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재학 디렉터가 창피해한 '보상 설계' 논리와 상충
전재학 디렉터는 지난 방송에서 상위 유저들의 보상 설계 문제를 짚으며,
더보기로 제공해드리는 재료는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이를 늘리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간 패키지는 결국 게임 내 해당 아이템 가치를 깎아먹는 행위이고
종합해보자면, 더보기 보상을 늘리고 게임 내 재료 가치를 다시 낮춤으로써 결국 조삼모사가 되버리는 꼴입니다.



2. 인게임 재료 가치가 하락하는 이유
패키지 상품이 혜자스럽게 구성되면,
게임 내 해당 재료들의 수요가 떨어지고, 이는 이론상 패키지 상품을 사는게 손해일 때 까지 하락합니다.

즉, 패키지 상품의 구성이 혜자스러울수록 게임 내 재료의 가치는 더 가파르게 하락합니다.

문제는 이번 패키지 상품의 설, 추석, 크리스마스 등과같은 단발성 상품이 아니라
월간 패키지 상품이다보니, 파급력은 더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3. 게임 내 활동의 가치 하락
이제 여러분의 게임내 모든 활동 가령, 카던, 가토, 레이드, 생활 등에 들이는
시간 대비 가치는 더 현저히 떨어질 것입니다.

물론, 이런 시각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상실된 가치 만큼 앞으로 패키지 상품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란 겁니다.

저는 최근 이런 BM 전략을 보고 흡사 모바일 게임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한 달에 10만 원, 30만 원 스펙업을 위한, 구매하지 않고는 도저히 베길 수 없는 패키지 상품이
누칼협 수준으로 반강제 될 것입니다.



4. 게임 수명
자, 이제 암거래 얘기를 해봅시다.

이 얘기를 굳이 꺼내는 이유는 최근 혜자 패키지 BM이
철저히 암거래 골드 가격을 타겟팅해서 설계되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패키지 효율이 좋으면 좋을수록,
골드를 현금으로 전환해 패키지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고
이는 결국, 쌀값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이게 좋은 방향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일반 상식으론,
흥하는 게임일수록 암거래 기준 재화의 현금 가치가 높아지고
그 반대일수록 게임 내 재화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겁니다.


게임 내 재료와 재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여러분이 들이는 시간의 가치 역시 하락합니다.
이 과정에서 하락한 만큼의 대부분 스마게가 배를 찌울겁니다.

이에 불만인 분들은 떠날 것이고, 만족하시는 분들은 남겠죠.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지만,
이런 행태는 모바일 게임의 BM과 매우 흡사하고,
모바일 게임의 경우 대체로 게임 수명을 깎아 먹음으로써 이윤을 추구합니다.

최근 스마게의 BM의 기조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게임 내 여러분이 활동하는 모든 가치를 깎는 대가를 지불하고 있으니까요.

*원래라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져야 할 아이템 가치를
패키지 상품으로 미리 땡겨와 매출을 올리는 방식. 


아마 스마게 내부에선 이미 어떤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고,
언젠가 모바일 게임처럼, 스펙업을 위한 재료는
당연히 현금으로 구매하는 순간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이는 카제로스 이후 장비 계승을 해도 마찬가지 일 것이고,
아마 돌이킬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PC 게임의 모바일 게임화,
모바일 게임스런 PC 게임.

이거 어디 망한? 아니, 욕 먹는 선례가 있기에 위기감을 느낍니다만,
그래도 그 쪽 보다는 덜 노골적이긴 하니까요.



이번 패키지에 대해,
- "혜자 스럽게 구성해도 욕 하고, 창렬하게 구성해도 욕 하고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거임?"
- "골드 값도 싸지고, 재료 값도 싸지는데 오히려 좋은거 아님?"

과 같이만 바라보지 마시고,

이런 BM이 모바일 게임처럼 게임의 수명을 갉아먹고
게임 내 활동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결국에는 모바일 게임과 별반 다를 바 없어질 수 있는,

그런 기조로 스마게가 완전히 돌아섰다는 데
경각심을 갖고 바라봐야 할 사안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