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리멘탈 길드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다 환멸을 느껴 탈퇴하게 되면서
그간에 있었던 불합리하고, 극혐인 부분들 몇 자 적고 가겠습니다.
이 글을 보는 길드장과 운영진은 부디 조금이라도 반성하길 바라겠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여느 클리셰와 같이 신규 '여성' 길드원이 들어오면서 였습니다.
이 분을 '여성 A' 라고 칭하겠습니다.

그 분은 들어오자마자 길드 디코에 바로 참여해 빠른 침투력을 보여줬고,
객관적으로 들어도 귀여운 목소리의 소유자셨습니다.
당시 나이는 20대라고만 언급 하셨습니다.(후에 밝혀진 것으로는 30대 중반)
운영진 입장에서는 신규 인원이 빠르게 적응하고 기존 인원들과 잘 지내는 것을 보며
비수기에 좋은 인재가 들어 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저희 길드는 레이드 진행 시 기본적으로 모바출을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여성 A'가 기다려달라, 자기도 데려가 달라, 실망이야 등
예약?을 걸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실력 역시 준수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서폿을 잘 몰르긴 해도, 3관 결투 때 아덴 공증은 보통 주는데
1, 2, 3 결투 전부 여러 판 기준 타이밍 맞게 받아본게 손에 꼽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자, 레이드 출발이 딜레이 되는 것에
저를 포함한 몇몇 길드원들이 불만을 가지게 되었고, 솔직히 같이 가기도 꺼려졌습니다.
그래도 길드원인데 이대로면 배제되겠다 싶어서 따로 불러서 얘기하는데
갑자기 울더라고요;;;;;;;; 자기는 그냥 사람들하고 재밌게 게임하고 싶은거고, 업무 자체가
스케쥴 근무라 불특정한데 최대한 같이 하려고 그랬던거라고, 실력은 자기가 더 신경써보겠다 죄송하다 하니

여기서 더 할 말이 없고, 일부 말에 타탕성도 있었기에 저 역시 얼떨결에 울려서 미안하다 하고
그날의 대화가 끝났습니다.

이 때의 저는 몰랐습니다.
이 날의 대화가 제가 시즌 3 초기부터 활동한 길드를 떠나게 될 갈등의 시작일 줄은..

이후 평소처럼 숙제하고, 간간히 업적하고 지내던 중
길드 내 친한 동생에게 개인 DM을 받았습니다.

여성 A가 새벽 시간에 여우짓을 하는데 그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추종자들이 생기는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음성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남성 A는 잘생겼을 것 같아 목소리 들어보면 느껴지는 이미지가 그래~
남성 B는 나를 너무 잘 챙겨줘서 너무 고맙고 좋아~
여성 B는 언니 같은 매력? 보이쉬 해서 좋다 근데 말하는게 좀 거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게임하면서 사람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서ㅠㅠ 등등
(남성 A, B는 로짱으로 낮부터 새벽까지 아크라시아 지킴)

여러분은 이게 뭘로 보이시나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이런 분들은 왜 꼭 어디서 상처를 받고 올까 의문입니다.

이걸 놓고 또 저 사람과 따로 얘기해서 그러지 말라고 해야하나?
솔직히 꺼려졌습니다. 또 아니라고 하면서 울면 나만 나쁜 놈되고 저는 이미 저번에
주의 주려고 얘기한적이 있으니 이번엔 길드장한테 말해서 해결해달라고 했고
그렇게 둘이 잘 얘기한 듯 했으나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앞서 말한 로짱 남성 A, B를 어떻게 구워 삶았는지
어느새 충실한 왼팔, 오른팔이 되어 길드 레이드를 휘젓기 시작하는데

아니 시발 노브 2페 전에 서폿이 어떻게 3번 죽을 수 있는 겁니까
반숙으로 공팟 인원 2명까지 섞어간 판이었기에 거듭 사과하고 그 파티를 쫑내고
길드 디코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혹시 뭐 다른거 하고 계시는거냐
저는 못할 말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남성 A : "아니 oo님 레이드하다가 실수할 수도 있죠 너무 뭐라고 하신다~"
남성 B : "그래요 좋게좋게 가져~ 2기 바로 가나요? ㅎㅎ"
여성 A : "아냐 내가 잘못 했지...내가 빠질게 그냥.."
남성 B : "아냐아냐 oo님이 오늘 안 좋은 일 있나봐여 화이팅 해보죠!ㅎㅎ"
여성 B " "..."

여성 B는 이날을 기점으로 탈퇴하셨습니다.

도대체 새벽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로아 밖에 모르던 청년 둘을 세뇌한건지
아니면 진짜 최면 어플이란게 있는건지
저 둘의 기질이 원래 그랬으나 발현 시킬 여성 길드원이 없었던건지 혼란했습니다.
제가 새벽에 디코에 남아 들어보려 했으나, 의식한건지 오히려 눈에 띄게 대화가 줄더라고요

이후 사람 많을 저녁 시간에도 자기 이상형은 게임 잘하는 남자다, 취미가 비슷해야 오래 만난다
자긴 술, 담배, 여사친, 개인 시간 존중한다 + 은근하게 대쉬 받았던 썰 등등
속칭 개념쿨뷰티녀 어필을 하는 것도 보이더니

종국에는 남성A, 남성B가 경쟁구도로 가기 시작하네요
서로 더 강한 일벌임을 내세우며 대화의 온도가 올라가더니

남성 A : 아니 남성 B님은 여자친구도 있으신데 혹시 여성 A님한테 관심 있으세요?

이 말을 빠꾸 없이 8명 정도 모여있는데 박아버리더니
이후 거친 언사가 남발하기 시작하고 길드장이 급하게 와서 중재할 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여성 A는 이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길드장이 둘이 디코로 얘기하면서 도대체 이 짧은 시간에 길드가 어떻게 초토화 될 수 있냐 등
푸념을 늘어놓으며, 여성 A만 내보내면 괜찮을까? 이미 망가진 남성 A, B는 어떡하나
전 길드 운영에 관한걸 계속 얘기하는 듣고만 있던 길드장이

"나 사실 여성 A랑 만나고 있어"

저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후의 일은 말 그대로 마블 대혼돈의 멀티버스 뺨치는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시즌 3에 길드 시스템 개편되면서, 많은 인원이 필요해졌기에
열심히 구인하고, 길드원들 챙기며 가꿔온 소중한 길드라서 바로 나가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저 때라도 나갔어야 더러운 꼴을 안 보는건데 싶네요

위 남성 A, 남성 B 썰전 이후 길드 디코는 냉전이었습니다.
위에 언급 했듯이 둘다 로짱으로 지구보다 아크라시아에 있는 시간이 긴 친구들인데
이 미친놈들이 싸웠으면 한 명이나 들어오지 말던가 마이크 끄고 둘다 들어와있는겁니다.

그날 직관 했던 사람들과 +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다른 길드원들도 길드 디코 들어오더니 저 둘의 냉전을 보고
다들 분위기에 말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서로 이렇게 버티면 한 명이 알아서 나가겠지 하는 심보인 것 같네요
이 쯤부터 여성 A는 길드 디코에 오지 않았습니다.

저 둘이 아예 말을 안한 것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둘은 일체 대화하지 않고,
뭐 가려고 얘기해도 절대 같이 안 가고 은근한 편 만들기 발언 남발하고
그런데 이 상황에서 제일 화나는 건 길드장의 태도였습니다.

미친샠기가 자기 길드가 지금 붕괴 직전인데 어떠한 스탠스도 취하지 않고
심지어 접률마저 좋지 않았습니다.
아 여기는 끝이구나, 직감하고 그래도 길드장이기 전에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니까
마지막 인사는 하고 떠나고 싶었는데 접속도 안해 DM도 안봐

어짜피 그 주 숙제도 다 끝난거 영지에서 기다리면 오나? 싶어서 그냥 켜놓고
딴거하고 있는데 여성 A와, 길드장이 같이 영지에 들어오네요
이 미친 인간들이 미접속으로 해놓고 둘이 꽁냥꽁냥 로아를 즐겼던 겁니다

딱히 상황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기에
"좋냐? 병신"

이 한마디로 2년 함께한 로아 친구를 떠나보냈습니다.

저한테 Dm 줬던 동생은 어떻게 멸망하는지 끝까지 관전한다 하고 남아 있다가
후일담을 알려주네요..





































라는 내용의 재밌는 30추 없냐 요새 글 쓰다가 마지막에 힘이 빠지네 확실히
집필하시는 분들 리스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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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로벤문학은 여러분이 방심하고 있을 때 더 잘 다듬어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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