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렘이 있는 정글캠프의 구석 부쉬안
주변이 와드로 이렇게 환한데

무엇이 그리도 무서운건지
나미는 떨고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나미씨, 주변에 와드도 있는데 너무 무서워마세요!
제가 지켜드릴게요"

하지만 그녀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몸을 더욱 움츠릴뿐이었다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 그러지마세요 그러지마세요"

그녀는 몸을 심하게 떨면서
같은말만 중얼거렸다

그녀의 KDA를 확인해보니 0/0/0 이었다

뭔가 이상했다

아직 밀리지 않은 1차타워
철저한 와딩

그런데 그녀는 대체 무엇이 두려워
이 곳에서 떨고 있는것일까?

"나미씨, 대체 봇에서 무슨일 있었나요?"
"그러지마세요 그러지마세요 제발...."

이미 그녀는 정상적인 피드백을 할 상황이 아닌것같았다
조사가 필요했다

그녀와 가장 가까운 케이틀린을 먼저 조사하기로했다
주저없이 나는 봇으로 향했다

"나미 대신으로 왔습니다."
"아 신짜오씨군요 혼자선 막막했는데 잘됐군요"

의외로 케이틀린은 멀쩡한듯했다
몰래 케이틀린의 KDA를 확인해본 결과
0/1/0 이었다

"나미씨가 많이 떨고있던데 혹시 여기서 무슨일있었나요?"

그 말을 하는 순간 케이틀린은 미니언을 노리던 사격이
빗맞기 시작하면서 미니언을 한마리 두마리놓치더니
이윽고 한웨이브를 모두 놓치고말았다

뭔가가 있는게 분명했다.

"뭐...제가 실수로 죽었던게 한 번 있긴했었어요. 나미님이 정글러를 발견했고 제게 물러나라고 했지만...왠지 오늘은 그러기싫었죠. 아시잖아요ㅡ제 성격 남한테 명령받는걸 싫어하죠"

"그것뿐인가요?"

케이틀린은 더이상 말이 없었다.
그녀는 잠시 타워쪽으로 물러나더니
귀환을 준비하고있었다

"....쇼핑 좀 하고올게요"

그녀에게 무엇을 사올만한 돈은 없었다
아마 내 질문을 피하고싶을뿐.

"신짜오님 다음부터는 여기 오지말아주세요
저희가 어떻게든할테니"

케이틀린은 귀환했고 나도
바텀을 떠날준비를 했다

그런데.

4/0/0
1/0/3

상대방의 KDA에는 이미 5킬이나 있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뭐지?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거지?

케이틀린의 1데스
하지만 나머지 4킬은 대체...

이게...도대체 어떻게된거지?





-다음주 이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