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www.inven.co.kr/board/lol/3370/561816

1. 기본 스탯 버프

- 기본 방어력 19 >> 22
- 성장 공격속도 5% >> 6%

깔끔하고 단순한 버프죠.

기본 방어력의 버프는 게임 내내 1~2% 가량의 추가적인 내구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리워크 이전인 13.3과 비교해본다면, 현재 아지르는 물리 피해 대상으로 중반 단계에서 6% 더 단단해졌습니다. 야스오나 제드, 그런 유형의 챔피언 상대로도 어느정도 대항력이 생겼다 봅니다. 신화 아이템이 뜨고 나면, 이전에 비해 (물리 피해 상대로는) 확실히 탱키해졌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성장 공격속도의 상향은 중후반 단계에서 대략 8% 가량의 추가 피해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한 건 후술하겠습니다.


2. Q - 사막의 맹습 너프

- 마나 소모량 65/70/75/80/85 >> 70/80/90/100/110
- 창 끝 사거리 370 >> 325

마나 너프는 후술하겠지만 Q선마에서 W선마로 유저층을 옮겨가기 위한 시도입니다.

Q 창 끝 사거리 너프는 결코 큰 너프가 아닙니다. 굉장히 미비한 너프인데, 사실 원래는 계획에 없었고, 다만 아지르를 연구하는 과정 중에 우연히 알게 된 문제 때문에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Q의 찌르기 사거리가 Q평의 찌르기 사거리보다 미세하게 길다는 것이었는데, 이게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던 것이, 때문에 아주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곤 했습니다. 일단 Q를 찔러서 Q딜은 넣을 수 있었는데, 그 다음 후속 평타(Q평)를 찌르려고 하면 사거리가 안 닿아서 찌를 수가 없었죠. 평타를 넣기 위해 우클릭을 누르면 챔피언이 우스꽝스럽게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예, 아지르 본인이 평타를 직접 넣으려고요..  이는 그러한 부분을 수정할 것입니다.

물론 Q짤로만 딜을 넣는 경우도 있었을테니 너프냐 아니냐 묻는다면 분명 너프긴 합니다만 아지르의 Q 전체 사거리를 고려했을 때 그리 유의미하진 않습니다. (Q평 사거리는 그대로, Q 하나만 놓고보면 4% 정도 짧아짐)
여전히 아지르의 Q는 압도적으로 긴 사거리를 갖고 있으며, 스킬의 딜레이도 거의 없는 편이고, 특유의 불합리함도 여전합니다. 


3. W - 일어나라! 버프

- 기본 데미지 50-200 >> 50-210
- 데미지 증가율이 챔피언 레벨보다 스킬 레벨에 더 의존.
- 마나 소모량 40 => 40/35/30/25/20

ⓐ. DPS 상향
기본 데미지는 3레벨 이후부터 (기존보다) 3, 4, 5 … 8 씩 늘어나다가, 11레벨 시점부터는 기존보다 10 더 높은 피해를 입힙니다. 이후부턴 쭉 기존보다 10 더 높은 피해를 입히겠죠(최대 210).

종합해본다면, 아지르의 성장 공속은 1% 향상되었고, 중후반부터 W의 기본 데미지는 10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개를 합쳤을 때 실질적인 아지르의 DPS(지속딜 기대치)는 얼마만큼 상승하였을까요?



지난 13.6 패치 대비, 아지르는 대량 10~11% 가량의 추가 DPS를 갖게 되었습니다. 게임 전반에 걸쳐서 10~11%의 유의미한 수치가 직관적으로 상향된거죠. 이건 상당히 큰 버프입니다. 
13.1에서 자야가 5%의 DPS를 더 갖게 되었을 때 2.5%의 승률이 상승했음을 고려해보십시오.

물론 어쩌면 아지르의 포텐셜은 Q 둔화로부터 연계되는 후속 딜에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드리프트를 통한 슈퍼토스에 있을 수도, 어쩌면 지속딜이 아닌 단순 WQ평 누킹에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본다면 여러가지 통계의 변수가 될만한 요인들이 자야보다 훨씬 많겠지만, 일단 (편의상) 1대 1 비교를 해본다면 이는 거의 4~5% 가까이의 승률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버프입니다. 아주 유의미한 DPS 상향이란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현재 아지르의 캐리력의 원천은 병사 DPS에서 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이요.

덧붙여서 말씀을 드리자면, 13.5 리워크 이전 아지르와 비교해본다면, 현재 DPS는 13.3 대비 20~30% 가량 증가하였고, 3병사 패시브를 낀 아지르와 비교해도 중후반 기준으로는 같거나 최소한 비슷한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3병사 시절의 조건부 DPS를 현재는 3병사 없이도 상시 재현이 가능한 셈이니 명백한 상향입니다. 아울러 현재 아지르는 치명적 속도나 내셔의 이빨, 광전사의 군화 등, 보조적으로 공격속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있고 이들의 효율 역시 크게 일신하였으므로, 실질적인 DPS는 당시보다 훨씬 크게 상향되어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WQ 마나소모량
Q의 마나소모량이 늘어난 것에 대응하도록 W의 마나소모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아울러 데미지의 비중이 챔피언의 레벨에서 스킬 레벨 쪽으로 좀 더 옮겨갔습니다. 이는 모두 Q선마보다 W선마 쪽을 더 권장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변경입니다.


(패치 전후 WQ평 마나소모량 비교, 마나소모량은 적을수록 좋으므로, 해당 그래프에선 빨간색 부분이 더 좋아진 것.)

인식과는 달리 초반 단계에서 WQ평 견제의 마나소모량은 거의 비슷하며, W선마시 라인전 구간에서의 마나소모량은 오히려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후반 단계에서는 근소하게 늘어나나, 사실 중후반 단계에서는 이런 마나소모량이 크게 체감이 되진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아지르는 중후반 부터는 마나소모량을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챔피언이고, 이 시점 기준으로는 이미 마나 관리를 위한 세팅이 전부 끝났을테니까요. 마순팔을 풀스택을 쌓았든, 루덴이나 리안드리가 나왔든, 둘 다이든..

게다가 13.5에서 이미 아지르의 성장 마나는 또 한번 상향되었기 때문에, 중후반 기준으로 마나 때문에 허덕일 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즉슨 W선마 기준으로는 라인전 측면에서 순수한 버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스킬 권장 마스터 순서 : Q -> W

서두에서도 설명했던 내용이니 이 부분은 간단하게 줄이고 넘어가겠습니다.

W선마로 옮겨가게 됐다더라도 그것이 기존 Q선마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마냥 나쁘다고는 해석할 수 없습니다. Q가 지닌 라인전에서의 막대한 밸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Q에 부여된 강한 경직이 보다 느슨해졌으니, 이제 Q에게는 새로운 버프를 해줄 여유가 생겼죠. 향후 아지르에게 버프가 들어온다면(아지르에게 버프가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Q에 새로운 기능을 달아준다던가 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