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용실에 염색을 하러 갔어

염색약 다 바르고 한시간이 넘게 지났는데 담당 디자이너가 안보이는거야

그래서 둘러보니 나말고 내 뒤에온 손님 케어하느라 정신이 없는거임.

그래서 불러서 따졌지.

“저기요 지금 염색약 바른지 한참됐는데 체크 안해주시나요?” 라고 했더니 디자이너가

“(보는둥 마는둥)아 그거요~? 해드려야죠. 30분뒤에 해드릴게요. (과자 몇개 던져주며) 이거 드시고 계세요.”

화가난 손님은 클레임 엔딩

지금 이꼴이 난거임.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저런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아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ㅠㅠ 사실 저희 디자이너 한분이 오늘 갑작스럽게 결근을 하셔서 예약이 좀 밀렸는데 한꺼번에 처리하다보니 정신이 없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약소하게나마 저희가 준비한 다과좀 잠깐 드시고 계시면 이쁘게 마무리 해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했으면 조금 언짢았지만 이해해주고 편하게 기다려 줬을것임.

이게 고객이 원하는 답변이고 금강선은 이걸 굉장히 잘했음.

전재학은 왜 금강선처럼 못하고 항상 통보식 소통만 하느냐? 라고 하면

이건 사람 다루는 능력의 차이도 있을거지만 기본적으로 너스레 잘 못떨고 내향적인 성격인탓이 더 크다고 생각함.

그럼 책임자로써 소통하려고 라방까지 켰으면 최소한 대본을 달달 읽어서라도 이해시키려는 노력정돈 했어야지.

2막 피돼지로 만들어놔서 지표 충분히 쌓였을텐데 3막때 왜 밸패 유기하고 입꾹닫 했는지

보상체계 씹창난거 잘 알고 있었으면서 왜 그동안 언급도 없었는지

그 해결방안이 왜 상위레이드 보상 조절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는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해서 유저들을 납득시켜 줬더라면 이렇게까지 불신이 커지진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듬.

여태 로아하면서 기다려주는거 한두번 했던것도 아니고 기다리고 이해해줘야 하는 이유를 금강선이 지금껏 잘 풀어줬기에 로아라는 게임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데
운영은 날이 갈수록 개판이 돼가고 이젠 유저 코풀어줄 사람마저 자기 코 푸느라 바쁘니 솔직히 이게임 미래가 잘 안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