 정도의 "병사 평타는 때릴 수 없지만 Q 피해는 닿는" 끝 사거리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를 창끝 사거리(Stab range)라고 부릅니다. 이번에 제거된 부분은 이 부분으로, 이를 45 가량 줄여서 Q-평 사거리와 Q 사거리의 싱크를 매치시켰다고 보시면 됩니다. 10을 남긴 이유는 Q평이 가급적 부드럽게 나갈 수 있게끔 유지시키려는 목적인 것 같네요.

다만 Q 이동거리가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 사거리로 병사를 보내 포킹을 하거나 지속딜을 넣는 부분을 건든 것은 아닙니다. 아지르의 DPS나 실질적인 한타 사거리를 건드렸다고 보기도 어렵구요.
(물론 평타 연계없이 Q짤만 넣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약간 기분이 나쁠 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