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반숙,클경팟 질이 떨어졌다 (숙제도 그렇지만)

ㅇㅇ이후 트라이 방에서 ㅇㅇ까지 못간다 등등
이야기가 많다.

옛날에도 많았지만 요즘 그 양극화와 갈등이 더 심해진 거 같아서 글을 써본다.

넓게보면 과도한 카멘로드,슈모익 물근육 펌핑+
고인물들이 하위레이드 안돌아도 되게 환경 변해서

작게보면 자기 실력 인지, 즉 실력자각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고인물 측까지 가긴 힘들지만
대충 로아 3년정도했고 원대렙 300, 악추6.2% 달성한
나름 로아짬좀 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피지컬이 딸린걸 본인 스스로 자각해서 뇌지컬만 있으면 1인분 할 수 있는 캐릭터만 하고 있다.

내 로아 사수,선생,깐부인 친구들은 원대렙 최대치 상향시켜주면서 기존 누적경험치 적용된다고하면
바로 원대렙 500, 600 찍힐 씹고인물들이라서

배우고 들은것들을 토대로 자기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판단해볼 수 있는 대략적인 실력측정 질문을 감히 내밀어본다.



1. 나는 트라이할 때 관찰 -> 큰패턴 -> 짤패턴 -> 딜각 순으로 연습하고 트라이하는가?

처음에는 미친듯이 맞거나 죽더라도 초장부터 무지성으로 딜악귀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몇몇있다. 마치 첫트만에 딜로 밀어서 깨버릴꺼라는 망상이라도 있는 것 처럼..
그리고 죽으면 내가 피지컬이 딸리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쉽게 판단을 내린다거나 이렇게 연습하다보면 실력이 깎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효율이 구리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시너지만 살살 묻혀가면서 보스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공략영상에서 말한 패턴들은 언제하는지 관찰하면서 '눈에 보일때'까지 익숙해지고 그다음부터 순서대로 연습하는게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숙련도 습득 방식이라 생각한다.

계속 딜각만 잡다가 죽어서 연습할 시간과 적응할 시간을 줄여가면서 경험치를 적게 먹는것은 비효율적이라는 말이다.



2. 나는 헤드고정과 포지셔닝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은가?

이런 경우들이 많다. 가령 백사멸이나 타대딜러들이 보스가 자신을 쳐다본다고 자기가 유리한 포지션으로 가거나 도망치기위해 계속해서 보스 헤드를 회전시키는 경우들 말이다.

내 파티에 사멸인원이 몇인지, 내가 어디에서 포지션을 잡고 있는게 좋은지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극단적이고 교과서적인 예시라 실전에서는 조금 다르겠고 상황변수마다 다르겠지만

가령 스커+슬레+도화가에 내가 건슬이라면
백으로 이동하여 해우물을 다같이 받으면서 안전하게 딜을 한다던지,

워로드+디트+브레이커 파티라면 서포터도 가급적 헤드에서 모여서 위치를 잡는다던지 같은 기본적인 포지션 메커니즘과 더불어

만약 보스가 나를 쳐다본다면 곧바로 도망치는게 아니라 나에게 공격을 하게끔 유도 (공격하는 동안은 고개를 돌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한 뒤 안전하게 빠져나와 딜을 하면
보스를 빙글빙글 돌릴 일이 없어 내 딜로스도 적어지고
내가 고개를 돌려서 같이 무빙할 필요가 적어져 다른 딜러들의 딜로스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내가 이러한 헤드고정과 포지션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자.

+추가적으로 대략 언제쯤 해당 인원에 대한 어글이 풀릴지를 계산하여 예측하며 딜을 박는지도 계산하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3. 난 내캐릭터의 경면,피면기 또는 스페이스바 타이밍을 잘 알고있으며, 해당 보스의 해당 짤패턴이 약경직인지 강경직인지 넘어뜨리거나 넉백시키는 경우인지를 잘 알고있는가?

가끔보면 전혀 위험하지 않은 패턴이고 이 이후로도 위험한 패턴이 전혀없어 스페이스바나 피면기 등으로 씹으며 딜각을 잡을 수 있음에도 딜을 안하고 산책을 한다던지

반대로 위협적인 패턴이거나 보스의 게이지(매혹,어둠 등)를 쌓게되는 패턴이라 딜각 보지말고 피해야하는데 무리하게 딜각을 잡는다던지 말이다.

+특히나 피할 것은 피하고 딜할때는 딜하는게 중요한데
너무 딜만하려고 욕심내다가 죽거나 오히려 딜로스가 나는 경우도 더러 있으니 피하고 딜하고를 생활화하여 익숙해진 뒤로 내가 잘할 자신이 생기거든 그때부터 딜악귀행동을 해도 무방하다.



4. 난 지금 당장의 딜각이나 아덴이 쌓이는 것만 보는게 아니라
언제 주력기를 박고 돌려야할지, 아덴을 언제 털고 언제까지 얼만큼 쌓아두어야 할지를 계산하며 플레이하고 있는가?

가끔 아덴이 주력인 캐릭터나 서폿 등을 보면 언제 쌓고 언제 털어야할지 3수 4수앞까지 계산하며 플레이하지않고 지금 당장에 매몰되어 플레이한다던지 현타캐릭터(포식,기공 등)로 사이클이 꼬여 제대로된 딜링을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내가 그러지는 않는지 잘 살펴보자.



5. 나는 자신 없는 특정 기믹이 하나라도 있다거나 모든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외부내부,아브2관 별,네모,세모 등) 숙제팟으로 간다거나 막상 가보니 내가 전혀 모르는 새로운 사실들을 몇가지 알게되서 신기하게 느껴본 경험이 있는가?

별 문제 없었다면 다행이지만, 그러다가 당신으로 인하여 리트가 나거나 중단 박힐 수도 있으니 단 일말의 1%의 걱정이라도 있다면 무조건 반숙팟으로 가서 더 연습하자.

숙제팟을 가자니 무섭고, 반숙팟을 가자니 나보다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가? 그러면 반숙팟으로 가라.
당신이 당신의 숙련도를 잘못 자각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