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7-28 14:52
조회: 8,613
추천: 19
페이커는 고트지만 최고실력자는 아니다. 임요환과 같이.애초에 고트란 단어는 롤에 붙이기 어렵다. 첫째로 역사가 짧으며 둘째로 그 어떤 스포츠보다 팀웍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임. 비슷하게 팀게임인 농구의 조던이 고트가 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끌어올려 우승을 몇번씩 이끌었기 때문이지.
반면에 페이커가 우승할 때 그의 동료선수들은 항상 어디든 비싸게 팔릴 최고전력이었다. 그리고 23년에 들어서 얻은 우승은 특히나 티원만의 매우 뚜렷한 운영이 있기에 가능했고, 거기에 오너와 케리아를 비롯 다른 멤버의 역량이 완전히 만개했기에 가능했다. 이는 로스터를 무려 2년 유지할 수 있는 인프라도 중요했음. 난 그래도 페이커가 롤에서 최고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긴 스타크래프트 역사에서 결국 임요환이 가장 위대한 선수인 것과 마찬가지임. 그 둘의 공통점은 일찌감치 자기 재능을 퍼부어서 남들이 예상못한 플레이를 선보여서 마음을 뺏은거임. 또다른 공통점은 자존심 강하고 욕심 많아서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올때 눈물을 흘린거임. 임요환은 최연성과의 결승에서 페이커는 삼성과 결승에서 그랬음. 그게 팬들한테 이입을 많이 시킨다. 그런데 위대한 선수와 잘하는 선수는 분리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이영호와, 아직 잠정적이지만 쵸비가 대응될 수 있다. 둘다 특징이 기계적이고 화려하지 않아서 임요환/페이커보다 보는 맛이 떨어짐. 그래도 강력한 공통점은 이미 상향평준화되었다고 믿어지는 각자의 분야에서 한단계 더 끌어올려서 예상못한 경지를 보여주는 것임. 그 또한 나름의 볼맛나는 부분이지. 몇몇 팬들은 자꾸 쵸비의 88848을 얘기하던데 그건 선수의 역량을 읽을 능력이 없으니 대회 권위에 기대는 안타까운 양상임. 왜 국내외 해설가 프로 선수들이 한입으로 지금 쵸비가 최고인 것 같다고 하는지 붐석을 들어보면 좋음. 또한 1:1경기인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해서 그리핀/한화를 거쳐 무려 2군에서부터 올라온 쵸비의 커리어를 티원에서 쭉 호화 로스터와 함께한 페이커에 빗대 실력을 저평가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임. 돌고돌아 뭐니뭐니 해도 페이커가 롤판 가장 위대한 선수인건 변함 없을거임. Lck에서 태어난걸 감사해야할 노릇이고. 쵸비도 리스펙하는 부분임. 반면에 쵸비가 현재로서 페이커보다 완성된 선수라는 평가받는 것도, 설령 상대적으로 커리어가 훨씬 약해도 이상할 것 없음. 페이커도 이런 부분은 리스펙할거임.
EXP
4,692
(73%)
/ 4,801
|
럼탕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