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이퀄찬양 | 2022-06-26 09:39 | 조회: 1,202 |
추천:3
플레체 기다리며 끄적였던 아만 관련 시구(수정)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하늘 위 구름이 한 발짝만 더, 손에 잡힐듯
갈대밭 헤쳐 바다로 가면
저 너머 태양이 한 걸음에 더, 갈수 있나요
너를 만났어. 바람이 흘러, 심장에 닿던 그날
소금길 걸어 성벽을 타고 씨앗을 심었지
싹이 트라고. 자라나라고.
네게 열린 열매를 함께 먹겠다고.
나는 몰랐죠 넘어져 보니
온 사방 억새에 내 검은피 묻어, 썩어버린걸
전부 타올라, 바다로 가면
저 멀리 태양은 한걸음도 더, 한걸음만 더.
내 몸 아무리 닦고닦아도
손에 쥔 억새에 내 검은몸 베여 피흐르는걸
절벽 내려와 뒤돌아 보면
저 먼곳 붉은 달 한걸음이나, 한발짝이면.
너를 몰랐어 절벽을 보니
온 사방 우레쳐 못박인 내 한몸 닿을듯한데
그저 걸어서, 눈앞에 있는
저 앞의 안개가 한걸음인데, 한걸음조차
내 몸 세상에 흐르고흘러
손에 쥔 기억에 비치는 내 모습 자라가는데
하루 내려와 뒤돌아 보면
저 곳의 작은 나 한발짝은 더 한걸음이 더
고개를 돌려 바다가 보여
수평선 배 한척 저리도 가까이 손만 흔들면
모래밭 걸어 조금만 가면
저 너머 그 이름 한걸음에 더, 이젠 아니야
너를 기억해. 바람이 흘러 영원에 닿을 때까지
자란 나무가 열매를 맺어 너에게 말을 해
기다린다고. 돌아오라고
내게 열린 열매를 함께 먹으라고
세월 아래 나뭇잎 마르고, 낙엽들만 쌓여도,
오직 여기가 네 다다를 곳
너에게 갈게, 바람이 흘러 너에게 닿을 때까지
+)플레체 기다리면서 이리저리 끄적여봤던 아만 관련 시구인데
딱히 올릴만한 곳이 생각나지 않아 여기 올려봅니다.
하지만 전혀 소용이 없게 되었다는 잔인한 현실....
플레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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